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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고 좋은 중고차를 사기위해 3개월 동안 노력한 끝에 겨우 찾은 아반떼HD 작성자_ 오부장
2011-04-03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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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4월 2일 토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남희부장입니다... 꾸뻑 ^^*

4월의 첫 주말이었던 오늘은 방사능이 섞인 비가 내린다는 예보를 듣고서 살짝 긴장을 하면서 출근을 했었습니다.

사실 저희같은 중고차 딜러들은 거의 밖에서 일을 하는 직업이다 보니 인체에는 별 영향이 없다지만 그래도 몸에 좋은 것은 분명 아닐테기에 내심 걱정을 했었는데요. 다행히 비는 내리질 않았고, 아무리 눈씻고 찾아봐도 방사능도 보이지는 않더군요...ㅎㅎ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고 말했던 네덜란드의 철학자 스피노자 처럼, 저도 방사능이 섞인 비가 아니라 하늘에서 방사능이 떨어져서 내일 당장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한 대의 중고차를 팔겠다는 마음으로 출근을 할 계획이었는데, 당분간 지구가 멸망 할 일은 없을 것 같으니 어쩔 수 없이 앞으로도 계속 중고차를 팔아야 할려나 봅니다... ㅡㅋ

 

오늘은 방사능 비가 내린다는데도 불구하고 오전 일찍 매장을 방문하시겠다는 손님이 계셨습니다.

평소 저의 출근시간이 오전 10시 정도이기 때문에 혹시나 싶은 마음으로 가급적이면 오전 10시가 넘어서 오시라는 부탁을 드렸었는데요. 아니나 다를까, 정확이 오전 10시에 손님으로부터 매장에 도착하셨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헐... 설마 그렇게 정확히 오시리라고는 미처 생각을 못하고 오늘은 주말이라서 조금 여유있게 출근을 했었는데 어쩔 수 없이 제 싼타페의 엔진을 530마력 포르쉐 911 터보엔진으로 바꿔 놓고 시속 300km의 속도(체감속도만...ㅡㅋ)로 달렸습니다...ㅎㅎ

보통 저보다 먼저 매장에 출근을 하시는 손님들의 경우, 시작은 분명 제 손님이었으나 그 끝은 제 손님이 아닌 경우들이 종종 있습니다.

담당딜러가 없이 매장을 방황하시는 일반 손님들을 찾아 헤매는 일명 떠방을 하는 딜러들 때문인데요. 함께 다니는 딜러가 안보인다 싶으면 달라 붙어서 말을 걸고, 그래서 조금이라도 빈틈이 보이면 집요하게 자신의 손님으로 만들려는 노력을 하다보니 정신력이 약하신 분들이나 귀가 얇으신 분들은 종종 연락이 두절되어 버리는 경우도 없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오늘 손님께서는 하늘이 도와서 끝까지 제 손님이셨습니다...ㅎㅎ

다행히 차를 갖고 오시는 바람에 떠방 딜러들을 만나실 기회가 없었기도 했지만 아마도 지난 주에 이미 저희 매장에 오셨다가 허위매물을 직접 경험도 해 보셨고, 그 이후에 떠방을 하는 딜러들도 만나보셨었기 때문인지 아주 예쁘게 저만 바라보며 기다려 주셨거든요...ㅎㅎ

결국 손님께서는 오늘 아주 마음에 드신다는 놈을 계약하게 되었고, 저도 오늘 고등어값을 벌게 되어서 기분이 좋을 수 밖에 없었으며, 결정적으로는 지난 3주 동안을 중고차를 알아보면서 고생하셨다는 손님께 단 하룻만에 만족스러운 놈을 구해드린 것 같아서 큰 보람도 함께 했던 것 같은데요. 오늘의 모든 결과들은 분명 손님의 강한 정신력과 저를 향한 믿음 덕분이 아닐까 싶네요... ^^*

 

처음 손님께서 저에게 의뢰를 주셨던 당시, 원하셨던 차량은 NF소나타 디젤 오토와 아반떼HD 디젤 오토였었습니다.

처음부터 손님의 예산이 워낙 낮았었다는 것을 손님 스스로도 충분히 인지하고 계셔서인지 저에게 의뢰를 주실 당시엔 연식이 낮아도 되고, 주행거리가 많아도 되며, 사고가 있어도 되고, 등급은 낮아도 된다시면서 원하시는 조건을 상당히 많이 양보를 해 주셨었습니다.

다행히 저희 매장에는 손님의 예산에 거의 근접하면서도 생각보다 내용이 좋은 2006년식 NF소나타 디젤(12만km를 주행한 무사고의 럭셔리등급) 한 대와 예산의 범위에서 충분히 소화가 가능한, 역시 내용이 좋은 2007년식 아반떼HD 디젤(11만km를 주행한 무사고의 럭셔리등급)이 각각 하나씩 있었기에 오늘 약속을 잡게 되었던 것인데요. 오늘 손님과 함께 두 대 모두 시운전을 해 보니 주행거리들에 비해서 내용들이 상당히 좋았었습니다.

만일 한 대는 내용이 안좋고 다른 한 대는 내용이 적당히만 좋았어도 일은 금방 끝났었을껍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두 대 모두 내용이 좋다보니 어느것을 선택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하시는 바람에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더군요... (둘 중에 어느것을 선택하시더라도 후회가 없으실꺼라는 말씀은 설령 장사꾼들이 늘상 하는 말 처럼 들린다 하더라도 사실이라는 말씀을 자신있게 드리고 싶을 정도로 내용들이 좋긴 좋았었거든요...ㅎㅎ)

함께 오셨던 형님과 거의 한 시간에 가까운 두 분만의 긴 비밀회의 끝에 결국 최종적으로 계약을 하게 된 놈은 아반떼HD 디젤...

두 대 모두 주행거리들은 다소 많은 편이었지만 특히 아반떼HD 디젤의 경우엔 워낙 관리가 잘 되어 있어서 누가 봐도 10만키로가 넘은 놈이라는 전혀 생각을 할 수가 없을 정도로 상태가 좋았었는데요. 상태도 상태였지만 아반떼HD 디젤의 손을 들어주신 결정적인 이유는, 아마도 디젤을 찾는 이유가 바로 경제성이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제가 부자가 아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저도 개인적으로는 아반떼HD 디젤을 선택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손님들께서도 무리하게 NF소나타를 구입하는 것 보다는 비록 품위는 떨어지지만 그래도 예산의 범위에도 있고 연비도 좋은 아반떼HD 디젤이 어울릴 것 같다는 판단을 하신 것 같습니다.

글을 쓰는 지금도 탁월한 선택이셨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주행거리가 어느정도 있는 중고차다 보니 비록 새차와는 비교를 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애초에 기대하셨던 내용 보다는 훨씬 좋은 것은 사실인 것 같으니 앞으로도 많은 사랑을 주시면서 항상 안전운전 하시길 바랍니다... ㅎㅎ

지난 3개월 동안, 싸고 좋은 중고차를 찾기위해 많은 노력을 하신 끝에 오늘 저를 선택 해 주신 점을 특히 감사드리며 오늘의 일기는 여기서 마무리를 할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