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6월 2일 목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부장입니다... 꾸뻑 ^^*
어제 미리 말씀드렸던 것 처럼, 오늘은 미국에서부터 연락이 닿았었던 손님께서 아반떼HD를 구입하기 위해 저희 매장을 방문하셨습니다.
멀리 대전에서 오전 일찍 출발을 하셨던 모양인데요. 혼자 또는 사모님과 함께 오붓하게 오실 줄 알았었는데, 예상 밖에도 중학생과 고등학생인 자녀분들과 함께 매장을 방문하셨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자녀분들께서 지하철을 타보질 못했다는 이유로 서울에 온 김에 지하철도 타 보고 서울 나들이도 할 겸 해서 온가족이 함께 오셨다고 하더군요...ㅎㅎ)
그런데 다행인 것은, 굳이 제가 영어를 쓸 필요가 전혀 없었다는 것...
만일 손님들께서 한국을 떠나신지 오래 되셔서 한국말이 조금 부자연스러우셨더라면 어제 외운 저의 영어단어 보따리를 몽땅 풀어 놓으려 했더니만, 80년 가까이 한국에서만 살아오신 저의 아버님 보다도 더 한국말을 잘 하시는 바람에 아쉽게도 저의 영어실력을 발휘 할 기회는 전혀 없었네요... (참고로, 한국말을 전혀 못하시는 외국인은 감당 못함... ㅡㅋ)
손님과 상담을 하면서 원하시는 조건들이나 애초에 설정하셨던 예산등을 종합 해 보니 2010년식 정도의 럭셔리등급이 가장 적합하다는 판단을 했었습니다.
아무리 돈이 많으신 분들이라 하더라도, 중고차를 생각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나름의 정해 진 예산이 있으실테기에 가급적 정해진 예산의 범위 안에서 맞춰 드릴 생각이었는데요. 만일 특별히 많은 옵션들을 원하신다면 연식을 하나 낮춰서 2009년식으로 하거나 약간의 사고가 있거나 또는 2010년식 치고는 주행거리가 살짝 많더라도 프리미어 등급으로 권해드릴 생각이었었습니다.
다행히 손님들께서는 가죽시트와 열선시트만 있다면 다른 옵션들은 굳이 필요치 않아 하셨고, 설령 연식에 비해서 주행거리가 다소 많거나(4~5만km 정도) 약간의 사고가 있다 하더라도 제가 권해드리는 놈이라면 딱히 문제삼지 않고 구입을 하실 분들 같아 보이더군요...
(실제로 중고차를 파는 딜러의 입장에서는 이런 손님들이 가장 편한 손님이시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또 지나친 믿음에 대한 부담감으로 인해서 가장 신경이 쓰이는 손님이시기도 합니다...ㅎ)
그래서 결국 2010년식 그리고 열선시트가 기본인 럭셔리등급 중에서 추가로 가죽시트가 있고, 무사고에 2만km 전후의 주행거리를 가진 지극히 정상적인 내용의 아반떼HD를 권해드기리로 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 최종 선택된 차량은 주행거리 1만3천km의 2010년식 아반떼HD 프리미어등급...
등급이 프리미어다 보니 가죽시트와 스마트키 까지도 기본장착이었고요. 당연히 무사고에 추가로 순정 DMB 네비게이션과 후방카메라까지 장착되어 있는, 선루프만 빠진 풀옵션이었습니다.
럭셔리등급보다 신차가격이 무려 250만원이나 더 비싼 놈이었기에 아무리 중고차라 하더라도 애초의 예산보다는 최소 100만원 또는 그 이상이 오바가 되었을테지만, 실제로 오바가 된 금액은 딸랑 50만원 뿐...
이쯤 되면 누가 봐도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일테지만, 자칫 계약은 다른 놈으로 할 뻔 했었는데요. 그 이유는, 손님들께서 좋은 옵션들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으셨기 때문이었습니다... ㅡㅋ
평소 저의 스타일은 객관적인 평가만 해 드리고 최종 선택은 손님들께 하시라고 하는 편이지만 오늘은 50만원을 더 쓰시더라도 구입을 하시라고 강하게 추천을 해 드렸습니다. 손님들께서는 영문도 모르고 그리 해 주셨고요... ^^*
항상 손님들께 드리는 말씀이지만, 이렇게 좋은 결과는 저의 능력이라기 보다는 손님의 좋으신 운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고 봐야 할껍니다.
제가 아무리 날고 기는 실력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실제로는 그저 그런 실력이지만...ㅡㅋ) 손님들께서 오셨을 당시에 내용 좋은 매물들이 거의 없거나 가격이 터무니 없이 비싼놈들 밖에 없다면 저도 어찌 할 도리가 없을껍니다.
반대로 손님의 운이 정말 좋으시다면 제가 별 신경을 안쓴다 하더라도 내용 좋은 매물들이 즐비하거나 가격 저렴한 매물들이 많아서 생각보다 저렴하게 구입하실 수도 있거든요...ㅎㅎ
하지만 오늘 손님의 좋으신 운은 위의 경우엔 해당이 되질 않았습니다... ㅡㅋ
제가 보기에는 오늘 계약된 아반떼HD의 차주가 등급에 대해서 잘 몰랐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중고차 딜러들이라고 해서 모두가 다 자동차에 대해 많은 지식이 있는 것은 아니고, 실제로 간혹은 자신이 갖고 있는 차량의 등급을 정확히 모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아반떼HD의 경우, 등급이 럭셔리인데 추가옵션이 조금 더 있다 해서 프리미어 등급으로 팔려는 딜러들도 있고요. 반대로 오늘의 경우처럼 등급이 프리미어인데 그저 추가옵션이 있는 럭셔리등급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늘 계약이 된 아반떼HD의 경우, 매물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차주에게 물어보니 럭셔리등급에 스마트키도 있고 네비게이션도 있다면서 가격을 살짝 비싸게 부르길래 저도 그냥 럭셔리등급인 줄로만 알았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엔 아무리 봐도 럭셔리가 아닌, 프리미어 등급 같더군요...
매입을 해 온 차주가 럭셔리등급이라는데 제가 프리미어 등급으로 팔 수도 없고...
그래서 손님께 "제가 보기엔 프리미어 등급 같지만 일단 럭셔리 등급으로 알고 계시고, 나중에 프리미어 등급이면 좋죠 머...ㅎㅎ" 하면서 일단 계약과 출고를 했는데요. 그렇게 출고를 시키고나서 아반떼HD의 옵션표를 자세히 보니 프리미어등급이 맞는 것 같습니다. 아니, 확실히 맞습니다.
아흐.... 대전으로 내려가시는 중간에 로또복권 하나 사시라는 말씀을 드릴껄.... ㅡㅋ
어쨋거나 미국에서부터 저를 찍어놓고 오신 보람이 있기는 있으셨네요... ^^*
오늘 오후엔 또 아반떼XD도 하나 더 출고를 했었는데요. 시간 관계상, 아반떼XD를 구입하신 손님의 이야기는 내일 올려야 할 것 같습니다.
저만 바라 봐 주시면서 저를 믿고 구입을 해 주신 아반떼HD 손님과 아반떼XD 손님께 감사한 마음을 글로나마 다시 전해드리고요. 항상 안전운전 하시고 행복과 건강이 늘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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