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28일 월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남희부장입니다... 꾸뻑 ^^*
봄을 시샘하는 봄비가 하루 종일 오락가락 해서인지 월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오늘은 다소 조용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날이 점점 풀려가는 예전의 3월들은 눈코 뜰새가 없을 정도로 바빳었던 것 같은데요. 요즘은 경기도 좋지 못하고, 일본의 쓰나미와 리비아사태등으로 인해서 기름값도 많이 비싸진 탓인지, 저도 요즘은 한가한 날들이 조금 많아진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항상 바쁘게 살다보니 뒤를 돌아다 볼 여유는 거의 없지만 말이죠...ㅎㅎ)
아무래도 중고차 시장에도 찬바람이 불다보니 저 역시도 행복의 수치는 다소 줄어들은 것 같지만 한편으로는 일이 거의 전무하다시피 한 다른 딜러들에 비하면 그나마 저는 행복한 편인지라, 매사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계속 정진하겠다는 말씀을 드리며 오늘의 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
그러고 보면 세상은 정말로 좁은가 봅니다...ㅎㅎ
무슨 말씀이냐면요. 점심 무렵쯤에 한가한 틈을 이용해서 같은 매매상사 소속의 절친한 후배와 잡담을 했었습니다. 그러던 중, 제가 손님과 통화를 하는 내용을 듣고 있던 후배가 뜬금없이 엇그제 매장에서 봤던 손님이라고 했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근무를 하고 있는 서울 강남 중고차 매매단지에는 대략 7천여대의 중고차들이 있고, 약 1천명 정도의 중고차 딜러들이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정확한 수치는 아닐테지만, 일단 제가 근무를 하는 매매상사는 규모가 큰 편이라서 대략 120명 정도가 근무를 하고 있고, 규모가 작은 매매상사들은 대략 20여명 정도가 근무를 하고 있으며, 저희 매매단지에는 대략 50여 곳이 넘는 매매상사가 있으므로 대략 어림잡아서 1천명 가까이 근무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많은 딜러들 중에서, 그 많은 손님들 중에서, 제 손님의 얼굴이나 내용을 전혀 모르는 후배가 어떻게 남의 통화 내용만을 살짝 듣고서 제 손님에 대해서 알 수가 있냐고요?
사실 저도 후배의 말을 듣고서 살짝 놀라긴 했었는데요. 알고보니 저와 손님과의 통화 내용 중에서 엇그제 손님께서 매장을 방문 하셨었다는 말씀이 있으셨고, 1천만원 미만의 NF소나타 디젤이나 8백만원 정도의 아반떼HD 디젤이라는 약간은 특이한 조건과 현저히 낮은 예산에 관한 내용이 나오자 무심결에 듣고있던 후배직원이 엇그제 자신이 봤던 손님이 확실히 맞는 것 같다고 하더군요...ㅎㅎ
알고보니, 전부터 저와 통화를 했었던 손님께서는 엇그제 저에게 연락도 없이 인터넷만을 보시고서 매장을 방문 하셨던 것 같고, 뒤늦게 허위매물에 속았다는 것을 알게 되시고서는 그냥 나오셨다가 매장을 돌아다니셨던 모양입니다. 그러다가 호객을 하는 딜러에게 붙잡혀서 차량 몇 대를 보셨었던 모양이었고요...
그런데 공교롭게도 그 곳이 바로 저희 상사 사무실 바로 앞이었고, 마침 사무실 앞에서 놀고 있던 제 후배가 우연찮게 바로 옆에서 제 손님과 호객하는 딜러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많은 내용을 듣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그러니 제가 손님과 통화를 하는 내용을 듣고서 쉽게 그 손님이라는 것을 눈치 챌 수 밖에요... ^^*
문득, 예전에 실제로 있었던 기막힌 에피소드가 생각납니다...ㅎㅎ
예전에 어느 손님께서 저에게 중고차를 알아 봐 달라는 의뢰를 주셨었고, 저는 손님께서 원하시는 조건에 맞는 중고차를 찾아서 연락을 드렸었더니, 손님께서는 오시겠다는 날짜를 정해주셨었습니다.
하지만 약속 했던 날짜에 손님으로부터는 아무런 연락이 없으시길래 안오시는 줄 알고 있었는데 그날 오후, 공교롭게도 저와 같은 매매상사에 근무하는 직원 하나가 갑자기 손님이 겹쳤다며 저에게 대신 손님을 뫼셔달라는 부탁을 하더군요. 그래서 나갔더니, 예상치 않게도 저와 통화를 하고 저와 약속을 하셨었던 손님이셨던거 있죠? ㅎㅎ
결국 팔긴 팔았습니다만 손님께서도 분명 저에게 민망함을 느끼셨을테고, 저 역시도 중고차를 팔면서 당시 묘했었던 기분은 오랫동안 지워지지가 않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아마도 손님께서는 중고차를 구하시기 위해서 여러 딜러들에게 전화를 하셨던 것 같고 그래서 제가 아닌, 다른 딜러를 최종 선택하셨던 모양입니다. 손님께서 제가 아닌, 다른 딜러를 선택하셨던 이유가 혹시 저보다 다른 딜러의 목소리가 더 좋아서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이죠...ㅎㅎ
분명한 사실은 <세상은 참 좁다>라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
엇그제 손님께서 저에게 연락도 없이 매장을 살짝 방문 하셨던 이유는, 허위매물에 혹해서 오셨었던 것입니다.
오늘 저와 통화를 하면서 손님께서도 시인을 하셨던 부분이기도 한데요. 하기사 손님의 입장에서 보면, 저는 원하시는 가격에 맞춰 드리질 못했으니 굳이 저에게 연락을 주실 이유는 없으셨을테고, 허위매물이나 미끼매물을 하는 딜러들은 당연히 손님의 원하시는 조건과 가격을 모두 충족 시킬 수 있는 매물이 있다고 했을테니 허위매물에 관한 경험이 없는 보통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혹 할 수 밖에요...ㅡㅋ
사실 처음 연락을 주셨을 때는 손님의 예산이 워낙 부족했기에 결코 쉽지는 않을꺼라는 예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손님께서는 원하시는 조건을 많이 양보 해 주시면서 주행거리가 다소 많아도(15만키로 정도까지) 되고, 등급은 아주 낮아도 되며, 어느 정도의 사고(휠하우스 정도의 큰 사고는 빼고)차도 감수를 하시겠다기에 잘 하면 구해 드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알아 봐 드리기로 했었습니다.
결국 지난 목요일에 그나마 손님의 예산에 근접한 놈들을 찾긴 찾았었습니다.
예산에 거의 맞는 아반떼HD 디젤이 두 대나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둘 다 휠하우스가 교환 된 놈들이라 추천을 해 드릴 수는 없었고, 약간 가벼운 사고가 있는 9만키로를 주행한 NF소나타 디젤이 그나마 내용이 좋긴 했었는데요. 하지만 등급이 높고 옵션이 많은데다가 사고의 정도도 생각보다 가벼워서 역시나 손님의 예산에서는 약 200만원 정도가 오바되었습니다.
이렇게 확인 한 내용을 말씀드리면서 예산을 200만원 정도만 더 올리셔야 할 것 같다는 말씀을 드렸더니 손님께서는 별 관심이 없으신 듯이 말씀을 하셨었는데, 결국 1천만원짜리 허위매물을 보시고서는 예산을 1200만원까지 올리셨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제가 권해드렸던 놈은 이미 판매가 되었다는 것.... ;;
허위매물을 직접 경험을 해 보시는 것은 중고차를 구입하시는데 있어서 가장 훌륭한 중고차의 도우미가 되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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