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4월 26일 화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남희부장입니다... 꾸뻑 ^^*
중고차 딜러로 일을 하면서 상담을 하다보면, 중고차를 사려는(구입) 소비자들의 입장과 중고차를 파시려는 소비자들의 입장은 너무나도 대조적인 것 같습니다.
사실 저도 인터넷에서 어떤 물건을 고를때는 종종 <낮은 가격순>으로도 검색을 하게 되는데요. 하지만 중고차라는 것은 차량의 등급과 추가적인 옵션 그리고 상태와 내용들에 따라서 가격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절대로 낮은 가격순의 정렬은 득이 될 수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중고차를 구입하시려는 분들의 대부분은 일반 물건을 고를때와 마찬가지로 낮은 가격순으로 정렬을 하시는 분들이 참 많으신 것 같습니다. 인터넷에는 얼마에 파는 놈도 있는데 왜 그렇게 비싸냐면서 말이죠...
반면, 중고차를 파시려는 소비자들은 또 <높은 가격순>으로 보시려는 경향이 다분합니다.
내차는 내용이 이렇게 좋고, 비슷한 내용의 다른 중고차들은 얼마짜리도 있던데 왜 그 금액밖에 안주냐며 따지듯이 말씀을 하시는 분들도 많으신데요. 일전에도 말씀을 드렸다시피 중고차를 매입하는 딜러들도 돈을 벌기 위해서 매입을 하게 되는 것이이므로 마진은 있어야 할테고, 중간에서 없어지게 될 판매에 이르기까지의 부대비용은 당연히 제해야 하며, 중고차의 매입은 모험과도 같아서 많이 남고 적게 남고는 딜러의 몫이라 볼 수가 있습니다.
딸랑 이틀만에 팔리게 된 제 친구의 카랜스를 만일 제가 정상적인 금액으로 매입을 했었더라면 대략 70~80만원 가량의 이익이 발생을 했었을테고, 실제로 금방 팔릴 것을 예상하고 기분 좋게 매입했던 주행거리 5만키로의 내용 좋은 SM7은 1500만원을 넘게 투자하고서도 벌써 두 달째 안팔리는 바람에 다음달이면 자칫 손해를 보면서 팔아야 할 상황이거든요... ㅠ,.ㅠ
지난 2월경... 2009년식 뉴모닝을 파신다는 분이 계셨었습니다.
당시 비슷한 내용을 가진 뉴모닝들의 판매되는 시세로 미루어 보아서 저희가 매입 가능한 금액은 대략 650~700만원 정도였지만 손님께서는 너무나도 터무니 없다면서 무척 불쾌해 하시는 바람에 그렇게 저에게는 잊혀지는 손님들 중의 한 분이 되셨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그분께서 다시 연락을 주셔서는, 그때 그 모닝을 지금은 얼마에 매입 해 갈 수 있냐는 문의를 주셨습니다.
당시 그렇게 불쾌해 하시는걸로 봐서는 다른 곳에다 파셨을꺼라는 예상을 했었는데 다시 연락을 주셨던 걸 보면 다른 딜러들도 더 많이 주지는 않았었던 모양인데요. 갑자기 연락을 받아서 처음엔 저도 잘 기억이 나질 않았지만 통화를 하다보니 당시의 기억이 솔솔~ 떠오르더군요. (모닝의 내용들이나 매입가격이 아니라, 당시 저에게 무척 불쾌해 하셨던 모습들이 말이죠...ㅎㅎ)
어쨋거나 저는 중고차를 매입해서 돈을 벌어야 하는 사람의 입장이고, 손님은 어쨋거나 저에게 돈을 벌게 해 주시는 분의 입장시기에 전혀 내색없이 지금의 시세를 다시 알아 봐 드렸습니다.
요즘의 중고차 시세는 그달 그달 조금씩 변동이 되기 때문에 당장 매입하게 되는 싯점의 시세가 가장 정확하다고 보면 되는데요. 손님께서 갖고 계시는 모닝의 차량상태는 두 달 전이나 지금이나 거의 변동이 없었지만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시판이 된 올뉴모닝의 영향 때문인지, 지금의 시세는 약 두 달전의 시세보다 훨씬 더 떨어져 있는 상태였습니다.
결국 오늘도 그분의 뉴모닝 매입은 불발이 되었습니다.
손님께서는 650만원만 주더라도 바로 팔겠다고 하셨었지만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절대로 그 금액에는 매입을 할 수가 없었기 때문인데요. 그럴바에는 차라리 아는 사람에게 그냥 주던가 아니면 계속 타시겠다고는 하시면서 못마땅하게 말씀을 주셨으니, 아마도 저와 비슷한 금액을 제시하는 다른 중고차딜러에게 당첨이 될 듯 합니다.
만일 올뉴모닝이 출시만 안되었더라도 그래도 나름 인기가 좋은 경차이기에 금액의 변동은 거의 없었을텐데 이번엔 손님께서 모험을 하셨던 상황이 아닐까 싶네요... ^^*
오늘은 음주와 무면허운전으로 부득이하게 차를 팔게 되었던 친구와 저녁을 먹었었습니다.
차량을 판매한 금액은 이미 온라인으로 송금을 시켜줬지만 결정적으로 자동차키에 함께 달려있던 미니 버스카드를 전달 해 주고자 일부러 친구에게 갔다가 함께 저녁을 먹게 된 것인데요. 중고차를 사고 파는 것이 직업인 저로서는 별 수고랄 것도 없었는데 친구녀석은 고맙다며 굳이 저녁을 사 주겠다고 하더군요...
친구가 잘되어서 좋은 차로 바꾸는 것이라면 얻어 먹는것은 둘째치고, 저의 수수료도 분명 챙겼을 껍니다. 하지만 음주운전의 벌금과 무면허운전의 벌금도 내야 하고 차가 없으니 앞으로의 생계도 막막하기만 한, 똥꼬가 씨뻘건 놈한테 밥을 얻어 먹으려니 영 그림이 아닌것 같아서 조용히 먼저 계산을 해 버렸죠...ㅎㅎ
차를 받아오던 지난 주말에도 밥값으로 61,000원을 냈었고, 오늘도 고작해야 1만원도 채 안들어 있는 버스카드를 전해 주러 갔다가 또 밥값으로 28,000원을 쏘고 왔는데요. 부자도 아닌것이 부자인 척 하려다 보니 지갑이 후덜덜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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