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2월 4일 토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남희부장입니다... 꾸벅 ^^*
12월의 첫 주말을 맞아 오늘은 평소보다 한산한 주말을 보냈습니다.
낮동안에 잠시 매장을 돌아보니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중고차를 알아보려는 손님들도 많지 않았던 것 같았고, 딜러들 역시 예전 같은 분주함은 볼 수가 없었는데요. 평소의 주말같으면 매장 입구의 호객하는 딜러를 시작으로 담당 딜러없이 중고차를 알아보려는 손님들을 찾아서 매장을 돌아다니는 딜러들도 참 많을텐데, 오늘은 마치 집을 짓다 만 황량한 벌판의 공사장에 와 있는 것 처럼 황량함 마저 느꼈던 하루가 아니었나 싶네요...
주말인 오늘 원래는 두 분의 손님이 오시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한 분은 엇그제 이미 그랜져TG를 보고가셨던 분으로 차량 구입의 최종 결정권자인 사모님과 함께 오시기로 했었고, 다른 한 분은 아반떼XD를 보러 오시기 했었지만 공교롭게도 두 분 모두 연락도 없었고, 오시지도 않으셨습니다... ㅠ,.ㅠ
특히 그랜져TG 손님의 경우엔 조금 너무하다는 생각마저 들더군요...
엇그제 보셨던 2008년식 검정색의 그랜져TG는 3만키로 주행의 완전 무사고 차량으로 좋은 내용에 비해 가격도 참 착했었는데요. 여러 매장을 다녀 보신 손님께서는 그동안 봣던 놈들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신다며 엇그제 바로 계약을 하려 했었지만 정작 진주색을 원하시는 사모님과의 의견충돌로 인해서 조금 더 생각 할 시간을 갖기로 하며 일단 되돌아 가셨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오후, 가까스로 사모님을 설득 시켰다는 연락과 함께 엇그제 봤던 그랜져TG가 아직 남아 있다면 오늘 오시겠다는 의사를 밝히시더군요. 그래서 확인 해 보니 다행히 차는 그대로 있었기에 오늘 오후에 오시겠다는 약속을 잡게 되었던 것이죠...
어제 손님과의 통화를 마치고 저는 바로 그랜져TG의 차주를 만나러 갔습니다.
보통 중고차는 계약금을 먼저 넣는 사람이 임자인데 혹시라도 손님이 오시기 전에 누군가가 계약금을 넣게 된다면 참 깝깝한 상황이 될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고 해서 제 돈으로 먼저 계약금을 넣을 수도 없었기에 수소문 끝에 아는 직원의 도움으로 차주를 직접 만나게 된 것인데요. 제가 개인적으로 잘 아는 분이라서 실수는 안할테니 계약금을 넣지 않아도 오늘까지만 잡아 달라는 특별 부탁까지 하고 왔었습니다.
하지만 손님께서는 오늘 결국 오시지도 않았고, 저의 전화도 받질 않으셨습니다. 차주는 어떻게 된 것냐며 하루 종일 전화를 해 대며 저를 다그쳤고요... ㅠ,.ㅠ
오늘 연락이 두절 된, 그랜져TG 손님에 대해 조심스럽게 추측을 해 봤습니다.
진주색을 포기 한 사모님의 마음이 갑자기 변해서 못오신건지, 아니면 운 좋게 다른 매장에서 더 좋은 놈을 찾게 되신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렇게도 무책임한 손님을 위해 어제 차주를 찾아서 이리 저리 뛰어다녔던 제가 참 한심스럽다는 생각마저 들더군요...
반면, 어떤 분은 전혀 미안 해 할 필요가 없는 소소한 일 마저도 미안 해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지난 달부터 중고차의 구입에 대해 진지하게 상담을 하고, 원래는 주말인 오늘 매장을 방문 하시기로 했던 분이 계셨는데요. 지난 수요일 쯤인가에 문자를 주셨습니다. 중고차의 구입자금 계획에 차질이 생기는 바람에 이번주에는 못오실 것 같다며 약속을 지키지 못하여 정말 미안하다는 장문의 문자를 말이죠...
만일 오늘에 임박해서 문자를 주셨다 하더라도 아무런 연락도 없이 일방적인 취소를 하시는 분들에 비하면 참 고마운데, 계획이 연기 된 것을 몇 일 전에 미리 문자를 주시면서도 그토록 미안 해 하시는 분은 참 오랫만인 것 같은데요. 사실 누군가와의 약속이 어긋나면 속이 상하는 것은 누구나 갖게 되는 사람의 마음일껍니다.
사람이 살다보면 이렇게든 저렇게든 갑작스럽게 계획이 수정 될 수도 있고, 본의 아닌 방향으로 흘러 갈 수도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는 합니다만 그러한 상황의 변경에 대해서, 적어도 진지한 약속을 했던 상대방에게는 이렇다 저렇다 온다 못온다라는 등의 연락 정도는 줘야하는게 기본이 아닐까 싶습니다.
전화를 주기마저 미안하거나 불편하다면 짧은 내용의 문자라도 통보를 주셨더라면 참 좋았을 것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약속이 취소 된 사람의 입장에서는 다른 약속을 잡을 수도 있을테고, 이렇게까지 섭섭함을 느끼진 않았을테니까 말이죠...
그랜져TG의 손님처럼 무책임하고 성의없는 손님들 때문에 간간히 맥이 빠질 때도 있지만, 약속이 취소되거나 연기가 되었음을 연락 주시는 분들 때문에 제가 더욱 열심히 뛰게 되는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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