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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아무리 신차급의 중고차라도 눈으로 직접 보고 확인을 해야만 하는 이유... 작성자_ 오부장
2011-04-2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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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4월 28일 월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남희부장입니다... 꾸뻑 ^^*

오늘은 베라크루즈를 찾는 분께서 매장을 방문하셨습니다.

아이들이 둘이나 되다보니 공간이 조금 더 큰 SUV차량이 필요하시다면서 베라크루즈를 찾으셨었는데요. 물론 일반 마티즈나 모닝같은 작은 경차에도 성인 5명도 충분히 탈 수는 있지만 아직은 어린 아이들을 위해서 유모차나 접이식 자전거라도 실을라 치면 아무래도 일반 승용차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아마도 출퇴근용과 주말 나들이가 가능한 베라크루즈를 선택하시게 된 모양입니다.

현대 베라크루즈는 기아 모하비와 더불어서 가장 싼 놈이라 하더라도 신차가격이 일단 3천만원이 넘고, 맘껏 옵션을 받으면 최고 5천만원도 훌떡 넘는 우리나라 최고의 SUV차량입니다.

물론 초반에 나온 놈들 중에서 등급이 낮고 주행거리가 많으며 사고까지 있다면 2천만원 안쪽으로도 가능은 하겠지만, 실제로 베라크루즈나 모하비를 타시려는 분들 중에서는 그런 후진 내용의 베라크루즈나 모하비를 원하시는 분들은 거의 없으실 테기에 보통 3천만원 가까운 예산을 생각하셔야만 합니다. (단, 3년에 6만키로라는 메이커의 보증기간이 아직 많이 남아있고, 나름 괜찮은 옵션들과 내용을 가진 베라크루즈나 모하비를 원하신다면 말이죠...)

사실 저도 베라크루즈나 모하비를 꼭 타보고 싶은 사람중의 1인 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계산을 때려봐도, 우리 아이들이 성인이 되기 전까지는 저에게 베라크루즈나 모하비라는 놈은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네요... 쩝;;

 

중고차를 팔면서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중고차라는 것은 아무리 주행거리가 짧고 연식이 짧은 신차급이라도 눈으로 직접 봐야만 좋고 나쁨을 알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보여드렸던 베라크루즈들 중에서 주행거리 2만키로의 2010년 4월에 출고(딱 12개월 된)한 베라크루즈가 하나 있었는데요. 가장 연식이 짧고 주행거리가 짧아서 내용 역시도 가장 좋을 것이라는 예상을 했었지만 막상 눈으로 확인을 해 보니 가장 상태가 엉망이었기 때문입니다.

신차가격이 4천만원이 훨씬 넘는 고가의 베라크루즈기에 아마 저 같았으면 우리 딸들보다 더 소중하게 지켜주고 싶었을 텐데도, 전 차주분께서는 지난 1년 동안 어떻게 관리를 하셨는지 애써 광택을 내 놓았기에 멀리서 보기에는 새차같아 보였지만 막상 가까이서 보니 문콕(옆차들이 문을 열다가 찍어놓은 자국)이 한두 곳이 아니더군요...

턱없이 부족한 우리나라의 주차현실을 감안하면 문콕은 그냥 귀엽게 이해를 한다 치고...

고작 1년 밖에 안된 놈이기에 아직 실내크리닝이 필요한 싯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실내크리닝을 하지 않으면 도저히 용납이 되지 않을 정도로 실내의 상태가 무척 지저분했었습니다.

특히 뒷좌석 천정쪽에 찍혀 있는 사람의 발자국은 글을 쓰는 지금도 당췌 납득이 가질 않는데요. 왜 그곳에 발자국이 찍혀 있어야 하는지를 아시는 분은 발을 들어주세요... ㅡㅋ

마지막으로 21,000km를 주행한 타이어(앞타이어)가 어째서 35,000km를 주행한 차량의 타이어보다 더 많이 닳아져 있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얼라이먼트가 잘 안맞거나 타이어의 공기압이 안맞아도 정상보다 빨리 닳아질 수도 있고, 계기판을 돌렸을 수도 있을테지만 전혀 교환자체가 없는 무사고에 아직은 새차인지라 얼라이먼트가 벌써 틀어졌을리도 없고, 전반적인 차량의 상태로 봐서도 계기판을 돌렸을 가능성은 거의 없더군요...

전문가적인 입장에서 추리를 해 보면, 아마도 쭉 뻗은 도로를 정상적으로 달렸다기 보다는 대부분 짧은 구간의 동네 골목길만을 왔다 갔다 했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ㅎㅎ

일전에도 1년 밖에 안되었고 주행거리도 고작 1만키로 밖에 주행을 하지 않았던 신차급의 그랜드카니발을 보던 중에 오늘 봤던 베라크루즈보다 더 못난이가 있긴 있었습니다. 알고보니 어린이집에서 사용을 했던 그랜드카니발로, 특히 뒷쪽에 있는 가죽시트들과 천정쪽에 아이들이 볼펜으로 낙서를 해 놓고 칼로 찢어놓은 모습들을 보면서 이게 신차급이 맞나 싶을 정도로 깜짝 놀랐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도 느꼈었지만 오늘도 베라크루즈를 팔면서 또 느낀 점은, 나이 어리고 키크고 날씬하고 사진 예쁘게 나왔다고 해서 반드시 실물도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 ㅡㅋ

 

오늘 베라크루즈 손님은 아마도 오랫동안 저의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을 만한 특별한 분들 중의 한분이 되실것 같습니다.

실제로 제 손님들 중에서는 성격도 좋으시고 저의 마음과 입장도 배려를 해 주시는 분들이 많으시기 때문에 그러한 것들은 특별한 축으로 낄 자리가 없고요. 오늘 손님께서 특별하실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차량대금 중에서 2천만원을 1만원짜리 지폐로 주셨었기 때문입니다.

어쩐지 차를 보러 다니는 내내 작은 쇼핑백 하나를 들고 다니시길래 다소 불편하실 것 같아서 저희 사무실에 놔두셔도 된다고 말씀을 드렸는데도 괜찮다고 하시더라니... ㅡㅋ

사실 온라인 거래가 활성화 되지 않았던 예전에는 어쩔 수 없이 많은 금액을 오로지 현금으로만 지불하셨을 수밖에 없었을테지만 요즘에는 대부분 계좌이체를 해 주시는 편입니다. 간혹 수표로 돈을 찾아갖고 오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이렇게 많은 현찰을 1만원짜리로 갖고 오셨던 분은 처음이었거든요...ㅎㅎ

저희 딜러들끼리는 서로 얼굴을 볼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대부분 계좌이체를 가장 좋아라 하고, 또 계좌이체는 누군가에게 돈을 보내고 받았다는 증거가 되기 때문에 가장 확실한 결제수단이 아닐까 싶습니다.

일전에도 출고된지 1년 미만의 거의 신차급의 중고차인 BMW 750이나 벤츠 CLS350을 팔면서 1억이 넘는 큰 금액임에도 불구하고 전액 계좌이체를 했더니만 전혀 돈이라는 느낌이 없었는데, 오늘 간만에 많은 돈다발을 직접 만져보니 역시 돈이라는 것은 현찰이 진짜 돈같아 보이긴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