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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을 하면서 흔히 겪는 사소한 시비에는 목소리 크고 막 우기는게 장땡!!! 작성자_ 오부장
2011-04-08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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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4월 7일 목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남희부장입니다... 꾸뻑 ^^*

 

방사능이 섞인 비가 전국을 떠들썩 하게 한 가운데, 오늘은 <목소리 크고 우기는 사람이 이긴다>는 교훈이 담긴 이야기를 하나 전해드리겠습니다... ㅎㅎ

오늘 제가 직접 겪은 이야기로, 사실 챙피한 이야기라서 쓸까 말까 많이 망설이다가 곰곰히 생각 해 보니 운전을 하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 봤을 법도 하고, 한편으로는 억울하기도 하고 괘씸하기도 해서 챙피함을 무릅쓰고 쓰는 중입니다...ㅎㅎ

다름이 아니라, 아까 퇴근길에 매입한 중고차의 서류를 받으러 잠시 성수동쪽엘 들렸다가 차량 하나가 간신히 지나갈 수 있는 좁은 골목길을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차량들이 서로 충분한 교행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약간 넓은 골목길이긴 하지만 요즘 서울의 주택가들은 주차난이 워낙 심하다 보니 아예 한쪽은 일렬로 주차를 시켜 놓아서 사실상 교행은 거의 불가능한 이면도로 였는데요. 보통 이러한 좁은 골목길에서 두 대의 차량이 서로 맞닥뜨리게 되면 나중에 진입을 한 차량이 후진을 해 주거나 가까운 곳에 넓은 공간이 있는 차량이 정지를 해 주면서 서로 자연스러운 교행을 하게 됩니다.

 

오늘 저도 그러한 상황을 맞게 되었습니다.

그 이면도로의 길이는 대략 70~80 미터 정도의 약간 긴 골목으로, 막상 진입을 하고보니 맞은 편 저 멀리에서 이미 승용차 한 대가 오고 있길래 멈춰 줄까 말까를 잠시 고민하다가 일단 저도 진행을 했습니다.

혹시 가다보면 중간에 잠시 피해 줄 만한 공간이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들기도 했고, 내심 상대편 쪽에도 피해 줄 만한 곳이 있다면 알아서 멈춰 줄 것이라 기대를 했었던 것인데요. 약 50여 미터 정도를 들어갔는데도 제쪽에는 그러한 공간은 보이질 않았고, 상대편쪽에도 여유공간이 없었던 모양인지, 우리는 결국 3/2 정도의 지점에서 서로 마주보게 되었습니다.

진입은 상대편 차량이 먼저 했으나 워낙 천천히 오는 바람에 20여 미터 정도 밖에 오질 못했었고, 저는 자연스럽게 진행을 했었기에 약 50여 미터 정도를 진입 했었지만 어쨋거나 상대편 차량이 먼저 진입을 했었기 때문에 저는 지체없이 후진을 해 줬습니다. (사실 상대편 차량의 운전자는 약 50대 정도의 여자분으로 왠지 초보티가 팍팍 나면서 후진 자체가 안될 것 같은 분위기가 들기도 했었고요...ㅎㅎ)

오늘은 방사능이 섞인 비가 내린다기에 창문을 안열려고 했었지만 해가 이미 져버린 어두운 골목길이라서 어쩔 수 없이 창문을 내리고 50여 미터 정도를 후진 해 줬습니다.

그렇다면 아무리 먼저 진입한 차량에게 양보를 해 줘야 한다 하더라도 기본적인 매너가 있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고맙다는 표시는 해 주고 갔을 텐데요. 혹시라도 고맙다는 수신호를 하면 저는 미소로 답을 할려고 상대편 운전자의 모습을 끝까지 봤는데도 아주머니는 당연하다는 듯이 그냥 앞만 보고 가버리더군요... 쩝;;

운전면허 시험을 볼 때, 우선권을 떠나서 양보를 해 준 운전자에게는 고맙다는 수신호를 해 주라는 내용의 시험문제도 나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문제는 여기서부터...

그렇게 비가 내리는 어두운 50여 미터 정도의 골목길을 겨우 후진 해 주고서 다시 진입을 했는데 잠시 후에 맞은 편 끝에서 택시 한 대가 쌍라이트를 번쩍거리면서 뒤늦게 진입을 했습니다.

바로 앞전의 상황과 거의 비슷하게 또 3/2 지점에서 택시와 제가 서로 맞닥뜨리게 되었는데요. 이번에는 분명 제가 먼저 진입을 했었고 거리도 제가 더 많이 왔는데도 오히려 택시쪽에서 크락션을 울리더군요...

그래서 저는 창문을 내리고서 제가 먼저 진입을 했다는 말을 했지만 택시기사님은 막무가네로 자신이 먼저 진입을 했다면서 동네 골목길에서 계속 크락션을 울렸습니다.

사실 택시같은 영업용 차량들은 시간이 곧 돈이기 때문에 순간적으로는 양보를 해 줄까 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하는 행동이 너무 괘씸해서 일단 차에서 내려 택시기사님에게 다가갔습니다. (뭐 싸우려고 갔던 것은 아니었고요. 일단 동네 골목길이라서 크락션을 못누르게 하려는 마음으로 좋게 이야기를 하러 갔던 것이죠...ㅎㅎ)

 

저 : (착한 말투...) 아저씨, 제가 먼저 진입을 했는데 무작정 밀고 들어오시면 어떻게 하세요?

택시기사 : (거친 말투...) 무슨소리에요? 내가 먼저 진입을 했는데...

저 : (약간 안착한 말투...) 아저씨, 저는 좀전에 양보를 해서 50미터를 후진했다가 다시 들어오는 중입니다. 그리고 좁은 동네 골목길에서 크락션을 계속 누르시면 어떻게 합니까?

택시기사 : (오히려 큰소리로) 그런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 마시고 빨리 차나 빼세요...

저 : (나도 큰 목소리로...) 나는 차를 못빼니 알아서 하세욧....

 

흠...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도저히 대화로는 말이 안통하는 것 같아서 저도 약간 목소리를 키워 말을 하고 나서는 어찌나 억울하고 괘씸하던지, 저는 차로 돌아와서 바로 시동을 꺼버렸습니다. (원래 저는 얌전한 성격이라서 그렇지, 아마 성격급하신 분들은 멱살잡고 싸웠을 수도 있었을 껍니다...ㅎㅎ)  

그랬더니 택시기사님도 얌전한 성격이었던 모양인지, 누가 이기나 보자는 식으로 시동을 꺼버리는거 있죠?

방사능이 섞인 봄비가 추적 추적 내리는 가운데 두 차량 사이엔 고요한 적막이 흐르기 시작했고, 택시기사님과 저는 서로 말없이 차에 앉아 서로를 바라보며 무의미한 기싸움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3~4분 정도가 지났을까...

택시기사님은 안되겠던 모양인지 혼잣말로 꿍얼거리면서 다시 시동을 걸고 후진을 하기 시작 했는데요. 그래서 저도 바로 시동을 걸고 따라서 갔습니다. 그리고는 아까 그 아주머니처럼 고맙다는 신호도 안보내고 그냥 앞만 보고 가버렸죠 머... ㅡㅋ

이렇듯 운전을 하다보면 사소한 일로 인해서 종종 기분이 나빠지기도 하는데요. 택시기사님께서 속으로 저에게 어떤 욕을 얼마 만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쨋든 오늘 저는 <목소리 키우고 막 우기면 이긴다> 라는 좋은 교훈을 얻게 된 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