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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갖고있는 중고차들을 제가 직접 팔지 못하는 이유... 작성자_ 오부장
2011-03-27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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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26일 토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남희부장입니다... 꾸뻑 ^^*

아침 출근길, 잠시 장안평 중고차 매매시장엘 들렸습니다.

중고차와 관련된 일 때문에 들렸었던 것은 아니었고요. 멀리 전남 진도에서 전복양식과 횟집을 운영을 하는 처남이 배(작은 고깃배)에서 일을 하다보면 심심하다면서 카오디오를 하나 보내달라는 부탁을 하는 바람에 아침 출근길에 잠시 들렸던 것입니다.

물론 진도나 목포 쪽에서도 카오디오를 구할 수는 있지만 대부분은 한 달 이상을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못난이들 뿐인데다가 가격도 너무 비싸서 그동안 제가 카오디오를 여러 번 보내 줬었는데요. 아무래도 파도가 치는 바다에서 타는 배에 장착을 해 놓고 사용을 하는 탓에 쉽게 고장이 날 수 밖에 없을테고, 그래서 이번에는 가장 튼튼하고 가장 새것같은 놈으로 두 대를 보냈습니다. 만일 하나가 고장이 나면 바꿔서 사용을 할 수 있도록 말이죠...

그동안 처남과 처남댁께서 우리에게 해 준 것들을 생각하면 마음같아서는 CD나 MP3가 되는 카오디로를 보내주고는 싶지만 바다와 배라는 열악한 환경과 새것도 금방 못쓰게 만드는 각별한 재주가 있는 처남인지라 그건 좀 아닌 듯 싶고...ㅎㅎ

모쪼록 이번에는 오랫동안 잘 쓰시길 바라며 오늘의 일기를 시작합니다... ^^*

 

오후엔 뉴아반떼XD를 찾는 손님께서 매장을 방문하셨습니다.

지난 주, 처음 연락을 주셨을 때는 저렴한 아반떼XD를 찾으시길래 잘하면 제가 갖고 있는 2002년식 아반떼XD를 팔 수 있을꺼라는 기분 좋은 예상을 했었는데요. 하지만 예상치 않게도 오늘 생각이 급 바뀌셨는지, 예산을 조금 더 올리셨다면서 연식이 짧은 뉴아반떼XD를 찾으시더군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제가 갖고 있는 2002년식 아반떼XD는 구경만 시켜드리고, 결국 10만키로를 주행한 2005년식 아반떼XD 골드 등급을 팔게 되었죠 머.... ;;

사실 엇그제도 SM7을 찾으시는 분이 계셨기에 잘하면 제가 갖고 있는 SM7을 팔 수 있을꺼라는 예상을 했었지만 결국 손님의 원하심이 급 바뀌시는 바람에 다른 SM7을 팔게 되었었습니다.

물론 다른 놈을 팔더라도 수익이 발생되기에 저로서는 좋긴 합니다만, 그래도 제가 갖고 있는 매물을 팔게 된다면 수익은 물론이려니와 현금도 다른쪽으로 돌릴 수가 있기 때문에 더없이 좋을 수 밖에 없는 것은 사실인 상황에서 오늘도 왠지 살짝 불길한 느낌이 들더라니... ㅡㅋ

처음엔 손님의 예산과 원하시는 조건에도 거의 일치했었기에 무조건 팔 수 있을 줄만 알았었는데, 역시 저는 제가 갖고 있는 중고차를 제가 직접 파는 운은 없는가 봅니다...ㅎㅎ

 

SM7도 그렇고, 아반떼XD도 그렇고, 이렇듯 제가 갖고 있는 매물들을 제가 직접 팔지 못하는 이유는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거나 내용이 딱히 나빠서는 아닐껍니다.

우선 아반떼XD의 경우, 2002년식에 12만키로를 주행한 은색의 디럭스등급으로 ABS와 TCS 그리고 풀오토에어콘과 CD체인져까지 옵션도 꽤 괜찮데다가 사고도 전혀 없고, 타이밍밸트를 비롯한 어지간한 수리가 되어 있어서 내용면에서는 A급인 편입니다.

SM7 역시, 2007년식에 딱 5만키로를 주행한 검정색의 SE등급으로 비록 인기도는 LE등급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대형차이기 때문에 스마트키와 가죽시트까지 있는 무사고차량인데요. 가격도 수시로 매장의 시세를 확인하기 때문에 비싸게 부를 이유도 없기 때문에 사실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팔 가능성이 있는 놈들입니다.

하지만 간짜장면을 드시려는 분께 일반 짜장면을 드시라 할 수가 없고, 물좋은 나이트클럽을 가시려는 분께 캬바레는 어떠시냐고 권해드릴 수가 없듯이, 제가 갖고 있는 매물들보다 더 비싸고 좋은 중고차를 찾으시는 손님들께 한단계 낮은 매물들을 권해드릴 자신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놈을 팔아도 나쁘지 않고, 저놈을 팔아도 딱히 나쁘지만 않다면, 이왕이면 저에게 더 많은 도움이 되는 놈을 강하게 권해드려야 하는게 어쩌면 장사꾼의 입장일텐데, 그러한 것을 알면서도 선뜻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것은 아마도 저의 소심함이 문제가 아닐까 싶네요... ^^*

 

비록 오늘 제가 갖고 있는 놈을 팔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글을 쓰는 지금은 후회는 없습니다.

중고차라는 것은 가격에 따라서 내용이 틀려지는 것이기 때문에 오늘 손님께서도 제가 갖고 있는 아반떼보다 훨씬 더 좋은 놈을 가져가신 것은 사실이고, 그래서 마음 한켠으로는 후회보다는 보람이 더 많이 느껴지는데요. 다행히 오늘은 한가한 편이었던지라 카센터에 들려 엔진오일을 교환하고 밋션오일등 각종 점검품목들과 얼라이먼트까지 모두 확인을 해 드리리면서 깔끔한 출고를 했습니다...ㅎ

아... 그러고 보니, 태어난지 6개월이 된 아이가 있다고 하셨었는데 일을 하는데만 정신이 팔려서 남자앤지 여자앤지도 못물어 봤네요...;;

오늘 구입하신 아반떼XD로 온 가족이 항상 행복한 날들을 만들어 가시길 바라며 오늘의 일기를 마무리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