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2월 3일 금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남희부장입니다... 꾸뻑 ^^*
운전을 하다보면 가끔은 본의아니게 횡단보도에 멈춰 본 적이 있으실껍니다.
물론 평소의 운전습관이 그러하지 않은 분들이 대부분이실텐데요. 갑자기 신호가 바뀌거나 도로의 정체로 인해서 부득이하게 횡단보도에 걸쳐서 멈추게 되면 보행자들은 여지없이 그 차량의 운전자를 따가운 시선으로 쳐다보거나 심지어 손가락질을 하며 욕을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렇다면 운전자의 입장에서 본 보행자들은 어떨까요?
뒤늦게 횡단보도에 진입해서 후다닥 뛰어가는 사람들은 그나마 양반들이고, 보행신호가 끝나고 빨간불이 들어 왔는데도 불구하고 의도적으로 천천히 걸어가는 사람들도 꽤 많은데요. 운전자의 입장에서 보면 그러한 사람들은 참 얄밉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물론 거동이 불편한 노인분들이나 장애인분들은 당연히 얄미운 대상에서 제외 시키고...ㅎㅎ)
간혹 신호가 없는 작은 횡단보도에서도 차가 알아서 멈춰주겠지라는 마음으로 달려오는 차를 피하지도 않고 째려보면서 유유히 걸어가거나, 신호가 바뀌었는데도 차를 의식하지 않고 여유있게 걸어가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아직 운전을 해 보지 않은 학생들이나 아직 면허증이 없는 분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나는 보행자인데 칠태면 쳐봐라는 식으로 말이죠...
저도 운전을 하는 사람의 한 사람으로서 가급적이면 횡단보도에 걸치지 않으려고 노력을 하고, 반대로 보행자의 입장이 되면 신호가 바뀌기 전에 빠른 걸음으로 넘어가거나 신호가 바뀌었음에도 차를 멈춰 서 준 운전자에게는 고맙다는 손짓 정도는 해 줍니다. 그게 서로간의 예의 일테고요...
당연히 차보다 사람이 우선인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우선권을 떠나서 사람을 치고 싶은 운전자는 없을텐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횡단보도에서 차와 보행자 사이의 교통사고가 발생하게 되는 이유는, 자동차의 운전자가 보행자를 미처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일껍니다.
가령, 큰 차 옆에서 대기하고 있던 2차선과 3차선 쪽의 운전자들은 신호가 바뀐 후에 뒤늦게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신호가 바뀌고 무심결에 출발을 했다가 본의 아니게 보행자를 치는 안타까운 사고를 내게 되죠...
제가 오늘 이러한 이야기를 쓰게 된 이유는, 오늘 그러한 교통사고를 목격 할 뻔 했었기 때문입니다.
차량의 소통이 빈번한 왕복 6차선 대로변의 횡단보도에서 멈춰섰는데 보행신호가 거의 끝나갈 무렵, 뒤늦게 40대 정도로 보이는 어떤 젊은 아주머니가 어린 아이들 3명을 데리고 여유있게 걸어가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1차선에는 스타랙스가 한 대 서 있었고, 저는 2차선에 서 있었는데요. 맨 앞줄에서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저와 스타랙스는 신호가 출발을 하지 않았지만 빽밀러를 보니 저 멀리서 택시 한 대가 바깥차선 쪽으로 속도를 안줄이고 달려 오길래 순간적으로 불길한 예감이 들어서 크락션을 눌렀더니, 아주머니는 저를 째려보면서 걸어가는거 있죠? ㅠ,.ㅠ
저의 크락션 소리 때문인지 아니면 택시기사님의 순발력이 좋았던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다행히도 택시는 일가족 앞에서 간신히 멈춰 섰고, 저를 째려보던 아주머니는 이번엔 택시기사님을 향해서 엄청 욕을 하시더군요. 놀라기는 택시기사님도 마찬가지 였던 모양인지, 아주머니한테 욕을 하며 서로 싸웠고요...
다행히 사고는 면했지만 만일 진짜로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 했더라면 일가족은 물론 택시기사님도 피해자가 되기는 마찬가지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객관적인 모습만 보면 분명 택시기사님의 잘못에 무게감이 있어보이고 잘잘못을 떠나서 결국엔 택시기사님의 잘못이 될텐데요. 당시의 상황을 지켜 본 제 생각에는 아주머니의 잘못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당시의 상황은 젊은 사람이 뛰었다 해도 분명 신호가 끝나기 전에는 넘어 갈 수가 없을 정도의 상황이었고, 이미 빨간불인 상태에서도 아주머니는 아랑곳 않고 아이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천천히 걸어갔기 때문인데요. 제가 만일 아이의 부모였거나 아주머니가 운전을 해 본 사람이었다면 분명 다음 신호를 기다렸을텐데, 아주머니는 그런 상황 판단은 하지 않고 차는 무조건 멈춰서야 하는 것이라는 생각만 하는 사람처럼 보였거든요...
만일 택시기사님의 순발력이 부족했거나 초보운전자 였다면 상황이 어떻게 되었을까요?
차보다 사람이 우선인 것은 사실이지만 무지한 아주머니 때문에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은 영문도 모른 채 큰 참변을 당할 뻔 했고, 택시기사님은 택시기사님대로 오늘 이후로는 더이상 핸들을 잡지 못할 수도 있었을 꺼라는 생각을 해 보니 결코 남의 일 같지가 않더군요...
교통신호는 서로간의 약속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도 분명 있다는 것을 운전자나 보행자나 한 번 쯤은 되새겨 봐야 할 필요가 있고, 우리의 자녀들에게도 어렸을 때부터 그러한 예방 교육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해 보며 오늘의 일기를 마무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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