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11일 금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남희부장입니다... 꾸뻑 ^^*
지난 월요일, 푸조 207cc를 계약 해 주신 분이 계셨습니다.
멀리 울산에 사시는 분께서 차도 안보시고 "내용이 좋습니다" 라는 저의 말 한마디만 딸랑 믿고서 바로 계약을 해 주셨는데요. 드디어 내일 서울로 올라 오셔서 차량을 갖고 다시 울산으로 내려가실 예정이십니다. (원래는 진작에 탁송으로 보내 드리거나 아니면 제가 직접 울산까지 갖다 드리려 했었는데, 마침 주말을 맞아서 나들이 겸 사모님과 함께 KTX를 타고 서울로 올라 오셔서 직접 끌고 가신다고 하시더군요...ㅎㅎ)
그래서 오늘은 거의 대부분을 매장 밖에서 보냈습니다.
우선 내일 차량을 출고시키기 전에 미리 명의이전까지 완료를 해 드리기로 했는데 하필 할부의 설정서류가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제가 직접 설정서류를 들고 등록사업소까지 다녀왔었고요. 내일 손님께서 오시기 전에 미리 엔진오일도 교환 해 놓고 점검도 받아놓기로 했기에 오후엔 성수동에 있는 푸조 서비스센터를 다녀 왔습니다.
딱히 뭐 한 일도 없는것 같은데 하루가 금방 지나가는걸 보면 하루가 참 짧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제 출고를 위한 모든 준비가 되었으니 나머지는 내일 손님께서 직접 보시고 평가와 체점을 해 주시는 것만 남은 것 같습니다... ^^*
사실 멀리 지방에 계시는 분들 중에서는 이번 울산의 푸조 207cc 손님처럼 모든 선택권을 저에게 주시면서 계약을 하시는 분들이 종종 계십니다.
올해 들어서만도 벌써 대구의 벤츠 c200k, 서울 신림동의 푸조 207cc, 서울 상계동의 혼다 어코드등 대략 세 분 정도가 계시는 것 같습니다. 아... 이번 울산의 푸조 207cc 손님까지 합하면 총 네 분이시네요... ㅡㅋ
이러한 의뢰를 받게 되면 저는 우선 손님의 원하시는 조건과 예산등에 관한 구체적인 상담을 하게 되고, 손님의 향기에 가장 어울릴만한 후보들을 찾아서 연락을 드리게 됩니다. 그리고 그 후보들 중에서 가장 관심있어 하시는 놈에 대해서는 제가 직접 시운전을 해 보고, 서류상의 내용들까지 모두 확인을 한 다음에 정말로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 들면 그때서야 손님께 강하게 추천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일단 계약이 성사가 되면 저에게 모든 권한이 부여 된 상태에서 계약이 성사 된 것이기에 차량에 특별한 하자 즉, 침수차라던가 아니면 주행거리가 조작된 차 또는 사고차를 무사고차라고 속으시는 등등의 중대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환불은 어렵습니다만 다행히도 아직까지는, 그렇게 해서 계약을 하셨던 분들 중에서는 차량을 받으신 이후에 환불에 관한 말씀을 하신 분들은 전혀 없으셨고, 심지어 마음에 드네 안드네 하셨던 분들도 전혀 없으셨습니다.
얼핏 보기엔 제 자랑을 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제 자랑이 아니라, 그럴 수 밖에 없는 나름의 이유가 분명히 있었기 때문입니다...ㅎㅎ
만일 제가 돈벌이에만 눈이 먼 장사치에 불과 했다면, 어차피 손님들은 차를 보지 못하신 상황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서 내용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일단 과장을 시키고 말로서 이쁘게 포장을 할 수도 있었을껍니다. 그리고 만일 제가 갖고있는 차량이었다면 어차피 팔아야만 하기때문에 설령 자신없는 부분들이 있다해도 분명 자신있게 말씀을 드릴 수 밖에 없을껍니다.
하지만 모두가 저를 굳게 믿으신 상태에서 의뢰를 주셨던 분들이시기에 굳이 내용이 옳지 못한 놈들을 급하게 팔지 않아도 어차피 저에게는 고등어값을 주시게 될 분들이시고, 그래서 가급적이면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손님들의 원하심과 예산에 알맞는 적절한 놈을 찾기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까지 문제가 없었던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거기에 추가로, 제가 확인한 부분과 손님들께서 궁금해 하시는 부분들에 대한 설명도 손님들의 머릿속에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있는 그대로를 가감없이 설명드렸기 때문에 많은 분들께서 기대했던 것 보다 마음에 드신다는 말씀을 하시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식으로 계약을 해 주신 분들은 모두가 저의 기억에 오랫동안 남는 분들이 되시겠지만 특히 이번 푸조 207cc를 계약하신 울산의 손님께서는 저에게 있어서는 조금 더 각별한 분이 되실 것 같습니다...ㅎㅎ
보통은 그렇게 계약이 성사되면 손님의 입장에서는 얼굴도 모르는 저에게 적잖은 돈을 보내주시는 것이기에 기본적으로 저의 신원을 확인하실 수 있도록, 저의 신분증과 중고차딜러 종사원증 그리고 계약을 하게 되는 자동차등록증과 성능점검표까지 팩스로 보내드리게 됩니다. 당연히 계약하게 되는 차량의 구체적인 내용과 총 지불해야 할 금액등을 꼼꼼하게 기록한 계약서까지 말이죠...
그런데 이번 울산의 푸조207cc 손님께서는 처음 상담을 할 때도 무조건 진주색 아니면 빨강색의 푸조 207cc면 된다시면서 딱히 원하시는 조건도 없으셨고, 제가 확보 해 놓았던 놈에 대해서도 딱히 궁금해 하지도 않으셨습니다...ㅎㅎ
가장 중요한 연식이나 주행거리 그리고 사고유무등에 대한 설명을 드렸는데도 크게 개의치 않으시는 것 같았고, 자동차 등록증이나 성능점검표는 물론 심지어 저의 신분증이나 계약서를 팩스로 보내드린다고 해도 필요 없다시면서 어차피 토요일에 만나게 될테니 그때 만나서 계약서를 작성하자고 하시더군요...
결국 손님께서는 아직 <푸조 207cc, 2008년식, 빨강색, 주행거리 3만km> 라는것 말고는 아직 아무것도 모르시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미 차량의 잔금과 이전비까지 몽땅 받아서 오늘 이전까지 완료가 되었으니 보통분은 아니신 듯 해 보이죠? ㅎㅎ
이제 울산 손님의 푸조 207cc에 대한 모든 출고준비는 끝이 났습니다.
손님의 성격이 원래 남을 잘 믿는 순진한 분이신지 아니면 저라는 사람에 대해서만 각별한 믿음을 보여주셨던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미 화살의 시위는 당겨졌으니 이제 남은 것은 손님의 마음속에 있는 과녁에 과연 몇 점의 점수를 주실지만 남은 것 같은데요. 설마 과녁 밖으로 삑사리가 나면서 빵점이 되진 않겠죠? ㅡㅋ
부디 손님의 마음에 꼭 들어 하셔서 좋은 점수를 주셔야 할텐데...
흠... 아무래도 오늘 밤에도 필히 찐한 기도를 하고 자야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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