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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행의 신차급 중고차 K5] 과연 중고차의 시세는? 작성자_ 오부장
2011-04-21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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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4월 20일 수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남희부장입니다... 꾸뻑 ^^*

 

 

점심 무렵, 작년 쯤에 저에게서 뉴SM5를 구입 해 가셨던 손님께서 연락을 주셨습니다.

 

서울에 사는 친한 친구가 K5를 중고차로 구입을 할 예정인데, 멀리 대구에 있는 학교 후배(중고차딜러)가 주행을 거의 하지 않은 신차가격 2700만원(추가옵션 포함)짜리의 K5 2.0 프레스티지 모델을 2400만원에 준다고 했다 합니다.

 

그런데 인터넷을 보니, 어느 중고차 딜러가 거의 같은 내용의 K5를 2100만원에 팔고 있다면서 어쨋거나 중고차인데 후배의 차량은 왠지 조금 비싼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 같고, 인터넷에 나와 있는 차량은 너무 저렴한 것 같아서 실제로 구입이 가능한 금액인지가 궁금하다며 딱히 물어 볼 사람이 없기에 미안함을 무릅쓰고 저에게 자문을 구하고자 연락을 주셨던 것입니다.

 

사실 저에게 구입을 의뢰하려는 상황도 아니고, 저로서는 어찌 보면 돈이 전혀 안되는 일이기에 대충 답변을 해드려도 전혀 어색한 상황은 아니었지만 사람이 살아가면서 돈이 되는 손님들에게만 알랑거리고, 돈이 안되는 일이나 손님에게는 성의없이 대할 수는 없었기에 나름 친절하고 진지하게 도움을 드리기로 했습니다.

 

실제로 그렇게 가려가면서 상담을 하는 것은 저의 체질에도 전혀 안맞고요... ^^*

 

 

일단 문의를 주셨던 매물들은 두 대 모두 신차가격이 똑같은 2.0 프레스티지 모델(추가옵션 포함해서 2700만원짜리)에 고작 40~50km 정도밖에 주행을 하지 않은 신차급...

 

우리는 이런걸 보고 무주행차량이라고 하는데요. 말씀을 들어보니, 후배의 K5는 이제 막 매입을 해 온데다가 판매에 이르기까지의 부대비용(명의이전이나 기타 주차비등)이 들어가지 않아서 바로 구입을 하게 되면 2400만원에 주겠다는 것이었고, 인터넷에서 중고차딜러가 판다는 2100만원짜리는 공매로 나온 법인회사 차량이라서 싸게 주는 것이라고 했다 합니다. (참고로, 중고차에 있어서 법인 어쩌고 하면 대부분 렌트 이력이 있는 "허" 번호판을 달았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결론은, 2100만원짜리는 완전 무시를 하고 무조건 그리고 빨리 후배에게 K5를 구입하시라는 권유를 해 드리면서 신차급인데다가 믿을만한 후배라면 굳이 대구까지 내려가실 필요 없이 그냥 돈 보내시고 탁송으로 받으시라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아무리 중고차의 탈을 썻다지만 주행거리가 고작 40~50km밖에 안뛰었다면 실제로는 신차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껍니다. 게다가 요즘 K5의 인기가 워낙 좋아서 신차를 사려면 보통 2~3달은 족히 기다려야 하는지라 단돈 100만원만 싸게 내 놓아도 게눈 감추듯 팔리는 편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공매 할아버지라 해도 무주행 신차급을 무려 600만원이나 싸게 판다는 것은 말이 되질 않았거든요...ㅎㅎ

 

반면, 후배가 매입해 왔다는 K5의 가격이 2400만원이라는 것은 일리가 있는 금액이었습니다.

 

중고차의 시세를 잘 모르는 일반 손님들의 입장에서는 그래도 명색이 중고차인데 고작 3백만원 밖에 싸지 않다면 차라리 새차를 사는게 좋겠다는 말씀을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문의를 주셨던 분께서도 아마도 그와같이 생각을 하셨기 때문에 다소 비싸게 느꼈을 수도 있었을껍니다.

 

하지만 입장을 바꿔놓고 해당 차량을 신차로 구입하셨던 분의 입장에서 보면, 신차가격 2700만원에 이전비용까지 대략 2900만원 이상이 들어갔을텐데요. 후배라는 딜러분이 2400만원에 주겠다고 했으니 앉은 자리에서 최소 500만원 이상의 손해를 봤다는 결론입니다.

 

만일 판매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부대비용이 이미 모두 들어간 상황이라면 아무리 선배라고 해도 결코 쉽지않은 금액이 될 수도 있었을텐데, 어쨋거나 일반 소비자가 인기가 좋은 무주행 신차급을 300만원이나 싸게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은 중고차 딜러인 제가 보기에는 정말 좋은 후배를 두셨다는 표현 밖에는 할 말이 없더군요...ㅎㅎ

 

물론 절친도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문득, 제가 만일 그 후배라는 분의 입장이었다면 저는 과연 저의 선배에게 얼마에 주려고 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하는 하루가 아니었나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