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2월 13일 월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남희부장입니다... 꾸뻑 ^^*
오늘은 중고차의 타이어와 네비게이션에 관한 이야기를 주제로 글을 써 볼까 합니다.
오늘 중고차를 구입하시려는 어떤 손님과 통화를 하면서 차량의 가격 이외에 별도로 타이어의 교환비용과 각종 수리비용들을 따로 설정 해 놓으셨다는 말씀을 들었었는데요. 당연히 남이 타던 중고차이기 때문에 구입하자 마자 아무런 돈이 안들어가고 계속 탈 수만 있다면 참 좋으련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에 대한 해답은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 해 보면 쉽게 이해가 되실껍니다.
만일 자신이 타고 다니던 중고차를 팔아야 하는 입장이라면 다음에 구입하는 사람을 위해서 엔진오일을 교환하고 타이어도 모두 새것으로 교체 해 놓은 상태에서 팔 수 있는 아량이 있는 분들은 거의 없을테고, 중고차를 매입해 온 딜러의 입장에서도 아직은 정해지지 않은 중고차의 구입자를 위해서 중고차의 가격에 전혀 영향이 없는 엔진오일이나 타이어를 미리 새것으로 교환 해 놓는 경우도 거의 없습니다.
중고차를 파시는 분께서 엔진오일을 교환하고 타이어를 새것으로 교환 했다 하여서 중고차의 가격을 더 높게 받을 수 있는것도 아니고, 중고차를 매입 해 온 딜러의 입장에서는 그런 사소한 것들까지 손을 보다보면 매입원가가 높아지기 때문에 결국 비슷한 내용의 다른 중고차들과의 가격적인 면에서는 불리한 상태가 되기 때문이죠...
사람이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법이라고 하죠?
애초에 기대를 크게 잡지 않았다면 작은 만족도 큰 만족이 될 수가 있지만, 큰 기대를 하다보면 지극히 정상적인 것이라 하더라도 큰 실망을 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아무리 좋아봤자 중고차겠지라는 마음으로 중고차를 구입한다면 어지간한 중고차라도 분명 마음에 들어 할 테고, 반대로 기가 막히게 좋은 중고차라고 말 할 수 밖에 없는 딜러의 말만 믿고서 새차같은 중고차를 머릿속에 그리고 갔다면 분명 어지간히 좋다 해도 마음에 들진 않을 것이기 때문인데요. 어쩌면 오늘 상담을 했던 손님께서는 참 현명하신 분이실꺼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400만원짜리 마티즈를 구입하시려는 상황에서 중고차값 이외에 타이어의 교환비용과 기타 자질구래한 수리비용으로 50여만원의 금액을 별도로 책정 해 놓으셨으니까 말이죠...ㅎㅎ
반드시 모든 정비가 되어있는 중고차를 구입하겠다는 욕심보다는, 중고차니까 자질구래한 손을 봐 가면서 조금씩 내것으로 만들어가겠다는 양보하는 마음가짐이라면 분명 마음에 드는 중고차를 구입하게 될 확률이 높지 않을까 싶습니다. 손님의 좋은 운이 함께만 해 준다면 새 타이어는 물론이고 이미 엔진오일까지도 교환 된 놈을 구입하시게 되는 경우도 분명히 있긴 있거든요...
참고로, 중고차를 구입하게 되면 기본적으로 엔진오일은 교환 해 주고서 타시는게 좋습니다.
주행거리와 등급 그리고 예산 등 원하시는 조건들에 일치하고 내외관의 상태도 정말로 좋다면 엔진오일이나 밋션오일이 안갈아져 있다 하여도 구입을 망설일 필요는 전혀 없는데요. 특히 디젤차량의 경우엔 엔진의 특성상, 교환한지 얼마 안되었다 하더라도 시꺼멓기 때문에 구입을 하면서 바로 엔진오일을 교환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구입싯점의 날짜와 주행거리를 기준으로, 매 5천키로마다 또는 운행을 잘 하지 않는 분들께서는 매 6개월마다 교환을 하면서 관리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가급적이면 밋션오일등도 점검을 해서 함께 갈아주는 것이 가장 좋고요...ㅎㅎ)
저도 마음같아서는 가급적이면 어느 정도의 수리 뿐만이 아니라 소모품들까지 모두 교환 되어 있는 놈을 권해드리기 위해서 노력을 하는 편이지만 안타깝게도 저는 전지전능하지 못한 관계로 반드시 항상 그렇게 완벽한 놈들만을 팔지는 못합니다.
다만, 상품화가 되어 있다 하더라도 간혹 타이어가 많이 닳아져 있거나 별도의 수리를 요하는 경우엔 적어도 계약 이전에 그러한 수리비용을 차주와 협상하여서 충분히 절충을 해 드리려고 노력을 하는 편인데요. 때로는 바쁘다는 핑개로 그렇게 세심한 신경을 쓰지 못했던 분들께는 조금 섭섭했다는 소리를 듣기도 하지만 적어도, 역시 중고차 딜러들은 다 똑같은 놈들이라는 소리는 듣지 않기 위해서 항상 노력을 하고 있다는 마음 때문에 우리 아이들에게도 부끄럽지가 않네요...^^*
중고차에 있어서 네비게이션은 두 종류가 있습니다.
신차 출고시부터 순정으로 달려 있는 네비게이션이 있고, 출고 이후에 별도로 장착한 사제 네비게이션이 있는데요. 중고차를 팔면서 항상 문제가 되는것은 별도로 장착 한 사제 네비게이션입니다.
그 중에서 사제로 장착 된 네비게이션의 경우, 중고차의 가격에서 크게 반영이 되진 않는 편입니다.
물론 전혀 반영이 안된다는 것은 아니지만 거의 안된다고 보셔도 무방한데요. 네비게이션이 있는 중고차는 구입자들에게 어쩌면 써비스로 달려 있다고 생각하시면 맞을 듯 싶습니다. 특히 후방카메라까지 장착 되어 있다면 기막힌 썹수인것 만큼은 사실이고요...ㅎㅎ
저는 한때 카오디오샵을 했었기 때문에 네비게이션의 특성을 대략 알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네비게이션을 구입하면 대부분 회원가입을 하면서 ID를 만들었을테고, 네비게이션이 달려있는 중고차를 구입하게 된 사람이 네비게이션의 업데이트를 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구입자로부터 ID를 승계받아야 한다는 것을요...
그래서 저는 제가 직접 사제 네비게이션이 달려있는 중고차를 매입 할 때는 항상 다음 구입자에게 네비게이션의 ID를 승계시켜 줄 수 있도록 신경을 쓰는 편이고, 사제 네비게이션이 달려 있는 중고차를 팔 때도 신경을 쓰는 편이지만 대부분의 중고차 딜러들은 네비게이션의 업데이트에 필요한 ID에 대해서는 거의 신경을 쓰지 않는것 같더군요...
엇그제도 사제 네비게이션과 후방카메라까지 달려 있는 토스카와 뉴스포티지를 각각 팔았었는데요. 제가 그 중고차를 직접 매입 해 온것이 아니라서 당연히 해당 차량을 갖고 있던 차주에게 네비게이션의 ID 승계에 관한 질문을 했었습니다.
우선 토스카의 차주(딜러)...
토스카의 차주는 영업소에서 차를 매입 해 온것이라 처음부터 네비게이션의 ID 승계는 어렵다고 말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손님께 이러한 사실을 미리 고지해 드리면서, ID의 승계가 가능하다면 가장 좋은 시나리오 일테지만 아쉽게도 ID의 승계가 안된다고 말씀을 드렸죠...
손님께서는 애초에 네비게이션은 기대도 하지 않았었는데 후방카메라까지 있다는것 만으로도 무척 만족스럽다면서 알아서 하시겠다고 하길래 저는 제가 알고 있는 상식을 손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우선 업데이트를 자주 하지 않으신다면 가끔 1만원을 들고서 근처의 카오디오나 네비게이션 가게에 가서 업데이트를 받으시면 되고, 만일 본인이 직접 업데이트를 하고 싶으시다면 카오디오나 네비게이션 가게에 가서 약간의 공임을 주고 네비게이션 뒤에 붙어있는 시리얼넘버를 확인 받아서 새로운 ID를 만들으시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최악의 경우엔 3만원에서 6만원 정도의 비용을 들여서 새로운 시리얼 넘버를 구입해서 신규 ID를 발급 받아야 할 수도 있다는 것까지도 말씀을 드렸죠...
반면 뉴스포티지의 차주(딜러)는 지금 생각 해 보면 진짜 장삿꾼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처음 스포티지의 계약을 하기 전에는 "아... 그런게 있나요? 저는 그런건 잘 모르는데, 그럼 전차주(딜러에게 스포티지를 팔은 개인)에게 물어봐서 알려드릴께요." 라는 답변을 듣고서 저도 손님께 그렇게 전달을 해 드렸었는데요. 그리고 몇 일 후, 스포티지의 차주(딜러)로부터 예상 밖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전차주와 잘 아는 사이인것 처럼 말을 하더니만,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갑자기 전차주와 싸우는 바람에 네비게이션의 ID에 대해서 물어볼 수가 없는 상황이라면서 "아무 카오디오샵에 가서 1만원만 주면 금방 업데이트를 해 준다는데 뭘 그렇게까지 신경을 쓰냐" 면서 그냥 손님보고 알아서 하면 된다는 무책임한 답변을 하더군요... ㅠ,.ㅠ
저는 사실 차주로부터 들은 그대로를 말씀드렸던 것 뿐인데, 저도 본의 아니게 거짓말쟁이가 된 것 같아서 결국 손님께 운 좋으면 약간의 공임만으로도 해결이 될 수도 있고, 재수 없으면 시리얼 번호를 새로 구입하면서 대략 3~6만원 정도가 들어간다는 말씀을 다시 드리며 죄송하다는 말씀과 함께 5만원을 보내드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님께서는 돈을 떠나서 네비게이션의 ID 때문에 카오디오샵을 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며 무척 속상해 하시더군요... ㅠ,.ㅠ
지금 생각 해 보면 스포티지의 차주는 일단 팔아먹기 위해서 그렇게 이야기를 했다가 나중에 딴소리를 하는 것 같았지만 이유를 떠나서 어쨋든 저도 네비게이션의 ID를 알려 드리겠노라고 했던 약속을 지키지 못한 책임 때문에 5만원을 보내드린 것인데요. 속은 좀 상하셨겠지만 저의 작은 성의표시라고 생각 해 주시고 너그러히 마음을 풀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그동안 네비게이션이 달려 있는 중고차를 팔면서 손님들께 ID를 승계받으실 수 있도록 거의 대부분은 조취를 취해 드렸었는데, 앞으로는 저도 사제 네비게이션이 달려 있는 중고차를 팔 때는 아예 ID의 승계 부분에 대해서는 무조건 모른다고 시작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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