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4월 11일 월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남희부장입니다... 꾸뻑 ^^*
엇그제이던가... 99년식 16만키로를 주행한 올뉴아반떼를 파신다는 분이 계셨었습니다.
마침 손님의 댁이 저희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인지라 휴일이었던 어제 점심 무렵 쯤에 잠시 차를 보고 왔었는데요. 연식도 있고 주행거리도 있어서 조금은 못생겼을 줄 알았었지만 차주분께서는 그동안 단골 카센터를 정해놓고 잘 관리를 하신 덕분에 타이어도 모두 새것들이고 내외관의 상태들도 생각보다 이쁜 편이었습니다.
차량의 상태는 전반적으로 좋은 편이었으나 안타깝게도 제가 매입 할 수 있는 금액은 전화로 말씀드렸던 것 보다는 조금 낮은 금액으로 제시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우선 낮은 금액을 제시 할 수 밖에 없었던 첫번째 이유는 사고차량이었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에 전화로 상담을 했었을 때는 딱히 사고는 없었다고 하셨기에 일단 무사고를 기준 잡고 말씀을 드렸던 것인데요. 막상 확인을 해 보니 뒷쪽의 트렁크와 리어판넬(일명 빽판넬)이 교환된 사고차량이었습니다. 거기에 스패어타이어가 들어있는 트렁크리드 부분도 생각보다 많이 찌그러져 있었고, 앞휀다도 교환이 되어 있더군요...
하지만 연식이 있는데다가 어차피 리어판넬로 인해 이미 사고차로 분류가 되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은 큰 의미는 없다손 치더라도, 중고차를 사려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무사고차와 사고차를 같은 가격에 사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일단 매입을 해야 하는 저의 입장에서는 부득이하게 금액이 낮아 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다음으로는 두 번째 타이밍밸트를 교환해야 할 싯점이었기 때문입니다.
차계부에 나와 있는 최초 타이밍밸트를 교환하셨던 싯점이 78,000km 였었으니, 164,000km인 지금은 사실상 두 번째 타이밍밸트를 교환해야 할 싯점에 임박했다고 봐야 하는데요. 아직 두 번째 타이밍밸트는 교환을 하지 않았다고 하시더군요...
엇그제 타이밍밸트에 관한 이야기를 언급 했던 것 처럼, 특히 DOHC엔진들은 타이밍밸트의 교환여부가 상당히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현실에서는 중고차를 매입하는 딜러들이나 중고차를 알선하는 딜러들도 대부분 그러한 부분들에 대해서 거의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매장에 있는 중고차들을 알아보는 과정에서 타이밍밸트이 교환 싯점이 임박했거나 이미 살짝 지난 8~10만km 정도를 주행한 중고차를 갖고 있는 차주들에게 타이밍밸트의 교환여부를 물어보면 약 70% 정도는 "글쎄요 그건 잘 모르겠는데요?" 또는 "글쎄요 주행거리가 9만키로라면 아마도 교환을 하지 않았을까요?" 라는 식으로 얼렁뚱땅 책임을 회피하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간혹 어떤 차주들은 9만키로를 주행한 차량들도 "타이밍밸트는 원래 12만키로 정도에 교환을 하기 때문에 아직 멀었습니다"라고 단호하게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모르고 그러는건지 아니면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자신있게 말을 하는 딜러들을 보면 저도 가끔은 햇깔릴 때가 있답니다...ㅎㅎ
사실 중고차 딜러들은 손님들이 따지고 들지 않는다면 타이밍밸트에 관한 언급이나 고지없이 자연스럽게 팔아도 딱히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어찌 보면 타이밍밸트도 소모품이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만에 하나, 해당 차량을 저를 믿고 구입을 하셨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타이밍밸트쪽에 문제가 발생을 한다면 결과적으로는 안파느니만 못한 불행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기 때문에 저는 매입을 하는 중고차들의 주행거리에 따라서 대부분 타이밍밸트의 교환여부를 확인하고, 교환이 되지 않았다면 가급적 교환을 해서 판매를 하는 편입니다. 그것이 어쩌면 제가 지금 이 자리에서 떳떳하게 글을 쓰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
결국 예상치 못한 이유들로 인해서 일단은 되돌아 와야만 했었습니다.
손님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기대에 못미치는 금액이 되셨을테고, 저 역시도 그러한 이유들 때문에 넉넉치 못한 금액을 드리지 못하게 된 것이 안타깝기만 했었는데요. 그래서 오늘 매장에 출근을 해서 구체적인 시세를 확인하고 조금이라도 더 많이 드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다시 연락을 드리기로 했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오후 늦게 올뉴아반떼를 파시려던 분께서 다시 연락을 주셔서는, 조심스러운 말투로 다른 딜러에게 팔기로 했으니 더이상 알아보는 수고는 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아마도 저보다 더 높은 금액을 제시 했던 딜러가 있었던 모양이었나 봅니다.)
일반적으로 딜러들이 중고차를 매입하는 경우, 빨리 팔리기만 한다면 실제로 매장에 있는 중고차들을 알선해서 판매하는 것 보다는 훨씬 괜찮은 수입이 있는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저도 가급적이면 제가 매입을 하고 싶었지만 제가 손님의 입장이었다 하더라도 다른 딜러가 저보다 더 많은 금액을 제시했다면 분명 그리 할 수 밖에 없었을 껍니다.
그래도 어제 손님이 참 고맙게 느껴졌던 부분은 미리 연락을 주셨다는 것...
여러 딜러들 중에서 누군가와의 계약이 성사가 되면 사실 나머지 딜러들은 대부분 관심 밖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고 그래서 그 이후로 다른 딜러들에게는 신경을 꺼버리시는 분들이 대부분인데요. 그러한 사정을 모르는 나머지 딜러들은 어쨋거나 열심히 알아보게 될텐데, 저의 기분이 상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전화를 주신걸 보면 고마운 마음이 들면서 오히려 가격을 맞춰드리지 못한 죄송스러움이 함께 하더군요... ^^*
그래서 오늘은 중고차딜러들이 실제 매입 가능한 금액보다 간혹 더 높게 매입을 해 가게되는 경우들을 잠시 알아보겠습니다...ㅎㅎ
1. 적절한 타이밍...
만일 제 주변에서 누군가가 2~3백만원 사이의 저렴한 중고차를 찾고있는 상황이거나 매입을 하려는 딜러가 직접 타려고 하는 상황이라면 분명 정상적인 시세보다는 조금 더 드리면서 매입을 할 수도 있을껍니다.
저도 얼마 전까지만 해도 어제의 올뉴아반떼 처럼 가벼운 사고가 있더라도 관리가 잘 된 중고차를 찾는 분들이 몇 분 계셨던 것 같았는데 요즘에는 안계시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이러한 타이밍만 잘 맞는다면 판매에 이르기까지의 공중에서 날아가게 되는 비용(상사매입, 성능점검, 주차비, 매도비등등)들을 줄일 수가 있고, 그것은 고스란히 판매를 하시는 분과 구입을 하시는 분들에게 적절히 나누어서 도움이 될 수 밖에 없을테니까 말이죠...ㅎㅎ
2. 중고차 매장들마다의 시세차이...
예를 들어서 A라는 중고차 매장에는 비슷한 차량이 거의 없다면 판매되는 시세가 조금 높게 형성이 될테고 반대로 B라는 중고차 매장에는 비슷한 내용의 차량들이 즐비 해 있다면 당연히 판매되는 시세가 조금 낮게 형성이 될껍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매입을 하게 되는 금액에서도 조금 차이가 날 수 밖에 없겠죠?
3. 중고차 딜러들마다의 환경차이...
예를 들어서 자본금이 많은 딜러들이나 구색을 맞추기 위해서 일단 많은 중고차들을 매입 해야만 하는 딜러들 또는 중고차의 매입을 부업으로 하는 딜러들은 약간의 마진만으로도 매입을 하는 경우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다른 딜러들보다 100만원씩 더 주거나 손해를 보게 된다는 것을 뻔 히 알면서도 무리하게 매입을 하려는 딜러들은 당연히 없을 것이라는 것도 참고로 알아 두셨으면 좋겠습니다...ㅎㅎ
이 밖에도 여러가지의 경우들이 있을테지만 갑자기 글을 쓰려다 보니 나머지들은 생각이 나지 않는 관계로 오늘은 여기까지만 써야 할 것 같습니다... ^^*
물론 내가 타던 중고차를 가장 비싼 값으로 팔 수 있는 방법은 본인이 직접 개인에게 파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부득이하게 중고차 딜러에게 처분을 의뢰 하실 수 밖에는 없을텐데요. 이런 경우, 간혹 중고차를 매입하려는 딜러들 중에서는 일단 실제 매입 가능한 금액보다 높은 금액을 제시하거나 다른 딜러들 보다 무조건 100만원을 더 준다고 했다가 막상 1대 1의 상황이 되면 말도 안되는 이런 저런 이유들을 들어서 말이 바뀌는 경우들을 접하시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때에 따라서는 위의 경우처럼 실제 매입 가능한 금액보다 조금 더 많은 금액을 주면서도 매입을 하게 되는 경우들도 없진 않으므로 시간과 상황이 허락하신다면 가급적 여러 곳에 문의를 해 보시고 적절히 비교를 해 보시는 것이 좋은 것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다만, 현명한 판단력이 함께 해야 한다는 조건에서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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