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4월 8일 금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남희부장입니다... 꾸뻑 ^^*
지난 3월 말경... 사업상 중대형 이상의 차량이 필요하시다면서 대략 1천만원 정도 선의 SM7을 알아 봐 달라는 분이 계셨었습니다.
사실 1천만원 정도의 예산이라면 SM7이 아니라 어지간히 내용이 못난이가 아니라면 뉴SM5도 구하기 어려운 금액이기에 저는 자신이 없다는 말씀을 드렸었는데요. 초반(2005년 정도)에 나온 SM7 중에서 주행거리가 조금 많고 약간의 사고가 있다면 가능하지 않겠냐고 하시더군요...
물론 주행거리가 얼마나 많으냐 그리고 사고의 정도가 어디까지냐에 따라서 혹시 있을 수도 있겠지만 일단 저희 매장에는 그러한 매물이 없고 다른 매장에서도 결코 쉽진 않을꺼라는 말씀을 드렸는데도 불구하고 몇 일 후에 저희 매장을 직접 방문하겠다고 하셨었습니다.
안오신다는 분을 오시게 할 수는 없어도, 오시겠다는 분을 오지 말라고 할 수는 없었기에 결국 손님과 금요일에 뵙기로 약속을 정했었습니다. 하지만 손님께서는 약속 날짜에 오시지도 않았고, 아무런 연락도 없으시더군요...
만일 손님의 예산과 조건에 맞는 마땅한 매물이 준비되어 있었다면 제가 먼저 전화라도 드려 봤었을텐데요. 손님의 예산도 턱없이 부족했었고, 어차피 저희 매장에는 저렴 할 만한 큰 사고차나 주행거리가 많은 SM7도 없었기에 저도 연락을 못드리면서 그렇게 잊혀지는 손님 중의 한 분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렇게 약 열흘 정도가 지나고... 몇 일 전, 그 분으로부터 다시 연락이 왔습니다.
약속을 했었던 지난번 금요일에는 갑자기 개인적인 사정이 생겨서 매장을 방문하지 못하셨다면서 목요일(어제) 오전 일찍 저희 매장을 방문하겠다고 하셨었는데요.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얼마 전에 친구가 중고차를 산다기에 따라서 저희 매장에 들렸다가 SM7을 여러 대 봤었는데 역시나 1천만원 정도에는 절대로 구할 수가 없겠더라는 말씀을 하시더군요...ㅎㅎ
일전에도 잠시 말씀을 드렸다시피, 허위매물을 경험 해 보신 분들은 현실을 직시 할 줄 아는 능력이 생기게 되므로 속으로는 잘 되었다 싶은 생각을 하면서 목요일에 오시면 제가 갖고 있는 2007년식 SM7을 저렴하게 드리겠노라며 다시 약속을 잡게 되었습니다.
통화를 마치고 나서 곰곰히 생각 해 보니, 지난번 금요일에 저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던 손님의 개인적인 사정이라는 것이 아마도 허위매물을 보고서 저희 매장을 다녀가셨던 것이 아니었나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요. 하긴, 저는 1천만원짜리 SM7은 절대로 못구하신다는 말씀을 드렸었고 허위매물을 하는 딜러들은 분명히 있다고 했었을테니 허위매물에 대한 경험이 없으신 분들의 입장에서는 누구라도 혹 할 수 밖에 없었을 껍니다...ㅎㅎ
사실 제가 요즘 콧물감기와 몸살이라는 놈들과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는 중입니다...^^*
물론 지금은 거의 완치가 된 편이긴 하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저의 몸상태가 메롱의 절정이었기에 어제 아침 출근길에 잠시 병원엘 들렸었습니다.
그런데 어제는 오전 일찍 손님과 약속이 되어 있었기에 아침 일찍 손님께 "제가 아침 출근길에 잠시 병원엘 들려야 하는데 평소보다 약 20분 정도 늦을 것 같습니다. 오전 10시 30분이 넘어서 오시면 좋겠습니다. ^^* " 라는 문자를 넣어 드렸었습니다.
혹시 손님께서 저보다 먼저 매장에 도착을 하시면 안될 것 같다서 문자를 넣어 드렸던 것인데요. 급한 마음에 의사선생님의 진찰이 끝나자 마자, 간호사언니가 비염치료도 하고 가야 한다는 것을 뿌리치고 부랴 부랴 출근을 했더니 정확히 오전 10시 30분... ㅡㅋ
아뵹~ 조금 늦는다는 문자도 넣어 드렸겠다, 아직 손님으로부터는 연락이 없으신걸 보면 분명 제가 먼저 매장에 도착을 한 것 같아서 안도의 숨을 쉬며 손님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저 : 저는 지금 매장에 도착을 했고요. 지금 어디쯤 오고 계신가요?
손님 : 아... 연락을 준다는게 깜빡 했네요. 갑자기 일이 생겨서 지금 경기도 화성쪽으로 가고 있는 중이라 아무래도 오후 쯤에 들려야 할 것 같습니다.
저 : 아... 그러시군요. 비도 오고, 너무 늦게 오시면 차를 보시기가 불편하니까 가급적이면 너무 늦지 않게 오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손님 : 네 알겠습니다. 최대한 일을 빨리 마무리 짓고 오후에 출발하면서 전화를 드리겠습니다.
사실 어제는 오전 일찍 손님께 SM7을 보여드리고 나서 바로 퇴근을 할 계획이었었습니다.
방사능 비가 온다니 어차피 다른 손님들은 안오실 것 같고, 감기몸살 때문에 몸 컨디션도 좋지 못한 탓에 점심 무렵 쯤 매장에서 함께 근무하는 친구와 찜질방에 가서 땀도 쪽~ 빼고, 잠도 푹 자면서 쉴 계획이었었는데요. 손님께서 갑자기 오후에 오신다니 어쩔 수 없이 찜질방의 계획을 취소하고 매장에서 손님을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어제는 방사능 비 때문인지 하루 종일 매장엔 손님들이 거의 안보이는 것 같고...
오후 3시 정도가 되자, 매장의 딜러들도 거의 퇴근을 하는 분위기인 것 같은데 저 혼자 마냥 기다리기가 뭐해서 손님께 전화를 드려봤습니다.
저 : 혹시 언제쯤 출발을 하실 계획이신가요?
손님 : 아... 그러잖아도 막 전화를 드리려던 참이었는데요. 오늘은 일이 너무 늦어지는 바람에 가기가 어려울 것 같고 내일 매장으로 가면서 전화를 드리겠습니다.
저 : 그럼 좀 일찍 전화를 주셨으면 좋았을텐데 어쩔 수 없죠 머... 그럼 내일 뵙겠습니다.
그리고 오늘...
오늘 오시겠다는 손님께서는 오늘도 역시 오질 않으셨고, 아무런 연락도 없으셨습니다...;;
우리는 보통의 평범한 사람들이고, 사람들은 누구나 살다보면 분명 계획했던 일들 보다 더 중요한 일들이 갑자기 생김으로 인해서 본의 아니게 약속을 어기게 될 수도 있을껍니다.
오늘 손님께서도 분명 그렇게 부득이한 상황이셨지 않을까 싶은 생각에 오늘은 저도 손님께 전화를 드리질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오늘은 섭섭한 마음도 전혀 없었고요...
다만, 부득이하게 약속을 못지키시게 될 경우엔 미리 작은 연락이라도 주셨더라면 참 좋았을꺼라는 생각만 있었을 뿐인데요. 중고차 딜러로 일을 하면서 실제로 이런 경우들이 적잖게 있다보니 아마 저도 이제는 이러한 상황들에 대해서 많이 익숙 해 진 탓이 아닐까 싶습니다...ㅎㅎ
요즘은 중고차 시장의 경기도 못한 상황에서 어제는 가뜩이나 몸상태까지 안좋다 보니 살짝 섭섭했었던 저의 속마음을 잠시 넋두리 해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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