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월 8일 화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남희부장입니다... 꾸뻑 ^^*

점심을 먹고 있을 무렵,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급히 차를 빼 달라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엥??? 제 차는 주차장에 바르게 주차를 시켜 놨는데....;;

혹시 전화를 잘 못 거신게 아니냐고 했더니 앞유리창에 <중고차 딜러 오남희>라는 명함이 있는데 본인의 차가 아니냐며 빨리 차를 빼 달라고 했는데요. 주차되어 있는 곳의 위치와 차종을 물어보니 아무래도 지난 달에 저에게 중고차를 구입 해 가신 분의 차량인 듯 하더군요... ㅡㅋ

그래서 일단 죄송하다고 말씀을 드리고, 바로 차를 빼 드린다고 했죠 머...;;

당시 차량을 탁송으로 보내 드리면서 앞유리창 안쪽의 대쉬보드에 저의 명함을 살짝 꽂아 놨었는데 아마도 지금까지 그대로 다니셨던 모양인데요. 일단 식사를 하다말고 휴대폰을 뒤져서 그 차량을 구입 해 가신 손님께 전화를 걸어 봤더니, 이런 젝일슨....

하필이면 고객님의 전화가 꺼져 있다고 하네요... 흠...

순간 그 차량을 구입 해 가신 분은 어느 중소기업의 사장님이셨고, 당시 법인 명의의 할부로 구입을 하셨던 것이 생각이 나더군요. 그래서 당시 할부를 진행했던 할부사무실에 전화를 걸어 겨우 회사의 전화번호를 알아 내어 전화를 걸었는데요. 마침 사장님께서는 직원들과 식사를 가셨다며 바로 조치를 취해 주겠다고 하더군요...

오늘은 왠지 간만에 짜장면이 땡겨서 점심 메뉴로 자장면을 선택 했었는데, 덕분에 엄청 불은 자장면을 맛보게 되었다는.... ㅡㅋ

어찌나 불었던지, 잘 비벼지지도 않았던 자장면을 맛있게 먹고 온 나른한 오후...

중고차의 구입계획을 갖고 있다는 어느 대학생으로부터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오래 전부터 중고차를 구입하시려는 계획을 세워놓고, 얼마 전에는 운전면허증까지 땃다며 약간은 흥분 된 목소리로 중고차의 구입과 관련 한 광범위한 문의를 주셨는데요. 정작 중고차에 관한 지식이 전혀 없다보니 어떠한 차량을 선택해야 할 지, 중고차의 시세들은 어떠한지 그리고 중고차의 구입요령등을 모른다며 아주 광범위한 문의들을 주셨습니다.

중고차를 파는 저의 입장에서는 적어도 차종의 선택만이라도 되어 있더라면 그나마 상담이 참 쉬웠으련만, 세상에 쉽게 돈을 버는 직업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일단 차근 차근 그리고 진지하게 설명을 드렸습니다. (앉은 자리에서 1시간이 넘도록... ㅡㅋ)

우선 자신에게 맞는 차종의 선택...

일단 학생의 신분이라면 대중교통이 가장 좋은 방법이긴 하지만 안타깝게도 상담을 의뢰한 학생의 경우엔 집과 학교 그리고 알바를 하는 곳까지의 대중교통이 워낙 불편해서 지금까지 고민만 하다가 이번에 큰맘을 먹고 중고차를 사기로 작정을 했던 모양이었습니다. (다행히 지방이라서 주차문제는 별 걱정 안해도 되었고요...ㅎㅎ)

상담을 시작하자 마자 뜬금없이 카랜스나 레조를 말씀하시길래, 나홀로 운전인 학생에겐 7인승의 차량은 불필요하게 크다고 했더니 쉽게 포기를 하면서 결국 소형차나 준중형차량 정도로 압축이 되었습니다. (사실 학생의 신분에서는 마티즈나 모닝같은 경차들이 경제적이고 유용하긴 하지만 경차는 싫다고 하니 일단 제외를 시켜놨죠...)

다행히 예산은 부족하질 않길래, 일단 준중형급인 아반떼XD와 SM3 그리고 라세티와 세라토, 뉴프라이드와 소형차로 분류가 되는 젠트라등등 여러 종류의 차량을 안내 해 주며 각각의 차이점까지 설명을 해 줬습니다.

그렇게 해서 결국 선택 된 차량이 뉴프라이드 세단형...

사실 저 개인적으로는 실용적이기도 하고 스타일도 귀여운 해치백을 좋아하고, 실제로 나이 어린 학생들에게도 해치백은 인기가 좋은 편이라고 말씀을 드렸지만 정작 본인은 해치백 보다는 세단형이 좋다고 하더군요. (평양 감사도 제 싫으면 그만이라고, 본인이 싫다는데 굳이 권할 수는 없겠죠? ㅎㅎ)

다음은 중고차의 시세...

중고차라는 것은 같은 차량이라 하더라도 연식이나 사고유무, 주행거리등의 내용 그리고 등급이나 옵션에 따라서 각기 다르기 때문에 일단 예산에 맞는 뉴프라이드를 선택하는데 많은 시간을 상담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많은 운행을 해야 한다면 당연히 연비가 좋은 디젤로 구입을 해야 하지만 하루 운행거리가 총 10km 정도로 많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굳이 차량가격이 비싼 디젤차량을 선택 할 필요는 없어 보였는데요. 본인도 디젤의 진동을 싫다며 꼭 휘발유차량이었으면 하더군요...

주행거리야 짧으면 좋긴 하지만 어차피 많은 주행을 할 것이 아니기 때문에 1년에 2만키로 정도의 주행을 기준잡고, 약간은 초보운전이었기 때문에 ABS라는 옵션이 있는놈 중에서 약간의 사고가 있다 하더라도 가급적 연식이 짧은 놈으로 권해드렸습니다. (어차피 여기 저기 긁히고 다치다 보면 가벼운 삼박자 정도는 어렵지 않게 만들어 질 소지가 다분하니까요...ㅎㅎ)

그렇게 해서 나온 결론은 2007년식 정도의 SLX등급 그리고 주행거리는 약 7~8만키로 정도의 가벼운 사고차 정도는 가능하다는 압축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구입하려는 싯점이 3월쯤이라고 하시더군요...ㅡㅋ

요즘 중고차의 시세는 매달 매달 달라지기 때문에 설령 지금 당장 내용 좋은 중고차가 눈앞에 있다 하더라도 어차피 지금 계약을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일단 대략적인 시세만을 안내 해 주면서, 구체적인 구입싯점의 계획이 잡히게 되면 다시 통화를 하기로 했습니다... ^^*

아... 마지막으로 중고차의 구입 요령...

중고차를 구입하게 되는 경로는 개인간의 직거래와 매매상사를 통한 구입으로 크게 나뉘는데요. 당연히 개인간의 직거래가 가격면에서는 메리트가 있긴 하지만 자동차, 특히 중고차에 대해서 전혀 모르시는 분들과 연식이 짧은 중고차를 구입하시려는 분들은 가급적 매매상사를 통한 구입을 권하는 편입니다.

이는 제가 중고차를 파는 딜러이기 때문이 아니라(사실은 때문이기도 하지만...ㅡㅋ), 연식이 오래 된 1~2백만원짜리 를 구입하는 것이라면 설령 잘못 구입을 했다 하더라도 그냥 그러려니... 할 수도 있을껍니다. 하지만 연식이 짧은 중고차라면 적어도 수 백만원 또는 일천만원이 넘는 고가의 개인 재산이기 때문에 가급적 매매상사를 통한 구입이 현명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매매상사를 통해서 구입을 했다 하여서 전혀 후회를 안하는 것은 아닐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매상사를 통한 구입을 권해드리는 이유는, 통상적으로 개인간의 직거래는 거래가 완료됨과 동시에 법적인 보호를 받을 수가 없기 때문인데요. 정상적인 매매상사를 통해서 구입을 했다면, 만일 판매를 하는 사람이 고의로 속여서 팔았을 경우엔 적어도 법적인 보호는 받을 수 있기 때문이죠....

알바를 하는 학생에게는 휴대폰의 통화요금도 무시를 하지 못할껍니다.

한시간이 넘는 긴 통화를 할 줄 알았더라면 제가 다시 전화를 해 줄껄 그랬나 하는 미안한 마음을 이제서야 전하며 오늘의 일기를 마무리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