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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를 파는 손님과 중고차를 매입하는 딜러가 분쟁하게 되는 상황... 작성자_ 오부장
2011-01-08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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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월 7일 금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남희부장입니다... 꾸뻑 ^^*

새해 들어서 처음 맞이했던 한 주를 의미있고 알차게 잘 보내셨나요? ㅎㅎ

저는 오늘 드디어 앓던 이가 하나 빠졌는데요. 작년에 사고차를 무사고로 알고 잘 못 매입을 했던 구형 SM525V가 오늘 드디어 출고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제 손님께 제가 직접 판매를 했던 것이 아니라, 저희 매장에 있는 어느 딜러가 매물지를 보고서 오늘 계약을 하게 된 것...

작년이라고 하니까 무자게 오래 된 것 같지만 사실은 딱 한 달만에 판매를 하게 된 것인데요. 사실 매입 당시만 하더라도 가장 인기가 좋은 진주색 투톤에 주행거리도 적당하고, 단순교환도 하나 없는 무사고차량이었기에 개인적으로는 금방 팔릴것이라는 예상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최소 50만원에서 많게는 70~80만원의 정도의 마진을 볼 수 있을꺼라는 야무진 생각도 했었고요...ㅎㅎ

하지만 결국에는 해를 넘기고, 계산을 해 보니 정확히 43만원의 손해를 보면서 오늘 겨우 판매를 하게 된 것인데요. 그나마 다행인것은, 오늘이 지나면 사무실에 또 한 달간의 주차비를 선불로 줘야 하는 상황에서 예상치 않게 오늘 갑자기 출고가 되었으니 비록 손해를 봤음에도 불구하고 기분은 참 좋더군요... 우힛~

마음같아서는 제 차를 알선을 했던 딜러에게 고마움의 표시로 주차비 만큼을 더 빼 주고는 싶었지만, 워낙 손해를 보고 있던 상황인지라 차마 그러지 못했던 것이 조금 미안하고요. 어쨋든 오늘 SM525V를 출고시켜 준 딜러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면서 기분 좋은 오늘의 일기를 시작합니다... ^^*

 

일반적으로 중고차의 매입과 관련한 상담을 하게 되면, 우선 손님들께서 갖고 계시는 차량의 색깔과 주행거리 그리고 사고유무와 등급, 옵션등을 여쭤보게 됩니다.

손님들께서 차를 어디서 훔쳐다가 파는것도 아니고, 대부분은 차량의 내용을 어느 정도는 알고 계시기 때문에 일단은 말씀 해 주신 내용을 토대로 매입 가능한 대략적인 금액을 말씀드리게 되는데요. 정작 매입을 하기위해서 차량을 직접 확인을 해 보면, 실제로는 손님들께서 말씀 해 주셨던 내용과 크게 달라서 매입 가능한 금액이 틀려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예를 들면, 높은 등급이라고 하셨었는데 막상 보면 낮은 등급인 경우가 가장 많고, 주행거리를 다르게 말씀 해 주시거나 연식을 잘 못 말씀해 주시는 경우도 있으며, 교환부위가 있는데도 없다고 하시거나 심지어는 사고차인데 무사고차라고 말씀을 하시는 바람에 매입을 하는 과정에서 종종 차량을 파시려는 손님들과 분쟁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특히 사고유무로 인한 분쟁이 가장 많은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손님께서 차량을 매장으로 갖고 들어오시면 바로 성능점검을 받으면서 대부분은 교환부위와 사고유무가 그자리에서 확인이 되지만, 휴일 또는 늦은 시간에 오시게 되거나 외부로 직접 매입을 하러 가게 되는 경우에는 제가 대략적으로 확인을 먼저 하고 나중에 성능점검을 받은 이후에 혹시라도 변동사항(추가로 발견되는 교환부위나 사고유무등)이 발생하게 될 경우 그 만큼의 감가를 생각 해 주시라고 말씀을 드리게 됩니다.

휴일이나 외부에서 매입을 해 올 때 차량 대금의 절반만 주고 매입을 해 올 수도 없고, 그렇다고 해서 휴대용 쟈키를 갖고 다니면서 차 밑바닥까지 기어 들어가 하체까지 일일이 확인을 하면서 매입을 할 수는 없기 때문이죠...

일단 그렇게 매입을 한 뒤, 나중에 성능점검을 받아보니 교환부위가 있거나 심지어 사고차로 분류가 되는 경우가 적잖게 발생을 하게 되는데요. 거의 대부분은 차에 대해서 잘 모르시기 때문에 잘 못 말씀을 해 주시는 경우지만, 간혹 다분히 의도성이 있는 분들도 분명 없다고는 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말씀 해 주셨던 내용과 다르다는 것을 확인시켜 드렸을 경우, 정말로 몰랐던 분들은 오히려 미안해 하시면서 서로 원만한 해결점을 찾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 편이지만 다분히 의도성이 있으셨던 분들은 이미 계약이 끝났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며 나몰라라 하시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오늘 판매가 되었던 구형 SM525V의 경우도 그러했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딱 한 달전이었던 작년 12월 8일, 그 전부터 계속 차량의 매입에 대한 여러 차례 전화통화를 하면서 단순교환도 하나 없는 완전 무사고에 차량의 상태가 아주 좋다는 손님의 말씀을 믿고, 아무런 의심없이 매입을 했었는데요. 막상 성능점검을 받고 보니 사고차로 분류가 되었었습니다.

중고차는 아무리 가벼워도 일단 사고차로 분류가 되면, 최소 50만원에서 보통 100만원 정도의 감가가 이루어 지고 많게는 수 백만원의 감가도 있을 수 있습니다. (사고차와 무사고차의 가격이 똑 같거나 조금밖에 차이가 없다면 사고차를 사실 분들은 아무도 없으시겠죠? ㅎㅎ)

SM525V의 경우, 다행히 큰 사고는 아니었기에 대략 100만원 정도의 감가를 생각 했었는데요. 이러한 내용을 손님께 다시 말씀드리면서 50만원만 돌려 주십사 하는 부탁을 드렸었지만, 손님께서는 한 번 거래가 끝났으면 그만이라며 돈은 못내주겠다고 하시더군요...ㅠ,.ㅠ

사실 엄밀히 따지면 손님을 믿었던 저의 잘못도 없진 않았었습니다.

원래는 매입을 하면서 바로 성능점검을 받아야 했었는데요. 하필 그날은 제가 조금 바빳던 날이었던데다가 손님께서는 중고차로 구입하시면서 발급받았던 무사고라는 성능점검표를 갖고 계셨었고, 중고차를 구입 한 이후에 전혀 사고없이 잘 타셨다기에 저는 그대로 믿고 차량을 매입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나중에 확인 해 보니, 손님께서는 중고차를 구입하신 이후에 두 번의 사고가 있으셨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내용을 말씀드렸지만, 손님께서는 중고차 딜러라는 사람이 그런것도 확인 안하고 매입을 하냐면서 단호하게 안된다며 난색을 표하시더군요... ㅠ,.ㅠ

결국 저는 손해를 안보기 위해서 판매 예상했던 금액에서 많은 금액을 낮추서 팔아야만 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고차라는 이유로 한 달동안 못팔다가 오늘 겨우 팔게 된 것인데요. 심하게 나쁜 표현을 하자면, 죽쒀서 개를 준 상황이나 마찬가지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문득, 2006년도에 있었던 이와 비슷한 일이 기억이 납니다.

제가 중고차 딜러로 일을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을때 였는데요. 당시 아는 사람의 소개를 받고 비오는 추석날 밤에 뉴그랜져XG를 무사고로 매입 해 왔습니다. 추석 연휴가 끝나고 성능점검을 받아보니 리어판넬이 교환 된 사고차로 분류가 되면서 결국 많은 손해 봤었던 적이 있었죠...

그때는 제가 경험이 없었던 탓에 손해를 안보기 위해 무사고차의 가격을 고수 했다가 결국 해를 넘기고 거의 4달만에 겨우 판매를 하면서 딱 120만원의 손해를 봤었습니다. 그때에 비하면 지금은 훨씬 양호한 상황인 듯 합니다....ㅎ

아무리 부자지간에도 믿기 어려운 몹쓸 세상이 되었다지만, 그래도 아는 사람끼리라면 어느정도의 믿음은 필요 할 것 같고요. 다음부터는 이러한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이번 일을 전철삼아 앞으로는 정신을 바짝 차리고 살아야 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