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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에 중고차를 출고하면서 겪은 특별한 손님의 이야기... 작성자_ 오부장
2011-05-07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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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5월 6일 금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부장입니다... 꾸뻑 ^^*

어린이날을 알차고 의미있게, 그리고 행복하게 잘 보내셨나요?

어제는 날씨가 워낙 좋아서 바깥 나들이를 함에 있어서 전혀 문제는 없었을텐데요. 덕분에 많은 어린이들이 1년 중에서 가장 행복한 하루를 보냈었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물론 나들이하기 좋고 놀기 좋은 곳마다 도로가 막히고 사람들이 많아서 나들이에 나선 엄마, 아빠들에게는 가장 힘든 하루가 되었을테지만 그래도 아이들이 행복해 하는 모습만으로도 고된 하루에 대한 충분한 보상이 되지 않았을까 싶네요... ^^*

 

어린이날이었던 어제는 저도 출근을 하지 않았었습니다.

딱히 아이들을 위한 일념으로 출근을 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었고요. 특별히 예약된 손님도 없었던데다가 개인적인 볼 일도 있어서 출근을 하지 않기로 결심을 했던 것입니다.

그래도 명색이 어린이날이었기에 기회가 된다면 사랑스런 아빠, 멋진 아빠의 노릇도 해 볼 생각이었는데 아침에 눈을 뜬 순간... 깜짝 놀랐습니다. 아침부터 놀이공원 가자, 영화보러 가자, 찜질방 가자며 아이들이 막 설쳐댈 줄 알았었는데 아침 10시쯤에 눈을 떠보니 글쎄 아무도 없는거 있죠?  -_-;;

수요일이 정기휴일인 집사람은 전날 쉬었기에 어제 출근을 했었고, 큰놈들은 이제는 머리가 컷다고 친구들과 놀기로 했다며 아침일찍 나가버렸으며, 막둥이녀석은 막둥이녀석대로 다니는 어린이스포츠센터에서 어린이날 맞이 운동회를 한다면서 아침일찍 나가버렸던 것입니다.

바쁘고 힘든 엄마, 아빠를 위해서 요놈들이 대견스럽게도 지들끼리 놀았었던 것인지 아니면 몹쓸 엄마, 아빠라는 판단으로 애초부터 기대를 하지 않았던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쨋든 덕분에 저는 어린이날에 최고로 잘 쉰 아빠들 중의 한 사람이 되고 말았네요... ^^*

(참고로, 어린이날에는 그냥 넘어가는 대신에 이번 일요일에는 찜질방과 외식 그리고 다음주 일요일에는 영화를 보기로 약속을 했답니다... ㅎㅎ)

 

어린이날이었던 어제는 지난 토요일에 계약했었던 SM525V를 드디어 출고했었습니다.

이 손님은 어쩌면 지금까지의 제 손님들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손님이 되시지 않을까 싶은데요. 우선, 매장을 방문하셨던 저의 손님들 중에서 가장 짧은 시간만에 계약이 이루어 진 손님이셨기 때문입니다.

지난 토요일, 매장을 방문하신지 딱 10분(주차를 하는데 대략 5분 정도가 걸렸으니 실제로는 딸랑 5분)만에 계약이 이루어 졌으니 지금까지 매장에 방문하셨던 저의 손님들 중에서는 가장 최단시간에 계약이 이루어 진, 저의 중고차 딜러 생활에 있어서 전무후무한 가장 최단시간만의 계약 신기록을 세워주신 분이십니다.

제가 권해주는 중고차라면 분명 좋은 중고차일 것이고, 제가 보내주는 차량이라면 다소 부족한 부분이 있다 하더라도 분명 마음에 들게 해서 보내 줄 것이라며, 차는 거의 본척 만척 하시면서 저의 얼굴만 보시고서는 바로 계약금을 넣어 주셨으니 이런 손님 절대 흔치는 않겠죠? ㅎㅎ

손님의 그러한 믿음 때문에 저도 각별히 많은 신경을 썻던 것은 사실이고요. 어제 차량을 인도받으신 손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연료가 거의 바닥인거 빼고는 다른것은 전혀 흠잡을 곳이 없을 정도로 마음에 드신다고 하시더군요. (실제로 매장에 있는 중고차들의 90% 이상은 연료가 거의 바닥인 상태로 출고가 된답니다... ^^*) 

 

가장 기억에 남을만한 손님이 되실 수 밖에 없는 이유중의 하나가 또 저와 제 가족을 배려 해 주시는 마음 씀씀이가 지금까지의 손님들과는 차원이 전혀 다른 각별한 분이셨기 때문입니다.

지난 토요일에 막 계약이 되었을때는 차량의 매입이 막 이루어진 상태였던지라 그동안 상품화를 마치고 그제 오후 늦게 최종 마무리가 되었었습니다.

손님의 마음은 분명 하루라도 빨리 받고 싶으셨을 테기에 원래는 바로 탁송으로 보내드리려 했었으나 손님께서는 가급적 제가 직접 갖고 와 주길 원하셨는데요. 대신, 그제는 너무 늦었고 어제는 어린이날이라 제가 아이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야 하므로 평일 중에서 아무때나 천천히 갖다달라고 하시더군요...ㅎㅎ

하지만 제가 원래 쫌 단순무식한 편이라서 여러 가지 일들을 동시에 벌려놓고 하는 스타일이 아닌지라 어린이날이자 휴일이었던 어제 제가 직접 갖다드리겠노라 말씀을 드렸더니, 역시 저를 배려 해 주시고자 하는 마음이 앞서셨는지 손님께서 직접 차량을 받으러 오셨던 것입니다.

어제는 어린이날이라서 안양에서부터 오시는 길의 도로정체가 제법 심했던 걸로 아는데 손님의 배려 덕분에 저는 앉아서 편하게 출고를 하게 되었죠... ^^*

 

뿐만 아니라, 어린이날을 맞아서 우리 아이들과 제 집사람에게도 선물을 주셨습니다.

손님들 중에서는 가끔 우리 아이들에게 맛있는 것을 사주라면서 명의이전을 마치고 남은 몇 만원 정도의 이전잔액을 안받으시는 분들도 계시고, 간혹은 같은 이유로 수수료 이외에 추가로 팁을 주시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하지만 제 집사람에게까지 선물을 챙겨주신 분은 또 처음이십니다...ㅎㅎ

특히 제 집사람에게는 신기도 편하고 예쁜 여성용 구두를 한 켤레 선물로 주셨습니다.

뜬금없이 제 집사람의 발싸이즈가 몇이냐, 발 볼의 넓이는 어떠냐, 색상은 어떤 색상을 좋아하냐 등등 꼬치꼬치 물어보시길래 잘 생각이 안나서 집사람에게 물어보겠다고 했다가 아내의 발싸이즈도 모른다며 손님께 꾸지람을 듣기도 했는데요. 아내의 발싸이즈는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하는 분이신걸 보면 분명 손님께서는 무척 가정적인 분이 아니실까 싶습니다...ㅎㅎ

공짜를 좋아하면 머리가 벗겨진다는 속설이 있던데, 평소 공짜는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저는 머리숫이 많아서 아무래도 공짜를 조금 더 받아도 괜찮을 것 같네요... ㅡ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