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4월 13일 수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남희부장입니다... 꾸뻑 ^^*
맑고 포근한 날씨가 함께했던 오늘은 거의 대부분의 시간들을 외부에서 보냈습니다.
오전에는 차량 매입건 때문에 바로 상계동 쪽으로 출근을 했었고, 오후에는 다른 매장에서의 출고 때문에 정작 저희 매장에는 들릴 시간이 없었는데요. 평소엔 매장 안에만 쳐박혀 있다보니 봄꽃이 피는 줄도 모르고 살다가 간만에 봄내음을 맡으며 하루 종일 매장 밖에서 활동을 하다보니 왠지 나들이를 나온 기분까지 들더군요.
낮에 점심을 먹고나서 손님과의 약속시간이 조금 남길래, 잠시 막간을 이용해서 벚꽃 나무 아래에 차를 주차시켜놓고 차에서 살짝 낮잠을 자게 되었습니다.
눈으로는 아름다운 벚꽃을 바라보면서 몸으로는 차창 안으로 스며드는 따스한 봄햇살을 느끼게 되니 저도 모르게 잠이 스르륵 와 버렸는데요. 저는 평소 피곤한 탓에 잠을 자면서 꿈을 거의 꾸지 않는 편이지만 아까 낮에는 아주 잠깐의 낮잠 동안에도 아주 재미있는 꿈도 꾸었습니다. (제 꿈의 내용이 조금 궁금하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사실은 앞뒤가 안맞는 말도 안되는 내용인데다가 약간 저질스러운 부분까지 있다보니 공개를 할 수는 없고요. 각자의 상상에 맞기겠습니다... ㅡㅋ)
오늘은 일도 하고... 무릉도원에서 벚꽃도 구경하고, 낮잠도 자고, 꿈도 꾸고...
아... 이럴 줄 알았으면 아침에 천국 가서 김밥 몇 줄 사왔어야 했는데... 무척 아끕... x_x ;;
오후에 다른 매장에서 출고를 하게 된 사연은 지방에 있는 카센터 사장님의 소개로 NF소나타를 하나 출고 하게 된 것입니다.
사실 진작부터 저에게 차량을 알아 봐 달라는 연락을 주셨었지만 가격이 워낙 맞질 않아서 그동안 구해드리질 못했었는데요. 기다리다 지친 카센터 사장님께서 인터넷을 보시고 직접 고르시게 되었고, 딸랑 손님만 보낼 수가 없다면서 제가 함께 가서 차량의 상태도 직접 확인을 하고 대신 출고만 시켜달라는 부탁을 하시게 된 것이죠...
카센터 사장님으로부터 NF소나타에 관한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는 2007년식 럭셔리등급에 12만키로를 주행한 진주색 그리고 본넷트와 휀다의 단순교환만 있는 무사고 차량이라고 들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차량을 확인 해 보니, 들었던 내용과 다른 부분들이 있었고 상태도 그닥 만족스럽지만은 않았습니다. 결론은 시세보다 저렴 할 수 밖에 없는 나름이 이유들이 있었던 것이죠...ㅎㅎ
우선 본넷과 휀다만 단순히 교환 된 것이 아니라, 특이사항 란에 앞 지지판넬의 교환과 인사이드 판넬 그리고 뒷휀다의 판금이 기록이 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요즘 출시되는 차량들은 대부분 지지판넬이 플라스틱 재질이라서 사고로는 안들어가지만 어쨋든 인사이드판넬과 뒷휀다의 판금이 있다면 대부분 사고로 분류가 되는 편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쪽 성능장에서는 무사고로 체크가 되어 있었는데요. 하긴 뭐 성능점검도 사람이 하는 것이다 보니, 이렇게 보면 사고로 판단을 할 수도 있을테고 저렇게 보면 무사고로 볼 수도 있을테기에 일단 패스...
다음으로는 2007년식이라고 들었지만 막상 확인을 해 보니 2006년 말에 등록한 2007년식 일명 각자차량이었습니다.
각자란, 다음 해에 출시가 될 모델을 전년도에 미리 출시를 하는 것인데요. 그래서 등록일은 출고한 날이지만 등록증에 보면 연식 및 형식은 다음해로 되어 있으며 기존에 나와 있는 모델 보다는 내용면에서 조금 다른 부분들이 있습니다.
보통 각자 차량의 경우, 파는 사람들(딜러든 소비자든...)은 대부분 2007년식이라고 우기고 구입하는 사람들은 2006년식(역시 딜러든 소비자든...)이라고 우기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2006년식과 2007년식의 중간 가격 정도가 형성이 된다고 보시면 맞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도색의 상태가 심하게 바둑이였다는 것...
보통 자동차에 도색을 하게 되면 순정(제칠)과는 똑 같을 수는 없을껍니다. 특히 진주색의 경우엔 도색을 맞추기가 가장 어려운 색깔이라고 하는데요. 앞쪽에는 사고가 있다보니 당연히 앞쪽은 도색이 들어 갔을테고, 문짝들은 다행히 제칠이지만 트렁크와 뒷휀다 쪽에도 도색이 들어가 있었는데, 어지간한 정도가 아니라 아주 심하게 다르더군요. 이런 경우 우리는 우스겟소리로 바둑이(강아지)라고 합니다...ㅎㅎ
솔찍히 말씀을 드리자면, 제 손님이었다면 저는 분명 그냥 돌아 왔었을껍니다.
괜히 나중에 이런 저런 소리를 듣는 것 보다는 조금 더 기다리거나 손님의 예산을 조금 더 올리게 해서라도 조금 더 내용 괜찮은 놈을 팔면 되기 때문입니다.
색깔이야 다시 도색을 하면 된다치더라도, 2007년 각자라는 내용과 특이사항란에 체크 된 인사이드판넬과 뒷휀다의 판금은 분명 분쟁의 소지가 있는 부분이라는 것을 손님께 설명을 드렸어야 하는데, 이러한 내용과 저의 생각을 카센터 사장님께 살짝 전화를 드렸더니 그냥 조용히 처리를 해 달라며 일단 출고를 부탁 하시더군요...
먹고 살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자꾸만 정의심이 부족해 지는 상황에서 저도 어쩔 수 없이 손님의 눈을 가리고 아웅~ 하면서 조용히 출고를 시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요즘 여의도에는 벚꽃 축제가 한창이라고 합니다.
꼭 여의도가 아니더라도, 우리 주변에는 벚꽃이 피어있는 곳들이 많으니 시간이 허락하신다면 가족들과 연인들과 벚꽃길을 걸어보시면서 삶의 여유를 느껴보시는 것은 어떨까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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