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 9일 토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부장입니다... 꾸뻑 ^^*
첫끗발이 개끗발이라고, 저에게 있어서 10월의 시작은 풍요롭고 성대했으나 막상 10월이 본격적으로 시작 된 이번주에는 조금 한가했던 것 같습니다.
평소 일복이 많은 저 이기에 아침 출근을 해서부터 퇴근을 할 때까지 마냥 바쁘기만 해야지, 그렇지 못하고 잠시라도 쉬는 시간이 있으면 왠지 그날은 한가한 하루였다는 느낌이 먼저 들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조금 한가했다는 표현을 쓰게 된 것 뿐, 그렇다고 해서 마냥 한가하지만은 않았습니다...ㅎㅎ
오늘도 역시 렉스턴을 찾는 점잖은 손님부부께서 매장을 방문하셨습니다.
이분들 역시 예전에 뉴그랜져XG를 구입하셨던 분께서 소개를 시켜주신 분으로, 처음엔 7~8백만원짜리 렉스턴을 찾으시더군요...
대부분의 손님들께서는 아무리 저렴한 놈을 찾는다 해도 기본적으로 무사고에 연식과 주행거리가 짧고 옵션도 많은 놈을 생각하고 계시기도 하고, 때로는 허위매물을 보시고서 예산을 설정하시는 분들도 계시기 때문에 오늘 손님은 과연 어떠한 기준으로 예산을 설정하셨을까 궁금했었는데, 역시나 예상 했던대로 손님들께서 생각하고 계셨던 차량의 조건은 실제의 중고차와는 많은 차이가 있었습니다.
어떤 분들은 7~8백만원의 저 예산으로 2004년식 이후의 EDi 엔진도 분명히 살 수 있을꺼라는 믿음을 갖고 계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그나마 다행인것은, 오늘 손님들은 그정도까지는 아니셨다는 것...ㅎㅎ
맑고 쾌청한 가을하늘이 함께 한 주말의 오후를 거의 3시간 가까이 렉스턴을 보면서 돌아다녔지만 딱히 손님의 마음에 드는 렉스턴은 예상했던대로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가격이 맞으면 연식이 오래 되거나 주행거리가 많은 등 내용을 마음에 안들어 하시고, 내용이 마음에 든다 싶으면 손님의 예산에서 초과되어 버리고...
그러던 중, 갑자기 사모님께서 EDi엔진의 뉴렉스턴을 물어보시더군요...
렉스턴의 경우, 크게 세가지로 나뉘는데요. 2001년에 렉스턴이 처음 출시되면서 기존의 무쏘나 코란도에 달려있던 120마력 2900cc 터보 인터쿨러 엔진이 장착되었고, 2004년 부터는 170마력의 2700cc EDi엔진이 새롭게 추가된 뉴렉스턴이 출시 되었습니다. 그리고 2006년부터는 렉스턴2로 명칭이 바뀌면서 내외관의 디자인도 조금 바뀌고 엔진도 176마력 2700cc 신형 XDi엔진으로 바뀌었고요...
사모님께서는 처음엔 그냥 궁금해서 물어보는 것이라며 일단 한번 구경이나 해 보자고 하시길래, 저도 역시 아무런 생각없이 2005년식 주행거리 8만키로의 뉴렉스턴 EDi엔진을 보여드렸던 것인데 시운전을 마치자 마자 예상 밖으로 사모님께서는 그 렉스턴으로 당장 계약을 하자시는거 있죠? ㅎㅎ
중고차라는 것는 7백만원짜리 보다는 8백만원짜리가 좋고, 8백만원짜리 보다는 9백만원짜리가 더 좋은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그리고 같은 2005년식이라 하더라도 2900cc 터보 인터쿨러 엔진과 EDi엔진은 많은 차이가 있는데요. 하루 종일 저 예산에 맞는 후진 렉스턴들만 보다가 주행거리 짧은 2005년식의 뉴렉스턴 EDi엔진을 보시게 되었으니 혹 할 수 밖에...ㅎㅎ
손님들께서는 아마도 중고차를 처음 사시는 분이시다 보니 처음부터 예산의 설정이 잘못 되었음을 알게 되었던 것 같고, 막상 매장에서 차량들을 보면서 비교를 하다보니 조금 더 주더라도 아예 좋은놈을 사는것이 현명하다는 판단을 하셨던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예산을 넉넉하게 잡으셨더라면 손님들도 저도 편하고 진작에 끝났을텐데라는 아쉬움도 없진 않았지만, 그래도 손님의 입장에서 보면 인터넷만 보시다가 오늘 직접 눈으로 보고 비교를 하면서 마음에 드는 중고차를 구하시게 되었으니 어쩌면 오히려 잘 되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실을 직시하며 수고스럽게 구입한 중고차는 분명 후회없이 오랫동안 손님 옆에서 함께 할테니까 말이죠...
아무리 아는분의 소개로 오셨다 해도 중고차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처음부터 비싸고 좋은 놈을 보고 쉽게 선택을 하셨더라면, 좋은 중고차를 구해드려야 하는 임무를 가진 저의 역할은 가벼운 마음으로 금새 잊혀지지 않을까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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