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2월 15일 수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남희부장입니다... 꾸뻑 ^^*
아휴~ 오늘 아침엔 정말로 추워서 죽는줄만 알았습니다....
진짜 겨울을 실감할 수 있었던 하루가 아니었나 싶은데요. 오늘은 강원도 속초에 계신 손님께 베라크루즈를 갖다 드리고 와야 하기에 일기를 짧게 써야 할 것 같습니다.
원래 지방으로의 차량 탁송은 매장에 있는 탁송 전문회사에 일임을 하는 편이지만, 오늘 베라크루즈의 손님께서는 저에게 특별 부탁을 하시더군요. 저의 얼굴을 직접 한번 보고 싶은데, 탁송비와 서울로 가는 교통편을 제공 해 줄테니 이왕이면 제가 직접 끌고 와 줄 수 없냐면서 말이죠...ㅎㅎ
그러잖아도 어제 겪었던 SM525V의 속상함을 생각하면 잠시 일을 잊고서 혼자서 바람이라도 쐬고 오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우연찮게도 손님께서는 그런 저의 마음을 헤아려 주셨는지, 속초로 차를 직접 갖다 달라는 부탁을 하셨던 것인데요. 가능하면 숙식까지도 제공을 해 줄테니 온김에 술도 한잔 하면서 내일 천천히 올라가라고 하시더군요...
사실 저도 속으로는 잘 되었다 싶은 마음으로 속초에 간김에 겨울바다도 보고 왔으면 싶지만 아쉽게도 내일은 제가 또 다른 손님과의 약속이 되어 있기 때문에 자고 올 수 있는 형편은 못되고... (참고로 오늘 손님은 남자 손님임...ㅡㅋ)
손님 덕분에 바람도 쐬고, 어제 있었던 SM525V의 상황을 손님께 리얼하게 고자질하면서 속상한 마음을 속초에 떨궈놓고 와야 겠네요... ^^*
오늘 베라크루즈의 손님은 어젯밤 늦게 연락을 받으면서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강원도 속초에서 작은 닭갈비집을 운영하신다는 분이셨는데요. 특별히 원하시는 등급이나 옵션도 없고, 딸랑 4륜만 되는 베라크루즈라면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무척 단순한 조건이셨습니다.
가끔 중고차를 구입하시려는 손님들과 상담을 하다보면, 가격은 따지지 말고 무조건 자신이 원하는 조건의 차량을 알아 봐 달라고 하시는 분들이 종종 계십니다.
예산은 개의치 말라고 하시는 분들의 마음 속에는 분명 내용이 좋은 놈을 원하시는 것이라는 생각에 저는 가급적 주행거리 적고 무사고에 옵션도 나름 괜찮은 내용의 중고차를 권해드리게 되는데요. 하지만 막상 그러한 놈들을 찾아서 연락을 드리면 정작 손님들께서 생각하고 계시는 예산과는 크게 다른 경우들이 대부분입니다.
사실 베라크루즈의 손님께서도 처음엔 등급이나 옵션 그리고 주행거리나 사고유무도 상관이 없고, 예산도 신경쓰지 말라고 하셨기에 또 속으로 예산을 낮게 책정하신 분이 아니신가를 걱정 했었지만 다행히도 예산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개의치 않으시는 분이시더군요...
알고 보니 손님께서는 평소에 타고 다니시는 아우디 A6가 따로 있으신 분으로, 기존에 낚시터를 다닐 때 사용하던 코란도가 있긴 있었지만 연식이 오래 되어서인지 자꾸 시동이 안걸려서 얼마 전에 폐차를 시켰다며 이번에는 시동만 잘 걸리면 되는 정도의 4륜 베라크루즈를 찾으시는 것이었는데요. 말씀은 작은 닭갈비집을 운영하신다고는 했지만 제 생각엔 아마도 규모가 꽤 큰 닭갈비집 사장님이 아니실까 싶네요...ㅎㅎ
아무리 쉬운 손님이라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무 놈이나 막 갖다 드릴 수는 없는 법...
오늘 선택된 베라크루즈는 2008년식 은색의 6만키로 주행 무사고 300X 4륜...
등급은 좀 낮았지만 워낙 고가의 대형차량이기 때문에 가장 낮은 등급이라 하더라도 어지간한 옵션들은 다 들어 있다보니 99년식 코란도와는 비교의 대상이 될 수가 없을테고, 말씀은 시동만 잘 걸리면 된다고 하셨지만 사실 베라크루즈라는 차는 아무리 주행거리가 많고 사고가 있다 해도 시동이 잘 걸리냐 안걸리냐를 논할 가치 자체가 없을껍니다. 하물며 무사고에 아직 엔진과 밋션의 보증기간이 남아 있는 주행거리 정상의 베라크루즈였으니....ㅎㅎ
연말이라는 시기상의 특성과 낮은 등급때문인지 가격도 생각만큼 비싸지 않았은데다가 관리상태가 꽤 훌륭하다는 말씀을 드렸더니 바로 차량대금을 송금 해 주시면서 차를 갖고 오라고 하시더군요...
어쩌면 오늘의 일은 정말로 거저 먹었다는 표현도 결코 과장됨이 없었던 것 같은데요. 자세한 내용과 결과는 속초에 차를 갖다 드려봐야 알 수가 있을테고...ㅎㅎ
나머지는 다녀와서 마저 쓰도록 하고 저는 이만 줄이고 속초를 다녀와야 할 것 같네요... ^^*
아... 그러고 보니 지난번에 속초에서 뉴SM5를 구입하셨던 분께서도 저보고 속초에 올 일이 있으면 꼭 한 번 들리라고 하셨었는데 아무래도 이번엔 시간이 안될 것 같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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