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4월 25일 월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남희부장입니다... 꾸뻑 ^^*
지금 저희가 살고 있는 집은 저희 부모님께서 사시는 집에서 차로 약 10여분 거리에 있습니다.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예전에는 저희 할머님과 부모님 그리고 우리 부부와 제 자식들까지 총 8명, 그러니까 4대가 한 집(부모님집)에서 함께 살고 있었는데요. 방 3칸짜리 평범한 빌라에서 부모님의 안방과 할머님의 작은방을 빼고, 나머지 중간방 하나에서 우리 다섯 식구들이 살았었습니다. 그러다가 아이들이 커가면서 어쩔 수 없이 저희가 부모님집 바로 앞으로 이사를 나올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3년 전, 전농동 뉴타운 철거 때문에 저희는 지금 살고 있는 휘경동으로 다시 이사를 오게 되었습니다.
작은 골목을 하나 사이에 두고서 마주보고 있던 저희 부모님집은 공교롭게도 뉴타운 제외지역이었던 관계로 아직까지도 그 곳에서 계속 살고 계시는 중이신데요. 할머님께서도 이미 돌아가셨고, 상황이 그러다 보니 당시 가족회의를 통해서 합칠까도 했었지만 나름대로의 집안 사정으로 인해서 부득이하게 우리식구들만 이사를 나오게 된 것입니다.
그 이후, 부모님(특히 어머니)께서는 종종 별일 아닌 일로도 저를 부르시는 편입니다.
평균 일 주일에 한 번 정도로 세탁기의 작동이 이상하다, 전기장판이 안따뜻하다, 화장실의 변기가 이상하다, 따뜻한 물이 잘 안나온다 등등 보통사람들에게는 무척 사소한 일들도 연로하신 저희 부모님들의 입장에서는 난감할 수 밖에 없다보니 가까이 사는 저를 부르셨던 것이죠...
휴일이었던 어제도 부모님댁엘 들려서 청소기와 가스레인지를 손봐드리고 왔었습니다. 우선 청소기는 흡입구에 부러진 나무젓가락이 껴 있다보니 다른 이물질이 그곳에 쌓이게 되어서 작동이 원활하지가 못했던 것이었고, 가스레인지는 건전지가 다 닳아져서 점화가 안되었던 것이더군요...ㅎㅎ
때로는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일에도 잠시 들렸다가 가라고 하시는 것을 보면 한 번이라도 더 자식들의 얼굴을 보고싶어 하시는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릴 수가 있는 것 같고, 그래서 저 역시도 전화로 물어보거나 알려드릴 수도 있는 일들도 굳이 그것을 핑개삼아서 당연히(?) 부모님댁을 방문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희집과 부모님댁은 차로 약 10여분 거리밖에 되지 않는 가까운 거리기에 특별한 일이 아니더라도 원래는 매일 조석으로 찾아 뵈어야 하지만 평소 일이 바쁘다는 핑개로 현실은 그렇게 녹록하지가 못한 것 같아서 그저 죄송스럽기만 하네요...;;
지난 3월 초, 평소 친하게 지내던 친구 하나가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되었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접했었습니다.
그 친구는 몇 년 전에 알콜중독인 부인과 안타까운 이혼을 하고, 홀로 초등학교를 다니는 아들 하나를 키우며 어렵게 그리고 나름 열심히 살고 있는 친구인데요. 예전에는 술을 거의 안마시는 친구였었는데 이혼을 하고 공사현장에서 일을 하면서부터는 종종 술을 마셨었던 모양입니다.
일을 마치고 함께 일하는 직원들과 함께 집 근처에서 저녁을 먹으며 가볍게 반주삼아 소주 몇 잔을 마신 뒤, 식당에서 주차장까지 대략 500여미터를 가다가 중간에서 음주단속에 걸렸다고 하니 참 재수없는(?) 상황이 맞아 보이죠? (음주단속이 없어졌다고 하는 소리를 들었던 것 같았는데 아닌가 봅니다...)
그리고 지난 4월 15일이었던가... 친구의 40일간 임시운전면허기간이 끝났었습니다.
저는 술도 거의 안마시고 음주로 면허가 취소되어 본 적도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음주운전으로 걸리게 되면 일단 40일짜리 임시운전면허증이 나온다고 하는데요. 원래는 더이상 운전을 하지 말았어야 했지만 공사현장에서 사용해야 하는 각종 장비들 때문에 부득이하게 무면허로 운전을 했었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지난 주말, 그 친구로부터 다시 연락이 왔습니다. 이번에는 또 무면허 운전으로 경찰에 걸렸다면서 진짜로 차를 팔아 달라면서 말이죠... ㅠ,.ㅠ
알고보니 친구는 고속도로로 출퇴근을 하는데 톨게이트에 있는 카메라에 친구의 차량번호가 찍혔고, 차적조회를 통해서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 된 사람의 차량으로 확인이 되었던 모양인지 순찰차가 바로 따라와서 면허증제시를 요구하더랍니다. 그래서 꼼짝없이 걸리게 된 것이라고 하더군요...
물론 음주나 무면허로 운전을 하다가 교통사고를 내는 것 보다는 훨씬 다행이긴 하지만 그래도 저에게는 절친한 친구다 보니 남의 일 같지가 않게 마음이 참 아팠습니다.
일을 하려면 차가 반드시 필요할텐데 차가 없으니 앞으로는 분명 일거리가 줄어들 수 밖에 없을테기에 안타까웠고, 아들의 학원비 때문에 자신은 먹을거 못먹고 입을거 못사입으면서 어렵게 일을 하는것도 안스러운 상황에서 아직 내지도 못한 음주운전 벌금에 무면허운전 벌금까지 적잖은 목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었으니 더더욱 안타깝더군요...
그래서 지난 주말부터 급히 여기 저기 수소문을 한 끝에 오늘 드디어 처분이 완료 되었습니다.
저의 마진은 고사하고, 중고차 매장에서 팔기 위해서는 판매에 이르기까지의 부대비용들은 어쩔 수가 없기 때문에 아무리 친한 친구라 하더라도 시세 이상으로 후하게 쳐 주기란 결코 쉽지가 않아서 내심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요. 더더군다나 요즘은 중고차의 거래가 왕성하지 못한 탓에 특히나 고민을 많이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오늘 점심 무렵쯤에 다행히 함께 근무하는 직원이 마침 제 친구의 차량과 비슷한 내용과 가격대의 중고차를 찾는 손님이 있다며 직거래 형식으로 바로 팔아 주더군요....ㅎㅎ
덕분에 저는 친구에게 생각보다 많은 금액을 챙겨 줄 수가 있었고, 얼마 되지는 않지만 아직 남아있는 보험까지 해지를 해 주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 처한 친구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다는 생각을 하니 그 어느때보다 큰 보람이 있었던 하루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
마지막으로, 음주운전도 해서는 안되지만 무면허운전도 하시면 안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를 드리며 오늘의 일기를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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