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 26일 화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남희부장입니다... 꾸뻑 ^^*

오늘은 우리 딸아이 때문에 손님 한 분을 놓혔습니다...ㅠ,.ㅠ

평소 아이들의 용돈을 아이들의 은행계좌로 입금을 시켜주는데요. 아이들이 거래하는 은행은 예전에 살던 집에서 가까이 있는 N은행으로, 지금 사는 집에서는 거리가 너무 멀다며 집서 가장 가까운 K은행의 통장을 하나 만들어 달라는 아이들의 부탁을 받았었습니다.

오늘은 특별한 일이 없을 것 같아서 아침 출근길에 잠시 은행엘 들렸었는데, 그 사이에 손님께서 불쑥 매장에 도착하셨던 것입니다... ㅠ,.ㅠ

평소 제가 바로 출근을 해도 오전 10시 정도는 되어야지 매장에 도착을 하는데 하필이면 늦게 출근을 하려고 작정을 한 날에 맞춰서 일찍 매장에 도착하셨다니 참 난감하더군요...

오늘 손님은 일전에 이미 저와 통화를 했었던 분이셨습니다. 당시 통화를 하면서 조건도 까다롭지 않고 예산도 넉넉하셨던 분으로 기억을 하는데요. 30분만 기다려 달라며 은행일을 보다 말고 부랴 부랴 출근을 해서 손님께 전화를 해 봤더니, 신호는 가는데 전화를 받지 않으시더군요... ㅠ,.ㅠ

사실 몸매가 쭉빠지고 이쁜 여자 혼자서 나이트클럽에 가면 남자들이 가만히 놔 두질 않을껍니다. 나이트클럽에 온 목적이 더더욱 남자를 만나기 위함이라면, 결국 발빠르게 치근덕 거리는 남자들 중에서 그냥 저냥 괜찮아 보이는 남자가 선택 될 수 밖에 없을테고요...

중고차 시장 역시도 마찬가지입니다.

중고차 딜러로 일을 오래하다 보면 한눈에 딜러인지 중고차를 사러 온 손님인지 알 수가 있습니다. 심지어는 허위매물을 보고 왔다가 낙심을 하고 되돌아가려는 손님인지 아니면 담당딜러가 없는 임자없는 손님인지까지도 알 수가 있는데요. 예산도 넉넉하고 조건도 까다롭지 않으며 임자마저 없는 나홀로 손님이라면 매장에 있는 딜러들이 당연히 그냥 놔 둘리가 없겠죠?

사실 매장에 돌아다니는 딜러(일명 호객하는 딜러나 길거리에서 손님을 찾는 떠방 딜러)들이라고 해서 모두가 딜러증이 없는 무자격자이거나 나쁜사람들만 있는것은 아닙니다. 나이트에서 남자를 만났다고 해서 모두 나쁜 남자들만 있는것이 아니듯이 말이죠...ㅎㅎ

딜러증이 있는 저도 예전에 매장을 돌아다니다가 담당딜러 없이 돌아다니는 손님께 중고차를 팔아 본 적도 있고, 실제로 호객하는 딜러나 떠방을 하는 딜러들 중에서는 딜러증이 없는 딜러들보다 딜러증이 있는 딜러들이 더 많습니다. 다만, 그렇게 해서 만나는 경우엔 서로가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을 하다보니 상황에 따라서 재수없으면 당할 확률이 있다는 것 뿐이고, 계약 이후에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해서 나 몰라라 한다해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될 확률이 높다는 것 뿐이죠...

저의 전화를 받지 않았다는 것은 매장에 있는 딜러들 중에서 누군가를 만났다는 것이고, 저의 전화를 받지 않으셨기에 저도 더이상 연락을 드리진 않았습니다.

오늘 오전 일찍 매장에 오시겠다고 미리 연락을 주셨더라면 참 좋았을텐데라는 아쉬움도 있고 한편으로 생각 해 보면 어쨋거나 늦게 출근을 한 저의 잘못이 크기 때문에 오히려 손님께 죄송한 마음이 들더군요.

제가 만일 정상적인 출근을 했다 하더라도 손님께서 너무 일찍 오셨었기에 어차피 저와는 인연이 닿지 않는 손님이었을꺼라며 스스로를 위로하고 아쉬운 마음을 달래면서 오늘 하루를 마감합니다... ^^*

아.... 오늘 제 딸아이의 통장을 만들어주기 위해 은행에 갔다가 알게 된 사실인데요. 미성년 자녀들의 통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주민등록등본이 필요하고, 통장이나 직불카드로 ATM기를 거래하기 위해서는 기본증명서와 가족관계 증명서까지 추가로 필요하다고 합니다.

미성년자의 자녀들에게 통장을 개설 해 주실 분들은 은행에 가시기 전에 미리 동사무소에 들려서 주민등록등본, 기본증명서, 가족관계증명서를 발급 받아서 가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