2010년 10월 25일 월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남희부장입니다... 꾸뻑 ^^*

맑고 푸른 하늘을 자랑하던 가을이 하룻 사이에 겨울에게 자리를 양보 한 것 같습니다.

그동안의 포근함 때문인지 오늘은 유난히도 춥게 느껴졌는데요. 아까 퇴근길에 보니 버스정류장 앞에는 벌써 군고구마 장사를 하시는 분도 계시더군요. 내일은 오늘보다 더 춥다고 하던데, 이제 월동준비를 하며 추위에 대비 하셔야 할 것 같네요...ㅎㅎ

오늘은 특별한 일이 없었던 관계로 자동차의 연비에 관한 이야기를 주제로 잠시 글을 써 볼까 합니다.

요즘 휘발유의 가격이 리터당 1700원대를 계속 유지하면서 자동차를 운행하시는 분들의 부담이 큰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인데요. 그로 인해서 요즘 중고차를 구입하시려는 분들의 가장 큰 관심사 중의 하나가 바로 연비가 아닐까 싶습니다.

연비란, 쉽게 말씀을 드리자면 1리터의 연료를 가지고서 몇 키로를 주행 할 수 있느냐는 것으로서 당연히 공식연비가 높은 차량이 더 많은 주행을 할 수가 있다는 것 쯤은 누구나 다 알고 계실껍니다.

통상적으로 차체의 무게가 가볍고 배기량이 적은 경차일수록 연비가 좋고, 자동변속기차량 보다는 수동변속기차량의 연비가 훨씬 좋다는것 까지도 잘 알고 계실텐데요. 하지만 운전자의 운전습관이나 주행환경에 따라서도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도 알고 계셔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연비를 좋게 하는 가장 큰 딱 두 가지만 꼬집어 보겠습니다.

1. 악셀레이터와 브레이크를 부드럽게 밟는 것...

연비가 나빠지는 요인들 중에서 가장 큰 요인은 급출발이나 급가속입니다. 보통 차량이 출발을 할 때는 많은 부하가 걸리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많은 연료가 소모될 수 밖에 없는데요. 특히 급출발이나 급가속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많은 연료를 소모하게 만듭니다.

특히 오토차량의 경우, 급출발을 하게되면 높은 RPM에서 기어변속이 되고 급가속을 하게 되면 순간적으로 저단기어로 변속이 되면서 역시 높은 RPM이 되기 때문에 많은 기름이 소모되는데요. 어차피 운행을 할 수 밖에 없다면 가급적 악셀레이터를 부드럽게 그리고 적당히 밟아 주는것이 좋습니다.

2. 과속을 하지 말자.

차종에 따라서 다르긴 하지만, 보통 엔진의 RPM은 2000~2500 RPM 사이에서 가장 좋은 연비가 나오고 3,000RPM이 넘는 고속주행을 하게되면 연비가 급격히 떨어지게 되는데요. 과속을 하기 위해서는 엔진의 RPM이 높아야 하고, 높은 RPM은 유지하기 위해서는 많은 기름이 소모되기 때문입니다. 과속을 할 때의 공기저항도 연비를 나쁘게 하는데 한몫 하고요...

저는 처갓집인 전남 진도를 자주 다니는 편입니다. 서울의 저희집에서 처갓집까지 대략 450km 정도의 거리로 저도 한때는 과속을 일삼던 사람으로서, 시속 150km 이상으로 계속 달렸을때와 시속 100km 전후로 계속 달렸을때의 연료 소모량을 비교 해 보니 생각보다 많은 차이가 있더군요. 

지금은 거의 규정속도를 준수하면서 항상 바른운전을 한다고 말을 하고 싶은데, 갑자기 입술이 마르면서 침이 발라지는 이유는 뭘까요?  ㅡㅋ

우선 연비가 가장 좋다는 800cc 마티즈 수동차량을 시작으로 1500cc급 준중형 오토차량과 2000cc급 중형 오토차량으로 고속주행을 했을때를 비교 해 보겠습니다. (참고로, 고속주행의 예를 들을 것이므로 시내주행에서는 당연히 더 적은 주행을 하게 된다는 것을 염두 하시길...^^*)

마티즈 수동 : 시속 150km 전후로 달렸을때는 400km가 조금 넘어서 주유불이 들어왔음

                   시속 100km 전후로 달렸을때는 대략 550km 전후에서 주유불이 들어왔음

1500cc급 준중형 : 시속 150km 이상으로 달렸을때는 500km가 조금 못되어서 주유불이 들어왔음

                         시속 100km 전후로 달렸을때는 대략 600km 전후에서 주유불이 들어왔음

2000cc급 중형 : 시속 150km 이상으로 달렸을때는 대략 550km 전후에서 주유불이 들어왔음

                       시속 100km 전후로 달렸을때는 600km가 조금 넘어서 주유불이 들어왔음

위의 경우, 얼핏 보기에는 대형차로 갈 수록 더 많은 주행을 할 수 있는 것 같아 보이지만 연료탱크의 크기와 주유비를 놓고 비교를 해 보면 각각 대략 2만원 정도씩의 차이가 나므로 실제로는 배기량이 낮을 수록 연비가 좋다는 것을 알 수가 있고요. 배기량이 낮을수록 과속을 하게되면 연비의 차이가 심하게 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타이어의 공기압을 많이 넣거나 불필요한 짐들을 없애는 것 또는 기름을 절반만 채우고 다니는것 또는 엔진의 관리상태들도 연비에 영향이 있다고 하는데요. 분명 차이가 없지는 않습니다만 피부로 느낄 정도의 많은 차이가 있는것은 아니기에 오늘은 딱 두 가지만 짚어 봤습니다.

오늘의 결론을 급출발과 급가속 그리고 과속의 경험자로서 말씀드리자면...

급출발과 급가속 그리고 과속은 연비도 연비지만, 눈알에도 많은 신경을 집중해야 하기에 자신의 건강에도 좋지 못하고, 결정적으로는 아주 사소한 이유만으로도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불행한 결과가 될 수도 있으므로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최대의 적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