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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아직 차를 못봤는데 계약금부터 넣어주신 손님의 이야기... 작성자_ 오부장
2010-12-22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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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2월 21일 화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남희부장입니다... 꾸뻑 ^^*

매물을 확인하느라 입과 귀만 바빳던 어제와는 달리, 오늘은 몸이 분주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지난 토요일 오후, 푸조 206cc를 보고 가셨던 손님들 중의 한분께서 오늘 계약금을 넣어 주셨기 때문인데요. 원래는 가까운 사이의 두 분께서 같은 내용과 같은 가격대의 똑같은 푸조 206cc 두 대를 동시에 구입하려 하셨었지만, 신차라면 모를까 중고차라는 것은 현실적으로 내용과 가격이 똑 같은 놈을 동시에 찾아 드릴수가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2004년식의 10만키로짜리와 2006년식의 7만키로짜리 그리고 2006년식의 3만키로짜리등 총 세 대를 보여드렸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두 분중의 한분께서 2004년식을 계약 하시겠다며 계약금을 넣어 주셨고 다른 한분은 내일 2006년식을 계약 하시겠다는 반가운 연락을 받게 되었던 것입니다...^^*

 

사실 오늘 계약금을 넣어 주셨던 2004년식은 저도 아직 차를 보질 못했었습니다...ㅎㅎ

지난 주 중에 통화를 하면서 주말쯤에 시간이 나신다는 말씀은 들었었지만, 확실하게 언제 오시겠다고 했었던 것이 아니었기에 만일 오시게 된다면 미리 연락을 주십사 부탁을 드렸었는데요. 그런데 지난 토요일 늦은 오후, 연락도 없이 갑자기 매장에 도착하셨다는 연락을 받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런줄도 모르고 선약을 잡으셨던 다른 손님을 이미 뫼시고 있었기에 어쩔 수 없이 제가 가장 믿을 만한 직원(친구)에게 손님들을 대신 뫼셔달라는 부탁을 해 놓고, 먼저 오셨던 손님과의 계약을 마무리 짓자마자 바로 합류를 했었지만 이미 해가 진 늦은 시간...

다행히 제 친구는 국산차 보다는 수입차쪽을 더 꽉 잡고 있는 놈인지라 나름 괜찮은 놈들을 위주로 보여 드렸었던 모양인데요. 제가 합류하기 전에 보셨다는 2004년식을 계약하시겠다며 오늘 계약금을 보내주시게 된 것입니다... ^^*

 

하지만 손님으로부터 계약금을 받고 확인 해 보니, 아직 성능점검 미필...;;

당시 손님들께서 너무 늦게 오셨기에 세 대 모두를 꼼꼼하게 확인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못되었었습니다. 그래서 부득이하게 시운전은 가장 상태가 양호한 7만키로짜리의 2006년식만 했었고, 다른 차량들은 간략하게만 눈으로만 확인을 한 상태로 일단 되돌아 가셨었습니다.

다행히 오늘 계약금을 받았던 2004년식의 성능점검을 받아 보니 차주가 말 했던 내용과 전혀 틀리지 않았고, 제가 대신 시운전을 해 본 결과 역시도 연식이나 가격 대비해서는 생각보다 훨신 양호했으며, 대부분의 오픈카에서 들리는 탑쪽에서의 잡소리도 거의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조용하더군요...ㅎㅎ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중고차 딜러들은 손님으로부터 계약금을 받게 되면, 손님의 마음이 변하기 전에 후다닥 계약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저도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바로 계약금을 넣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오늘 푸조의 경우엔 아직 성능점검도 받지 않았던 상태였고 제가 직접 시운전도 못해 봤었기에 바로 계약금을 넣을 수가 없었습니다.

만일 아무 생각없이 차주에게 계약금을 덥썩 넣었다면, 설령 성능점검의 결과가 조금 다르거나 시운전의 결과가 약간 좋지 못하다 하더라도 이미 칼자루를 쥔 차주의 입장에서는 쉽게 환불을 해 주려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차주에게 계약금을 전달하기 전, 일단 성능점검부터 받아달라고 했습니다. 

만에 하나, 성능점검을 받아 봤더니 차주가 이야기 했던 내용과 다른 부분이 있다거나 시운전의 결과가 좋지 못하게 나온다면 저를 믿고 계약금을 보내주신 손님께 다른 차량으로 알아 봐야 드리거나 계약금을 다시 돌려드려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칼자루를 제가 쥐고 있어야 했기 때문입니다...ㅎㅎ

일단 시운전을 마치고 와서는 성능점검을 받는 과정까지도 제가 직접 지켜 봤습니다.

하체쪽도 딱히 문제의 소지도 없이 깨끗 했었지만, 오일휠터와 연결 된 부분에서 약간의 미세누유가 보이길래 차주에게 그 부분의 수리를 요구 하면서 엔진오일도 함께 교환을 해 달라는 요청을 했는데요. 오일휠터 쪽의 누유부분을 완벽히 수리 해 주는 조건이라면 바로 계약을 하겠다고 했더니 차주도 순순히 수리를 해 주겠다며 계약은 그렇게 순조롭게 진행이 되었습니다...ㅎㅎ

만일 계약금을 먼저 넣고나서 오일의 누유를 나중에 확인했더라면 아마도 손님보고 알아서 하라고 했을텐데 역시 칼자루를 제가 쥐고 있어서인지, 제가 지켜보는 앞에서 바로 1급 공업사에 차량을 입고 시켜 수리를 해 주더군요... ^^*

 

오늘 분주하게 움직였던 또 하나의 이유는 네비게이션의 매립...

수입차들은 대부분 네비게이션을 사제로 매립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보기가 다소 흉하더라도 거치형 네비게이션을 앞유리창에 흡착식으로 붙이게 되는데요. 그런데 두 분의 손님들께서는 무조건 붙박이로 매립하기를 원하시더군요...

저도 예전엔 카오디오샵을 직접 운영 했었기에 척 보면 대략적인 각을 알 수가 있는데 사실 푸조 206cc는 네비게이션의 매립 작업 각이 거의 안나옵니다.

국산차량들은 네비게이션의 매립 마감재가 나오기 때문에 크게 어렵지가 않지만, 수입차들은 수요가 거의 없기 때문에 별도의 마감재가 나오질 않기 때문에 어지간한 실력이 있는 곳이 아니라면 절대로 손을 댈 수가 없는데요. 다행히도 제가 아는 카오디오샵 중에서 3일간의 여유를 주면 네비 매립 마감재를 직접 수제작 하여서라도 깔끔하게 마무리 해 주겠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가격도 생각보다 비싸지 않은 조건으로 말이죠...ㅎㅎ

20년 넘게 오로지 한길만 걸어 온 카오디오의 진정한 실력자이기 때문에 아마도 이쁘고 자연스럽게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분 좋은 기대를 하며 오늘의 일기를 마무리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