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12일 토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남희부장입니다... 꾸뻑 ^^*
오늘은 지난 월요일에 계약을 했던 울산 손님의 푸조 207cc를 출고하는 날이었습니다.
푸조를 인수하시게 될 울산의 손님들께서 오전 11시쯤 서울에 도착을 하신다기에 빠른 출고를 위해서 어제 미리 성수동에 있는 푸조 서비스센터에 들려서 엔진오일도 교환을 해 놓고 기타 점검들도 대략 마쳐 놓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푸조의 출고는 특별한 일이 없는 이상 오전 중으로는 충분히 마무리가 될 줄만 알았었는데요. 하지만 결국 예상치 않은 특별한 일이 발생하는 바람에 오늘 하루를 몽땅 허비하게 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연출되고 말았습니다... ㅠ,.ㅠ
오늘 하루를 안타깝게 만들었던 그 특별한 일의 원인은 고작 타이어 하나 때문...
어제까지만 해도 전혀 멀쩡하던 놈이 오늘 아침에 보니 운전석 앞바퀴의 바람이 절반 정도가 빠져 있었습니다. 다행히 완전히 빠진것이 아니라 살짝 바람만 빠진 실빵꾸(펑크)였기에 사실 그때 까지만 해도 그것이 특별한 일이 될 것이라고는 감히 상상도 하질 못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타이어의 펑크는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고, 수리 역시도 무척 쉽습니다. 특히 앞바퀴의 경우엔 핸들을 돌려놓고서 분무기의 물만 뿌려봐도 쉽게 못이 박혀 있거나 바람이 새는 곳을 찾을 수가 있고, 그곳에 지렁이(타이어를 수리하는 지렁이같이 생긴 고무) 하나만 박아주면 되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아무리 찾아봐도 바람이 새는 곳이 안보이더군요...
만일 바람이 새는 곳을 쉽게 찾을 수가 없다면 바퀴를 뜯어내어 물이 들어있는 큰 다라이에 담가놓고 바람이 새는 곳을 찾게 되는데요.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이 되었습니다...
저도 오늘에서야 알게 된 사실입니다만, 푸조의 경우 대부분 바퀴의 고정볼트(휠 볼트)들 중에 한 개가 일명 락볼트라 하여서 일반 볼트와는 전혀 다르게 생겼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타이어의 도난을 방지하기 위한 방법의 일환으로 의도적으로 그렇게 만들어 놓은 것 같은데요. 그래서 푸조의 타이어를 교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 락볼트를 푸는 전용공구(복스알)가 있어야만 하고, 만일 락볼트를 푸는 전용공구를 분실했다면 절대로 타이어를 교체 할 수가 없습니다.
오늘 출고하려던 푸조 207cc의 특별한 일이란 것이 바로 이 락볼트를 푸는 전용공구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ㅠ,.ㅠ
락볼트를 푸는 전용공구는 트렁크 속에 스패어타이어와 함께 보관이 되어 있다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보이질 않고, 혹시나 싶어서 아침부터 부랴 부랴 다섯곳의 카센터와 타이어집을 돌아다녀 봤지만 그 어디에도 푸조의 락볼트를 푸는 전용공구를 갖고 있는 곳은 없었습니다.
헐... 손님들께서 도착하실 시간은 다 되어가고...
펑크를 수리해야 하는데 타이어는 뜯을 수가 없고...
손님들께서는 바로 장거리를 운행하시게 될텐데 바람은 자꾸만 줄어가고...
결국 어제 엔진오일을 교환하고 점검을 받았었던 푸조 성수 서비스센터에 문의를 해서 도움을 받아보기로 했습니다.
만일 서비스센터에 락볼트를 푸는 전용공구가 있다면 구입을 해서라도 일단 타이어의 펑크를 수리를 할 생각이었는데요. 그 과정에서 성수 서비스센터의 무책임하고도 안일한 업무태도를 접하게 되면서 많은 실망과 불쾌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푸조 휠 볼트에 락볼트가 장착되어 있다면 실제로 락볼트를 푸는 전용공구(복스알)때문에 문제가 되시는 분들이 적지 않을것 같고, 그래서 서비스센터에는 기본적으로 재고가 있을 것을 예상 했습니다.
하지만 예상 밖에도 성수 서비스센터에는 재고가 전혀 없다면서 지금 주문을 하게되면 대략 한달 정도 있다가 물건을 받을 수가 있다고 하더군요. 고작 엄지손가락만한 락볼트 전용 복스알 하나의 가격도 대략 10만원이 조금 넘는다고 하고요...
그래서 저는 중고차 딜러이고, 출고하려는 푸조의 타이어가 갑자기 펑크가 났으며, 손님께서는 지금 당장 울산으로 내려 가셔야 하는 상황인데, 락볼트 전용공구가 없어서 펑크를 수리하지 못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상황을 설명 해 드리면서 어찌하면 좋을지에 대한 문의를 했었습니다.
만일 판매하는 재고는 없다 하더라도 적어도 서비스센터에서는 기사님들이 사용하고 있는 공구는 있을것 같다는 생각으로 견인을 해서 보낼테니 펑크라도 떼워 주시면 안되겠냐는 부탁도 드려 봤는데요. 하지만 자기네도 락볼트를 푸는 공구가 업사면서 안된다고 하더군요...
헐... 아니 무슨 수입차 직영 서비스센터가 동네 구멍가게도 아니고, 서비스센터에 휠 볼트를 빼는 공구조차 없이 일을 한다는게 말이나 됩니까? 하다못해 라이닝을 교환하더라도 바퀴를 빼는건 상식인데 말이죠...
어쨋거나 없다니까 할 말은 없고...
그렇다면 다른 방법은 없냐고 물어 봤더니, 락볼트에 다른 볼트를 용접해서 빼낸 다음에 일반 볼트로 다시 교체를 하는 방법이 있긴 있다고 했습니다. 비용은 대략 10만원 정도라고 하고요...
가격을 떠나서 상황이 워낙 다급한지라 그럼 그렇게라도 해 달라는 요청을 했는데요. 하지만 오늘은 토요일이라 예약된 손님들도 많이 밀려있고, 업무시간(토요일은 낮 1시까지)도 다 되어가기 때문에 오늘은 해 줄수가 없다며 월요일에 오라고 하더군요...
또 헐... ㅠ,.ㅠ
고작 빵구난 것 하나 때문에 서울에서 이틀을 더 기다렸다가 집으로 가야 한다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수입차 서비스센터의 직원이 한다는게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질 않았는데요. 하도 어이가 없어서 이번엔 과천에 있는 푸조 서비스센터로 다시 전화를 걸어봤습니다.
하지만 락볼트 전용공구의 재고가 없는 상황은 과천 역시도 마찬가지더군요...
과천에서도 처음엔 성수동과 똑같이 재고도 없고 오늘은 토요일이라서 어쩔 수가 없다는 말을 했는데요. "아니 그럼 푸조는 주말에 빵꾸가 나면 절대로 못움직이는 똥차입니까?" 라며 따지듯이 다그치자 그제서야 정신을 차린 듯, 원래는 안되는데 사정이 그러하시니 볼트의 용접을 해서 수리를 해 주겠다며 빨리 오라고 하더군요. 용접을 하는데 10만원 정도가 들어간다는 성수 서비스센터와는 달리, 과천 서비스센터에서는 그냥 해 주겠다면서 말이죠...
우여곡절 끝에 오후 5시가 다 되어서야 겨우 출고를 하긴 했습니다만, 푸조를 구입하신 손님께 어찌나 죄송스럽고 민망하던지...;;
오늘 푸조 서비스센터의 직원들과 통화를 하면서 정말 성의없고 무책임함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혹시라도 푸조를 타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락볼트를 푸는 공구를 분실했거나 간혹 경험이 없는 카센터나 타이어집에서 생각없이 조였다가는 락볼트 안에 있는 핀이 마모가 되거나 부러져서 다음부터는 절대로 타이어를 교체 할 수가 없으므로 미리 서비스센터에 가셔서 일반 볼트로 모두 교체를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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