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2일 수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남희부장입니다... 꾸뻑 ^^*
야홋~ 드디어 길고 길었던 아이들의 방학이 모두 끝났습니다...ㅎㅎ
신학기가 시작되면서 오늘부터 아이들이 모두 학교로 등교를 했는데요. 사실 방학 동안에는 아무래도 아이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집은 집대로 엉망이 되어버리기 일쑤이고, 제가 조금 일찍 퇴근을 하는 날이나 휴일에는 이래 저래 아이들에게 시달리다가 외출이나 외식이라도 하게 되면 몸은 몸대로 힘들면서 돈은 돈대로 쓰게 되다보니 추운 겨울이 더욱 춥게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이제는 아이들이 학교와 학원생활에 매진을 해야 할테니 한번 치워놓은 집은 깨끗함이 유지 될 확률이 높고, 딱히 휴일이 아닌 이상 저를 귀찮게 할 시간이 없겠죠? 우힛~
다 큰 기집애들이라서 엄마 아빠가 오기전에 미리 집청소나 설거지등도 척척 알아서 해 줄법도 한데 그러지 못하는 것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부모의 속을 애태우는 일은 없는 편이니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며, 오늘의 일기를 시작하면서 잠시 행복에 겨운 불평을 해 봤습니다... ^^*
어떤 일이 일어 날 때마다, 항상 자신에게 불리하게 작용하는 현상을 머피의 법칙이라고 하죠?
오랫만에 큰 맘 먹고 세차를 하고나면 얼마 지나지 않아서 꼭 비가 오고...
빨리 가려고 차선을 바꿨더니 아까 있던 차선의 차들이 더 빨리가고...
급하게 어딜 가야하는데 빈택시는 꼭 길 건너편에만 많은 것 같고...
버스 정류장에 도착을 했더니 내가 타려는 버스가 막 출발을 해버리고...
아무리 기다려도 내가 타려고 하는 버스는 절대로 안오는 것 같고...
기다리다 지쳐서 담배에 불을 붙이고 딱 한 모금 빨았더니 버스가 오고...
기다리다 지쳐서 커피 자판기에 동전을 막 넣었는데 버스가 오고...
기다리다 지쳐서 택시를 탔더니 내가 타려던 버스가 바로 뒤에 따라오고...
급해서 어떤 물건을 샀더니 똑같은 물건을 옆에서 더 싸게 팔고...
급해서 어떤 물건을 샀더니 다음날 세일을 하고...
아무리 찾아도 안보이길래 급하게 샀더니 저쪽에서 굴러다니고...
아픈것도 꼭 주말 저녁이나 휴일에만 아프기 시작하고...
배고파서 라면을 끓여 먹었는데 집사람이 퇴근길에 제가 좋아하는 통닭을 사갖고 오고...
시험공부를 할 때 설마 그곳에서는 안나오겠지 하면 꼭 그 곳에서 문제가 나오고...
그러고 보면 저도 항상 머피의 법칙이 항상 함께하는 재수없는 1인이 아닐까 싶습니다...ㅎㅎ
그 흔한 가위바위보 게임이나 홀짝 게임에서도 저에게는 머피의 법칙이 존재하는데요. 상대방이 가위를 낼 것 같은 예감이 들어서 주먹을 내면 상대방은 보를 내고, 보를 낼 것 같아서 가위를 내면 상대방은 여지없이 주먹을 내더군요. 홀짝 게임에서도 홀을 선택하면 여지없이 짝이고, 짝을 선택하면 야속하게도 홀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심지어 우리 막둥이녀석과 게임을 해도 이겨 본 적이 거의 없으니 제가 어느 정도인지 대략 상상이 가시죠? ㅎㅎ
또 아침 출근길에도 머피의 법칙은 저를 배신하지 않습니다.
제가 아침 출근을 하는 길은 약 3곳 정도로 나뉘는데요. 우선 장안동에서 바로 동부간선도로를 이용하여 청담대교를 타는 방법과 군자교를 넘자마자 화양리쪽으로 우회전을 하여 건대역 쪽에서 청담대교를 타는 방법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역시 군자교를 넘어서 군자역에서 우회전을 하고 어린이대공원과 건대역을 지나서 청담대교를 타는 방법이 있습니다.
왠지 동부간선도로가 막힐 것 같은 예감이 들어서 군자역이나 화양리쪽으로 가기 위해 군자교 넘다 보면 저 멀리 보이는 뻥 뚤린 동부간선도로가 저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왠지 동부간선도로가 괜찮을 것 같은 예감이 들어서 막상 진입을 해 보면 꽉 막힌 정체 속에서 후진도 못하고...ㅠ,.ㅠ
큰 맘을 먹고 로또복권을 사봐도 제가 산 번호들은 절대로 당첨번호와는 인연이 없고... 쩝;;
오늘 뜬금없이 머피의 법칙에 관한 이야기를 하게 된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엘리베이터 때문입니다...
보통 규모가 다소 큰 건물들은 적어도 2대 이상의 엘리베이터가 있을텐데요. 요즘 제가 다니는 피씨방의 건물(지상 6층, 지하 2층 규모)에도 역시 2대의 엘리베이터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피씨방엘 가기 위해서는 무조건 엘리베이터를 타야만 하고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저는 그 건물의 엘리베이터 앞에만 서면 항상 많은 고민을 했었습니다.
과연 두 대의 엘리베이터 중에서 어느쪽 엘리베이터를 선택해야 할지를 가볍게 고민하다가 두 대 중에서 항상 가까이에 있는, 가장 빨리 올 것 같은 엘리베이터를 선택해서 버튼을 누르지만 그 결과는 항상 누르지 않은 다른 쪽의 엘리베이터가 먼저 도착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선택한 엘리베이터는 누군가가 중간에서 열림버튼을 누르고 있는지 당췌 제 앞에 올 생각을 하지 않거나 아니면 층층마다 섯다가 내려오고, 제가 선택하지 않았던 엘리베이터는 멀리 있다가도 어느새 제 앞에 나타나거나 잠시만 방심을 하면 그냥 저를 지나쳐서 지하나 지상으로 곧장 가버리곤 합니다. 그러니 제가 엘리베이터 앞에서 고민을 할 수 밖에요... ㅡㅋ
물론 두 대의 버튼을 모두 눌러 놓으면 전혀 고민을 할 이유는 없을껍니다.
아무리 엘리베이터의 전기요금을 제가 내는 것이 아니라도 그렇지, 잠시만 기다리면 되는데 굳이 불필요하게 여러 대의 엘리베이터를 모두 누를 필요는 없다는 판단에서 지금까지 저는 가급적 한 대의 버튼만 누르는 편이었는데요. 그래서 요즘엔 엘리베이터 앞에만 서면 두 개를 모두 누르는 버릇이 생겼습니다...ㅎㅎ
그런데 참 신기한 것은, 그렇게 두 대를 모두 눌러 놓고서 속으로 가까이 있는 A가 더 빨리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봐도 여지없이 B가 먼저 도착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럴때마다 저는 속으로 "역쉬 두 대를 모두 누르길 참 잘했어" 라는 괜한 희열마저 느끼게 됩니다... ㅡㅋ
저는 엘리베이터와는 전혀 관련이 없기 때문에 잘은 모르겠지만, 여러 대의 엘리베이터가 있는 경우 호출 버튼은 한 개만 있거나 아니면 한 개만 눌러도 모두 다 눌러지게 해 놓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종종 하게 됩니다.
그래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엘리베이터 하나만 움직이게 하거나 아니면 어느 하나가 먼저 도착했을 때에는 다른 엘리베이터들은 작동을 멈추게 해 놓는다면 에너지 절약에도 참 도움이 되고, 저같은 사람들이 머피의 법칙에 관한 생각을 할 이유도 없을 것 같습니다. (아... 요즘에 새로 지어진 대형 건물들은 대부분 여러 대의 엘리베이터 버튼 중에서 어느 하나만 눌러도 모두 다 눌려지는 것 같더군요...ㅎㅎ)
문득, 전생에 저의 이름이 혹시 <머피>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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