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1일 화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남희부장입니다... 꾸뻑 ^^*
삼일절이었던 오늘은 법정공휴일(빨강날)이라서 쉴까 어쩔까를 살짝 고민 했었습니다.
사실 오늘은 날씨도 옳지 못한데다가 달력도 빨강날이고 특히 내일부터 신학기가 시작이 되는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특별한 일이 없으면 미친척 하고 쉴 계획이었는데요. 마침 오늘 매장을 방문하시겠다는 분들이 몇 분 계셨기에 결국 출근을 하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한편으로 생각 해 보면, 일요일이었던 엇그제 푹 쉬고 하루 걸러 오늘 또 쉰다는게 어쩌면 사치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삼일절을 맞아서 저도 공무원 티를 살짝 내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는데 쬐끔 아끕네요... ㅡㅋ
오늘 오신 손님들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손님은 단연코 뉴소랜토를 찾으셨던 중년의 부부...
매장에 도착하셨다는 연락을 받고서 바로 매장입구로 마중을 나갔더니 저 멀리서 중후한 모습의 남자분과 그 옆에 함께 따라오시는 사모님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함께 걸어오시는 두 분의 모습이 어찌나 다정 해 보이던지 부럽다 못해 질투가 날 정도였다고 하면 조금은 오바 같으실테지만 오늘 제가 본 두 분의 모습은 분명 그러했습니다...ㅎㅎ
저희 부부도 결혼을 한지 어느덧 18년차입니다. 그리고 저와 제 아내도 나이대로 보면 분명 중년이라 할 수가 있는데요. 하지만 우리 부부는 지금까지 계속 바쁘게 살아서인지 아직까지 그렇게 다정한 모습으로 다녀 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다정해 보이는 손님의 모습을 보고서 질투라는 표현까지 쓰게 되었던 것입니다.
흠... 다정다감은 둘째치고, 저도 이제는 중년의 나이인데 왜 저는 아직도 전혀 중후 해 보이지가 않는 것인지 당췌 알 수가 없네요... ㅡㅋ
우선 뉴소랜토를 찾으시는 손님의 원하시는 조건은 2007~2008년식 정도의 반드시 4륜구동...
주로 사모님께서 운전을 하시게 될 차량라며 소랜토가 후륜구동이다 보니 겨울철 만일을 대비해서 반드시 4륜구동이어야만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옵션은 어느정도 들어있는 TLX등급 이상에 주행거리 짧은 내용 좋은 뉴소랜토를 원하셨었습니다.
결정적으로 원하시는 색깔은 남편분께서는 검정색을, 아내분께서는 흰색을 원하셨는데요. 저도 인생을 살아보니 결국엔 여자들이 원하는 쪽으로 선택되는 경우들이 참 많더군요...ㅎㅎ
사실 오늘 뉴소랜토를 보러 오신 손님은 반드시 오늘 중고차를 구입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오셨던 것도 아니었고, 저 역시도 오늘 반드시 팔 계획을 갖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어제 전화통화를 하면서 저희 매장에는 딱히 손님께서 원하시는 조건에 맞는 마땅한 매물이 없다는 말씀을 드렸지만 손님께서는 오늘 마침 시간이 나신다며 가벼운 마음으로 매장을 방문 하시겠다고 하셨기 때문인데요. 그러시면서 손님께서는 일부러 제가 한가한 시간대를 이용하여 오신다고 하셨고, 그래서 저 역시도 부담없이 손님을 뫼시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손님과 얼굴을 맞대고 상담을 하는 과정에서 중고차 딜러들이 중고차를 팔면서 손님을 불러들이는 방법도 참 가지 가지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ㅎㅎ
좀전에도 말씀을 드렸다시피, 제 자랑이 아니라 저는 어제 마땅한 매물이 없다는 것을 미리 말씀 드렸었음에도 불구하고 매장을 방문하셨고, 어차피 매장에 오셨기에 저는 손님의 원하심에 완벽하게 맞지는 않았지만 그나마 비슷한 조건의 뉴소랜토 몇 대를 보여 드리기로 했습니다.
저의 설명을 들으시던 손님께서 다른 매장에는 자신이 원하는 조건에 딱 맞는 놈이 3대나 있다면서 오후엔 그걸 보러 가실 계획이라는 말씀을 조심스럽게 하시더군요...;;
간혹 손님들 중에서는 인터넷에 올라 온 허위매물이나 미끼매물의 광고들을 보시고서는 매물이 있네 없네 하시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오늘 손님께서는 인터넷에 올라 온 광고매물을 보신게 아니라, 저에게 처럼 다른 매장에 있는 딜러에게도 직접 전화를 걸어서 매물확인을 요청하셨고, 저에게 처럼 원하시는 조건도 똑같이 말을 했다고 합니다. 그랬더니 그 딜러는 한 두대도 아니고, 조건에 맞는 놈이 무려 3대씩이나 있다고 했답니다... ㅠ,.ㅠ
사실 손님의 입장에서는 여기 저기 비교를 해 보시면서 같은 가격이라면 더 좋은 조건을, 같은 조건이라면 더 착한 가격으로 중고차를 구입하시고자 하는 마음은 당연할껍니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전혀 불만이 없고, 조건에 맞는 놈이 저희 매장에는 없는데 다른 매장에는 여러 대가 있다고 하시니 더더욱 제가 붙잡을 수 있는 상황이 못된다는 것을 말씀 드리려던 순간~ 그 딜러는 제명이 되었습니다... ㅡㅋ
다른 매장의 딜러가 말해 줬다는 매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다보니 문득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인데요. 저는 저희 매장의 매물지는 물론, 다른 매장들의 매물지도 함께 받아봅니다.
그래서 어제 매물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분명 그쪽 매장의 뉴소랜토들도 모두 확인을 했었고, 손님께서 원하시는 조건에 맞는 매물은 단 한 대도 없었던걸로 분명히 기억을 하는데, 한 두대도 아니고 무려 3대 씩이나 있다 하시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수 밖에요...ㅎㅎ
결국 손님 앞에서 매물지를 펼쳐놓고 직접 확인을 한 결과, 주행거리 짧은 2007년식 흰색 뉴소랜토가 3대가 있긴 있었습니다만 저의 예상대로 3대 모두 4륜이 아닌 2륜이었습니다. 그나마 1대는 손님께서 원하시는 TLX등급이 아닌 LX등급이었고요... ㅡㅋ
사실 저도 어제 그쪽 매장의 매물까지 모두 확인을 하면서 2륜이라서 일부러 손님께 말씀을 안드렸던 것인데요. 그쪽에 있는 딜러는 아마도 손님의 매장 방문을 유도하기 위한 마음 때문이었는지, 자연스럽게 3대 모두 4륜이라고 했던 모양입니다...
결국 이런게 바로 <미끼매물>이 아닐까 싶습니다...ㅎㅎ
제 자랑이 아니라, 만일 저도 지금까지 그런식으로 영업을 했었더라면 아마도 지금보다도 훨씬 더 많은 손님들께서 저를 만나게 되셨을테고, 적어도 지금보다는 훨씬 더 많은 돈을 벌 수도 있었을 껍니다.
하지만 그런식으로 손님을 유도하는 것과 내용을 다르게 말 해 주는 미끼매물 그리고 애초부터 없는 매물을 광고하는 허위매물과는 질의 차이만 있다 뿐이지, 결국 죄는 똑같다고 생각을 합니다.
사람이 살다보면 실수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사람일 수 밖에 없고요...
하지만 반드시 4륜을 찾으시는 손님께 한 두대도 아니고, 3대를 모두 4륜인줄 알았다며 손님 앞에서 순간치기로 말을 돌리기란 결코 쉽지가 않을텐데요. 글을 쓰면서 문득 생각 해 보니, 만일 손님께서 그 딜러에게 갔었더라면 4륜이 아니라는 것을 해명해야만 하는 그 딜러의 표정이 어떠했었을런지 무척 궁금해 집니다...ㅎㅎ
허위매물 보다는 분명 약하지만 실제와는 내용을 조금 다르게 설명을 해 주는 미끼매물 역시도 직접 경험을 하시게 된다면 속상하기는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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