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2월 22일 수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남희부장입니다... 꾸뻑 ^^*
어제에 이어 오늘도 2006년식 푸조 206cc를 계약 했습니다.
어제 잠시 말씀을 드렸다시피, 지난 토요일에 오셨던 두 분 중에서 한 분은 어제 2004년식을 계약하셨고 함께 오셨던 다른분께서 오늘 드디어 계약을 하시게 되었는데요. 오늘 계약을 하신 손님께서는 어땟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사실 저는 오늘 하루 종일 혼자서 속이 새까맣게 탔었습니다...ㅎㅎ
저의 속이 탓던 이유는, 계약금을 받기 직전까지 손님과 거의 연락이 닿지 않았었다는 것과 출고 전에 네비게이션의 매립작업을 해 놓기로 약속을 해드렸었는데 결정적으로 상사측에서 계약금만 받고서는 차를 내 줄 수 없다고 했었기 때문...
다행히 두 가지 모두 별 문제없이 해소가 되긴 했지만 진행을 하는 과정 속에서 속으로 얼마나 조마조마 했던지, 흰머리가 다섯개 정도는 늘어난 것 같네요... ㅡㅋ
일반적으로 계약금을 넣기 전까지는 나의 차량이 아닙니다.
원래는 오늘 오전중으로 계약금을 넣어 주시기로 했었는데요. 오후가 되도록 계약금도 안들어 왔었고 손님으로부터 연락도 없었던 바람에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내심 걱정을 많이 했었습니다. 다행히 오후 쯤에 손님으로부터 계약금을 받으면서 일단 안도의 숨을 내쉬게 되었죠...ㅎㅎ
얼핏 보면 다른 딜러에게 뺏기게 되면 저의 수익에 지장이 있을까봐 걱정 한 사람처럼 보이시죠?
사실 저는 그 점을 우려했었던 것은 아니고요. 어차피 손님께서는 저를 믿으셨기에 저에게 일을 맡겨 주셨던 것이고, 그래서 만일 간발의 차이로 다른 딜러에게 뺏기게 된다 하더라도 다시 또 알아 봐 드리면 되기 때문에 저의 수익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문제가 되질 않았었습니다.
다만 손님께서 오늘 오전중으로 계약금을 넣어 주시겠다고 했었기에 저도 어제 차주에게 미리 전화를 걸어서 오늘 오전중으로 계약을 할테니 부디 가계약 상태를 유지시켜 주십사 부탁을 드렸었는데, 정작 손님으로부터 연락이 없다보니 중간에서 저의 입장이 난처해 질 것 같은 불안감 때문에 속이 타들어 갔던 것입니다...ㅎㅎ
마음 같아서는 손님께 전화를 드려서 빨리 계약금을 넣어 주십사 하는 전화를 드리고는 싶었지만, 괜히 손님을 보채는 것 같아서 일단 손님께서 계약금을 스스로 넣어 주시기 전까지 마냥 기다렸었는데요. 계약금을 넣기 전까지 저는 푸조의 차주로부터 왜 계약금을 안넣어 주냐며 계속 쪼임을 당했었다는 사실은 아마 손님께서는 모르실껍니다...^^*
사실 얼마 전에도 이와 비슷한 상황의 상당히 안좋은 기억이 있었습니다...ㅎㅎ
2008년식 토스카를 찾으셨던 손님이 계셨었는데요. 처음부터 반드시 진주색의 썬루프가 있는 CDX등급 그리고 주행거리 아주 짧은 무사고차량을 원하신다는 주문을 받고 매장을 뒤져보니 마침 저희 매장에 딱 한 대가 있었습니다. (특히 내용 좋은 진주색은 다른 매장에도 전혀 없었고, 저희 매장에만 딱 한 대가 있었죠...)
손님께서는 저희 매장에 직접 오셔서 시운전까지 해 보셨고, 정말 마음에 드신다며 일단 집에 가서 사모님과 상의를 해 보고 다시 연락을 주시겠다고 했었는데요. 몇 일 후에 다시 연락을 주셔서는, 전에 시운전을 했던 차량을 계약하고 싶다며 다음날 오시겠다고 하더군요...
손님의 조건에 맞는 차량이 흔치 않았던 상태였기에 원래는 계약금을 넣어야 하지만 손님께서는 무조건 와서 계약을 할테니 걱정말라고 하셨기에 저도 차주에게 이러한 상황을 말씀드리며 차를 잡아 달라고 부탁을 드렸었습니다.
하지만 차주는 계약금을 넣지 않은 상태라면 다른 딜러들에게도 차를 보여주겠다며 거부를 당했고...
왠지 모를 불안한 생각에 제가 아는 딜러들을 수소문해서 겨우 다시 차주와 연락을 취하게 되었고, 결국 계약금을 넣지 않은 상태로 가계약을 할 수가 있었는데요. 정작 손님께서는 다음날 오시지도 않았고 연락도 없으셨습니다.
차주는 어떻게 된 것이냐며 계속 전화가 오고, 안되겠다 싶은 마음에 저녁 늦게 손님께 전화를 드려 봤더니 정말 무책임한 답변을 하시더군요...
"생각 해 보니 진주색은 마음에 안들어서 그 차는 안살껍니다"
헐... 처음부터 무조건 진주색 아니면 안된다고 하셨던 분이셨는데 말이죠...
그날 저녁, 토스카의 차주와 차주를 소개시켜 줬던 제가 아는 딜러에게 어찌나 미안했던지, 지금도 그 생각만 하면 그 손님은 정말로 밉습니다...ㅎㅎ
오늘 2006년식 푸조 206cc도 계약금을 넣지 않은 상태에서 어제 차주에게 특별히 부탁을 했었던 것인데 약속시간이 지나도록 손님으로부터 계약금도 안들어오고 연락도 없으니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도 놀랄 수 밖에요.... ㅎㅎ
계약금을 받은 이후에도 문제가 없진 않았습니다.
어제 계약했던 2004년식 처럼, 오늘 계약을 하신 2006년식도 네비게이션을 매립으로 작업해서 출고를 해 드리기로 손님과 약속을 했었는데요. 그래서 어제 2004년식은 차주에게 계약금만 넣고 차를 카오디오샵으로 보냈었지만, 오늘 계약한 2006년식은 상사측에서 계약금만 받고서는 차를 내 줄 수가 없다고 했었기 때문입니다...
원칙적으로 매매상사 앞으로 매입이 잡힌 상품용 중고차들은 시운전도 불법입니다.
일반적으로 매매상사 앞으로 이전이 된 상품용 차량들은 보험도 없을 뿐더러 원칙적으로 번호판을 떼어서 조합이나 관할청에 보관을 하게 되어 있는데요. 그래서 원칙적으로는 시운전 자체도 불법입니다만,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또 시운전도 안해보고 중고차를 산다는 것 역시도 말이 안되는 것이기 때문에 매장 근처로의 시운전 정도는 어느 정도는 봐 주는 편입니다.
요즘 가뜩이나 상품용 차량들이 불법적으로 운행을 하다가 적발되는 불미스러운 사례들이 종종 발생을 하다보니, 오늘 계약한 차량의 상사측에서는 차량대금을 완납하고 보험가입 증명서와 인수증 작성등의 정상적인 출고절차를 하지 않으면 차를 내 줄 수가 없다고 하더군요...
네비 매립작업에 필요한 기간은 3일 정도이고, 손님께서는 네비게이션의 매립작업까지 완료를 해서 보내드리기로 약속을 했는데 결국 고민끝에 저는 네비게이션을 설치하게 될 대쉬보드 윗쪽의 커버만 뜯어서 카오디오집으로 보냈습니다.
푸조 206cc는 네비 매립 마감제가 없기 때문에 수작업으로 마감제를 직접 만들어야 하기 때문인데요. 그 작업만 대략 이틀 이상이 걸리고, 나머지 조립작업은 대략 4~5시간 정도가 걸린다고 합니다.
다행히 2006년식의 대쉬보드도 어제 보낸 2004년식과 똑같기 때문에, 일단 어제 보낸 2004년식을 기준으로 시간이 가장 많이 걸리는 커버 마감를 미리 준비 해 놓고 조립작업은 금요일에 정상적인 출고를 하면서 잠시 카오디오집에 들려 마무리를 짓기로 하며 우여곡절 끝에 속타는 오후를 보냈습니다...ㅎㅎ
흠... 앞으로는 중고차를 파는 일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일들에 대해서는 괜히 아는척을 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 보지만, 이노므 나서는 버릇이 쉽게 바꿔지려나 모르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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