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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의없이 중고차를 찾으시는 손님들의 빈약속 작성자_ 오부장
2011-03-22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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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21일 월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남희부장입니다... 꾸뻑 ^^*

오늘은 오래 전부터 저에게 주문을 주셨었던, 손님 두 분의 손을 모두 놓아야만 했습니다...

 

1. 뉴코란도를 찾는 손님...

멀리 전남 광양에서 주문을 주신 분으로 거의 한 달 이상을 통화하면서 조건에 맞는 놈이 나타나기만 하면 바로 탁송으로 내려보내 달라고 하셨었는데요. 조건이 딱히 까다로우신 편은 아니었지만 예산을 워낙 낮게 설정을 하시는 바람에 사실 중간 중간에 조건에 맞는 내용 좋은 놈을 찾아놓고서도 차마 연락을 드릴 수가 없었습니다.

쉽진 않을거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면서도, 혹시라도 미친척 하고 내용이 좋으면서 가격도 저렴한 놈이 쨘~ 하고 나타나지는 않을까 하는 여린 마음으로 지난주까지는 나름 열심히 찾아 봤었지만 도저히 답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내심 포기를 하고 싶었고, 실제로 거의 포기상태에 있었는데, 오늘 마침 전화를 주셔서는 아무래도 직거래로 나온 매물들을 직접 찾아봐야 할 것 같다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앓던 이가 하나 빠진 듯, 속으로는 잘되었다 싶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저를 너무 과대평가를 하신 손님의 기대에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아서 죄송스럽기도 하고...

모쪼록 좋은 뉴코란도와 인연이 되시길 바랍니다... ;;

 

2. 신형 에쿠스를 찾는 손님...

처음 손님과 통화를 했던 시기는 거의 두 달 정도 전으로, 인터넷의 시세만을 보시는 대부분의 손님들께서 그러하시듯이 신형 에쿠스를 찾는 손님께서도 처음엔 시세보다 대략 1천만원 정도를 더 낮게 예상을 하셨었습니다.

항상 드리는 말씀이지만, 연식이 짧은 대형차량들의 경우엔 등급이나 옵션등의 신차가격에 따라서 중고차의 시세도 큰 폭의 가격차이가 있는데요. 손님께서 원하시는 신형 에쿠스는 신차가격이 대략 6천만원 중반 정도인 럭셔리등급으로 실제 중고차의 시세는 대략 5천만원 중반 정도이지만 손님께서는 대략 4천만원 중반 정도를 생각하고 계셨기에 너무 많은 차이가 나서 처음엔 그냥 그렇게 마무리가 되는 듯 했었습니다.

그렇게 잊고 지내던 중, 지난주에 다시 연락을 주셔서는 예산을 5천만원 중반까지 설정을 하셨다며 내용 괜찮은 놈을 다시 알아 봐 달라고 하셨습니다.

사실 중고차라는 것은 차를 찾는게 어려운게 아니라 예산을 맞추는 것이 가장 어렵습니다. 그래서 만일 예산만 넉넉하다면 내용 괜찮은 중고차를 찾는데는 큰 어려움이 없기 때문에 연락을 받자마자 바로 내용 괜찮은 두 대의 신형 에쿠스를 확보 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다시 연락을 주셔서는, 곰곰히 생각 해 보니 중고의 신형 에쿠스를 사는 것 보다는 차라리 그 돈으로 신차의 제네시스를 구입하는게 더 좋을 것 같다며 그동안 수고를 해 줬는데 미안하다는 말씀을 주시더군요...

 

미안하시다는 신형 에쿠스 손님과 죄송스럽기만 한 뉴코란도 손님께 오늘 글로나마 고맙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만일 그러한 최종 결정에 대한 말씀이 없으셨다면 저는 아마도 작은 미련을 가지고서 계속 신경을 쓸 수 밖에 없을테고, 그러다가 우연찮게 또는 어렵게 차량을 찾아서 반가운 마음으로 연락을 드렸을껍니다. 그런데 이미 차량을 구입했다거나 구입 계획이 취소되었다는 답변을 뒤늦게 듣는다면 저도 사람인지라 섭섭함을 느낄 수 밖에 없었을껍니다. 실제로 그러한 상황이 되신 분들 중에서는 미안한 마음에 의도적으로 저의 전화를 피하시는 분들도 계실테고요...;;

이미 차량을 구입하셨거나 더이상 알아보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제가 미리 알게 된다면 저는 적어도 그 건에 대해서는 더이상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오히려 고맙고 감사한 마음 뿐입니다.

중고차를 알아 봐 달라는 주문을 받고서 차량들을 수배하는 과정은 중고차 딜러로서 돈을 버는 기본적인 과정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되질 않습니다. 세상에 쉽게 돈을 버는 직업은 없고, 저 역시도 쉽게 돈을 벌고 싶은 마음 또한 없거든요...

어렵게 손님의 원하심에 맞는 중고차를 찾아서 연락을 드리고, 그래서 언제 몇 시쯤에 오시겠다는 약속을 먼저 해 주셨음에도 연락도 없으시고 약속도 안지키시는 성의없고 무례한 손님들에 비하면 고마워 할 수 밖에 없는 것은 저의 당연한 진심일 수 밖에 없습니다...ㅎㅎ

저에게 의뢰를 주시는 모든 손님들께서 오늘 손님들만 같으시다면 아마도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일을 할 수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보면서, 다시 한번 오늘 손님들께 그동안 저만 믿고 바라봐 주셨음에 대한 만족을 드리지 못한 죄송함과 함께 고맙다는 말씀을 전하며 오늘의 일기를 마무리 합니다... 꾸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