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5월 2일 월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부장입니다... 꾸뻑 ^^*
계절도 달력을 거스를 수는 없는 모양입니다.
4월이 겨울을 넘어서 봄의 시작이라고 한다면 5월은 완벽한 봄이라 해도 과언은 아닐텐데요. 4월의 끝자락이었던 지난주까지는 내내 비도 오락가락 하고 쌀쌀한 맛도 있더니만 5월이 시작됨과 동시에 가벼운 봄점퍼도 벗어버리고 싶을 정도로 포근했던 봄의 절정을 느낄 수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황사라는 놈이 옥의 티였긴 하지만 말이죠...ㅎㅎ
저의 손님들 중에서는 쉽게 지워지지 않을만한 아주 각별한 손님들이 참 많이 계시는 편입니다.
원래부터 알고 지내던 지인들의 이야기는 접어두고, 얼굴도 전혀 모르고 통화도 처음 하게 된 손님들 중에서 차도 안보시고 그저 좋다는 저의 말 한마디에 4~5천만원이 넘는 많은 금액을 송금시켜 주시면서 탁송으로 보내달라고 하셨던 대범한 분들이 여러 분 계셨습니다.
역시 얼굴도 모르지만 인감증명서는 물론 개인의 재산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인감도장과 통장까지 몽땅 챙겨주시면서 중고차의 할부구입을 제가 대신 알아서 해 달라고 하셨던 대책없이 기억에 남는 분도 계셨고요.
또 어떤 분께서는 중고차의 구입보다는 보잘것 없는 저라는 사람에게 더 많은 관심을 보이시면서 저의 하루 일당을 줄테니 제가 직접 차를 끌고 와 줄 것을 요구하시고서는, 정작 제가 끌고 내려간 중고차는 거의 거들떠 보지도 않다시피 하면서 저에게 식사를 대접 해 주셨던 황당한 분도 계셨었습니다.
대범, 대책없는, 황당하다는 식의 표현은 다소 그릇된 표현일지는 모르겠으나 결국 저에게는 그만큼 각별했다는 것이고요. 그런 각별한 분들을 뫼실때마다 저는 몸둘바를 모를 정도의 감사함과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
지난 토요일에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만한 각별한 분을 또 뫼시게 되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지난주에 베라크루즈를 팔면서 대차로 2004년식 SM525V를 하나 매입하게 되었는데요. 바로 다음날 그 SM525V를 보기위해서 매장을 방문하신 분이 계셨고, 그분께서는 제가 중고차 딜러로 일을 시작한 이래 가장 최단시간(딱 10분)에 계약을 성사시키신 각별한 분이 되셨습니다...ㅎㅎ
차량도 안보시면서 탁송으로 보내달라고 하셨던 분들이야 어차피 매장을 방문하질 않으셨으니 시간을 잴 수는 없고요. 어쨋든 매장에 직접 오셔서 차량을 보시고서 계약을 하셨던 분들 중에서는 지금까지는 물론, 앞으로도 그 기록을 깨주실 만한 분은 아마도 쉽게 만나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중고차를 구입하시려는 대부분의 보통분들은 혹시 속아서 구입하면 어쩌나, 바가지를 쓰고 구입하면 어쩌나 하는 불안한 마음에 이리 알아보고 저리 알아보면서도 끝까지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 편인것에 비하면 절대로 보통분은 아니신 듯 하죠? ^^*
매장을 방문한지 딸랑 10분만에 계약이 이루어 졌다면 시운전은 커녕, 차량을 제대로 둘러 볼 시간조차 안되는 짧은 시간입니다.
굳이 따지자면, 타고오신 차량을 주차하는데 대략 5분 정도가 소요되었으니 실제로는 꼴랑 5분만에 계약이 이루어진 것이나 다름이 없는데요. 시간도 시간이지만, 자신이 계약하려는 차량이 바로 눈앞에 있는데도 시운전은 커녕, 실내에 앉아 보시려는 의지조차 없으신 것 같은 의연한 모습에 솔찍히 당황스럽기까지 하더군요...ㅎ
참고로, SM525V를 계약하신 분께서는 운수회사에서 근무를 하시며 자동차와는 오랫동안 인연이 있으신 분이십니다. 스스로 말씀을 하시길, 자동차에 대해서 잘 모르신다고는 하셨지만 아무리 차에 대해서 모르신다 하더라도 일반분들보다는 분명 많이 알고 계실껍니다. 어쩌면 저 보다도 더 많은 해박한 지식이 있는 분이실 수도 있을테고요...
TV를 보면 주먹을 잘 못쓰는 사람들이 설쳐대고 진짜 고랩들은 무척 평범해 보이듯이, 그날 저도 의연한 모습의 손님을 보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깊은 내공에 잔뜩 긴장을 했었거든요... ㅡㅋ
사실 SM525V를 계약하신 분께서도 제가 추천하는 놈이라면 굳이 차를 보지 않아도 계약을 하셨을 분이시긴 했던 것 같은데요. 아마도 차량의 상태를 보려는 목적 보다는, 개인적인 일 때문에 저희 매장 근처를 지나시면서 저의 얼굴도 보시고 계약금도 주시려는 의도가 더 크셨던 것 같습니다...
어쨋든 SM525V를 구입하신 분은 저에게 있어서는 전무후무한, 절대기록으로 남겨질 만큼 기억에 남는 각별한 손님이 되실 것 같네요... ^^*
지난 4월이 유난히 힘들고 암울하기만 했었던 이유가 어쩌면 베라크루즈, SM525V 그리고 클릭을 구입하신 손님들을 만나서 큰 행복을 느끼게 하려는 하늘의 계시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지난 토요일엔 또 클릭의 계약건도 있었지만 시간 관계상 클릭의 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써야할 것 같고요. 결과를 놓고 보면, 베라쿠르즈를 구입하셨던 손님의 넘치는 복들을 제가 잘 주어담어서 SM525V를 계약하신 손님을 만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SM525V를 계약하신 손님의 흐르는 복을 또 주어담아서 클릭을 계약하신 손님을 만나게 된 것 같으며, 오늘 클릭을 출고하면서 또 손님의 좋은 기운을 조금 얻은 것 같으니, 앞으로 저에게는 좋은 일들만 함께 할 것 같은 기분 좋은 예감이 듭니다...ㅎㅎ
글로나마 베라크루즈손님과 SM525V손님 그리고 클릭손님께 우리 가족들을 대표해서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오늘의 일기를 마무리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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