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24일 월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부장입니다... 꾸뻑 ^^*
큰 눈이 함께했던 어제, 휴일을 알차고 의미있게 잘 보내셨나요? ㅎㅎ
저도 어제는 휴일을 맞아서 하루 종일 종일 집에만 있었는데요. 원래는 아이들과 영화를 보러가기로 약속을 했었지만, 생각보다 많은 눈이 오는 덕분에 밖으로의 외출은 피할 수가 있었던것 같습니다.
자랑이 아니라, 그러고 보면 우리 아이들은 참 착한 순댕이과에 속한 것 같습니다.
특히 막둥이녀석의 경우, 평소 잠을 잘때는 절대로 제 옆엔 오지를 않는 놈입니다. 그런데 어젯밤, 아빠 옆에서 잠을 자야지만 영화를 보러 갈꺼라고 했더니만 얼마나 극장엘 가고 싶었으면 제 옆으로 파고 들어와서 잠을 자더군요.
극장엘 가자며 깨우는 막둥이녀석에게 눈이 많이 온다는 핑개를 대며 다음에 가자고 했더니, 딸랑 한 번만에 조르기를 포기하고 지들끼리 밖에서 눈싸움을 하며 노는거 있죠? (대신 어제 아이들의 빨랫감이 엄청 많았었다는... ㅡㅋ)
만일 아이들이 계속 졸랐더라면 못이기는 척 하면서 극장엘 가려고 했었는데 덕분에 점심무렵까지 늦잠을 자면서 평소 부족했던 수면도 보충을 하고, 오후엔 방이 별로 안따뜻하다는 집사람의 잔소리성 명령을 하달받고 보일러의 휠터청소와 에어빼기 작업을 하며 나름 알뜰하고도 만족스런 휴일을 보냈습니다...ㅎㅎ
보일러의 휠터청소와 에어빼기 작업을 하고나니, 실내온도의 설정을 평소와 똑같이 해 놓아도 확실히 방안과 거실이 따뜻해 졌네요... ^^*
새로운 매물지가 발행이 되는 월요일은 거의 항상 바쁜 편이지만, 어제 많은 눈이 내려서인지 저도 오늘은 텅빈 하루를 보냈습니다.
월요일 답지 않게 매물을 알아 봐 달라는 분들의 문의전화도 그리 많지 않았고, 매장을 방문하셨던 손님도 없으셨는데요. 점심을 먹고나서 잠시 매장을 한바퀴 돌아보니, 저만 그런게 아니라 매장 전체가 한가한 분위기였던 것 같습니다...ㅎㅎ
오늘의 한가함 속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상담손님은 단연 2010년식 cc를 찾으셨던 분...;;
그냥 cc라는 차량을 찾으시길래 처음엔 푸조 206cc나 207cc를 찾으시는 줄만 알았습니다. 그런데 상담을 하다보니 왠지 푸조를 찾으시는 분위기는 아닌것 같고...
그렇다고 해서 손님께 "근데 cc가 어떤 찬데요?" 라고도 차마 물어볼 수도 없어서, 일단은 알고 있는 척 "아~ 네~ cc요?" 하면서 자연스럽게 상담을 시작 했습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인터넷을 열고 cc에 대한 검색을 해 봤더니 폭스바겐 파사트cc를 찾으시는 것이었습니다...ㅎㅎ
중고차 딜러로서 챙피한 말씀입니다만, 오늘 손님의 문의전화를 받기 전까지만 해도 사실 저는 파사트cc라는 차를 전혀 몰랐었습니다. 그냥 폭스바겐 파사트까지는 알아도... ㅡㅋ
일단 매물을 확인 해 본 후에 다시 연락을 드리겠노라며 전화통화를 마치고, 파사트cc에 대해 조사를 해 봤더니 기존의 파사트보다는 날렵한 디자인과 풍부한 옵션을 자랑하며 해드라이트와 그릴 그리고 뒷대루(브레이크등)이 조금 스포티한 세단형의 쿠페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도 사람인데 세계 각국의 모든 차량, 모든 등급들을 전부 알고 있다고 하면 그건 쫌 거짓말일테고, 이런 식으로 하나씩 섭렵하며 배워가는거라 귀엽게 봐 주시길 바랍니다... ^^*
손님께서 찾으시는 놈은 2010년식 폭스바겐 파사트cc 디젤차량 중에서 오로지 흰색...
처음엔 저도 신차가격을 잘 몰라서 일단은 "네~ 알겠습니다" 하고 대답을 했었지만, 막상 매물을 뒤져보니 대부분 검정색과 은색들 뿐인데다가 대부분 리스차량들 뿐이었는데요. 그런데 문제는 흰색도 거의 없고, 현찰차도 거의 없는데다가 결정적으로 손님의 예산은 4천만원 안쪽이라는 것... ㅠ,.ㅠ
매물지를 보고 직접 확인 한 내용과 함께 신차가격이 5천만원 정도나 하는 인기좋은 디젤차량이다 보니 4천만원으로 2010년식은 절대 무리시라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손님께서는 인터넷엔 매물도 많고 가격대도 대부분 4천만원 언저리라고 하시면서 일일이 매물을 찍어 주시더군요...
그래서 처음엔 인터넷에 전화번호들도 나와 있는데 손님께서 직접 전화를 해 보시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말씀을 드렸었는데요. 손님께서는 제가 신경을 잘 쓰면 분명 찾을 수 있을꺼라는 꿈과 희망을 불어넣어 주시면서 어찌나 말씀을 잘하시던지, 아닌걸 뻔히 알면서도 마치 뭐에 홀린 것 처럼 바보가 되어서 손님께서 찍어 주셨던 인터넷의 매물들을 보며 일일이 전화를 해 보기까지 했었습니다... ㅡㅋ
가끔 손님들께서는 제가 손님들의 허황 된 꿈을 실현시켜 줄 꺼라는 믿음을 갖고 계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하지만 저는 안타깝게도 그러한 신비한 능력이 전혀 없는 평범한 중고차 딜러들 중의 한명입니다. 저는 다만 있는 그대로의 상태에서 언제나 최선을 다 할 뿐, 나머지는 손님들의 현명함과 믿음이 함께 해야한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글을 마무리 하면서 문득 <만일 제가 그러한 신비한 능력을 갖고 있는 중고차 딜러였다면...> 이라는 기분 좋은 상상을 잠시 해 봤습니다...ㅎㅎ
흠... 우선 이 야심한 시간까지 날마다 블로그를 쓰고 있지는 않을 것 같고요. 손님들과 상담을 할 때도 어쩌면 거만한 자세로 방귀 뽕뽕 뀌면서 상담을 하게 될 것 같으며, 당연히 저와의 만남은 100% 예약이 필수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분명 <생활의 달인>이라는 코너에 <중고차의 달인>으로 소개가 되겠죠? ㅡ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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