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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파 리폼] 바닥이 찢어진 가죽쇼파의 천갈이와 고탄성 스펀지 작성자_ 오부장
2011-03-20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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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19일 토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남희부장입니다... 꾸뻑 ^^*

3년 전, 지금 살고있는 집으로 이사를 오면서 거실에 놓을 쇼파를 하나 새로 구입했었습니다.

당시 쇼파의 가격대를 조사 해 보니 천이나 레자로 만든 저렴한 쇼파들은 대략 20~30만원 정도선 이었고, 최고급 천연가죽으로 만든 쇼파들은 보통 100만원 전후의 가격대였습니다. (물론 100만원이 훨씬 넘는 진짜 고급쇼파들도 있기는 있었지만 우리집의 수준에서 보면 100만원짜리만 해도 엄청 고가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것 같습니다.)

당시 제 집사람은 살때 조금 더 주더라도 이왕이면 천연가죽으로 만든 좋은 쇼파를 사길 원했었고, 저는 이사를 하면서 다른쪽에도 많은 돈이 들어가니 조금 저렴한 쇼파로 사자는 의견이 분분했던 가운데 결국 싸지도, 비싸지도 않은 50여만원을 주고서 일반 가죽쇼파를 하나 구입하게 되었었습니다.

비록 최고급 천연가죽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가죽으로 만들어 놓아서 오래 쓸 줄만 알았었는데 작년 여름부터인가 쇼파의 바닥(엉덩이가 닿는 쿠션부분)이 조금씩 꺼지기 시작을 했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지난달엔 꺼진 바닥부분의 가죽이 찢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이 찢어진 쇼파 때문에 집사람과 저는 말다툼을 하게 되었습니다...ㅎㅎ

평소 쇼파에 대한 불만이 많았던 집사람은 이참에 좋은 쇼파로 바꾸자고 강하게 어필을 했었고, 저는 경기도 안좋으니 그냥 바닥 쿠션만 수리를 해서 쓰자고 했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우리집의 경제권은 제가 쥐고있다 보니 결국엔 저의 의지대로 쇼파를 수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게 되었습니다.

흠... 쇼파의 바닥이 찢어 진 이유는 분명 막둥이녀석 때문일꺼라는 의심을 했었는데 집사람과 말다툼을 하면서 보니 왠지 제 집사람도 용의자의 냄새가 펄펄 나더군요... ㅡㅋ

 

일단 쇼파를 수리하기로 결정을 하긴 했는데...

집 근처에 있는 쇼파 수리를 전문으로 하는 곳들에 문의를 해 보니, 수리비용을 보통 20~30만원 정도를 달라는 소리를 듣고서 깜짝 놀랐습니다... ㅠ,.ㅠ

저는 사실 쇼파쪽에는 전혀 문외한인지라 바닥만 살짝 손을 보면 간단하게 될 줄만 알았었고 그래서 수리비용도 대략 돈 십만원 정도면 충분할 것이라는 예상을 했었는데요. 막상 쇼파 전문가들과 상담을 해 보니 그리 만만히 볼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선 쇼파를 싣고 갔다가 다시 싣고 와야하니 왕복 운임(물론 쇼파집의 차량을 이용한다 하더라도)이 들어 갈 것이고, 수리를 하는데 대략 하루 정도가 걸린다고 하니 쇼파 전문가들의 하루 인건비도 생각을 해야하며, 꺼진 스펀지와 가죽원단등의 재료비도 들어가게 될 것이니 그렇다면 결국 20~30만원의 비용도 그리 비싼것은 아니라는 계산이 나오더군요...

결국 저는 여러 가지 딜레마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ㅠ,.ㅠ

우리집에 있는 쇼파 정도면 요즘엔 새것으로 사도 30~40만원이면 충분히 살 수가 있는데 20~30만원의 적잖은 돈을 들여서 수리를 하자니 왠지 바보짓을 하는 것만 같고, 그렇다고 해서 집사람이 얼마 전에 봐 뒀다는 90만원짜리 가죽쇼파를 사 주자니 요즘같은 불경기 속에서는 당췌 금전적인 부담이 너무 큰 것 같았으며, 그렇다고 해서 또 쇼파의 수리를 안하자니 불편하기도 한데다가 보기도 흉물스럽고...

 

여러 날을 고민 끝에 결국 제가 직접 수리를 하기로 했습니다... ㅎㅎ

쇼파의 바닥 쿠션부분이 분리가 되는 것이라면 전혀 문제가 되질 않았겠지만, 저희집의 쇼파는 바닥 쿠션부분이 쇼파와 붙어있는 일체형이라서 처음엔 참 난감하기만 했었는데요. 우연찮게 찢어진 가죽 틈사이를 유심히 보니 쿠션의 바닥 부분이 평평하게 되어 있길래 잘만 연구를 하면 제가 직접 할 수 있겠다는 계산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

우선 쇼파를 버릴 생각을 하고 칼로 쿠션의 가죽을 찢은 다음에 바닥에 있는 스폰지들을 모두 걷어 봤습니다.

여차하면 쇼파를 새로 살 생각으로 일단 찢어 본 것인데, 다행히도 쇼파의 바닥부분은 예상 했던대로 평평한 마루식으로 된 합판으로 되어 있더군요. 그래서 타카(호치케스 식으로 된 공구)로 너풀거리는 바닥쪽의 가죽을 다시 바닥 합판쪽에 고정을 시켰더니 일단 바닥 부분만 딱딱한 쇼파가 되었습니다.

다음으로는 고급쇼파의 바닥재로 주로 사용한다는 고탄성 스펀지(인터넷에서 고탄성 스펀지를 치시면 나옵니다)를 바닥 사이즈에 맞게 주문을 했습니다. (참고로 저희집 쇼파는 2인용 두 개를 붙인 4인용이라서 높이 10cm X 길이 105cm X 넓이 55cm 짜리 두 개를 주문했죠.)

사실 고탄성 스펀지를 주문하는 것 까지는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만, 스펀지의 카바를 어떻게 씌울것인지가 가장 관건이었었습니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저희집 쇼파처럼 고탄성 스펀지의 커버를 직접 제작 해 주는 곳들이 있기는 있었는데요. 우선 수제작이라 가격도 다소 비싼 편이었고, 대부분 레자가 아닌 천으로 커버를 제작해 주는 곳들 뿐인지라 바닥만 천으로 할 수도 없어서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런데 문득, 저희 매장에 자동차 시트커버집에서 직접 시트커버를 만든다는 것이 떠올라서 고탄성 스펀지와 쇼파의 원단 일부를 오려 시트커버집으로 갔더니 가장 비슷한 레자원단을 골라서 스펀지의 커버를 가뿐히 만들어 주셨습니다...ㅎㅎ

총 비용을 계산 해 보니, 고탄성 스펀지 19,000원 X 2개 = 38,000원 그리고 두 개의 커버 원단값과 인건비 10만원등 총 138,000원이 들어갔습니다. 비록 바닥은 레자이지만 최대한 비슷한 원단을 찾아서 만들어 놓은 것이라 등쪽과 팔걸이쪽의 가죽과도 별 차이가 없어 보이죠?

흠... 이거 아무래도 부업으로 쇼파리폼도 함께 해야 할라나 봅니다... ㅡ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