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6월 7일 화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부장입니다... 꾸벅 ^^*
현충일이었던 어제는 나라를 위해서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국군장병들의 넋을 기리며 경건한 마음으로 집에서 여름맞이 준비를 했었습니다...ㅎㅎ
평소 낮동안에 매장에서 일을 할 때는 직접적인 더위를 겪으면서도 더워지기 직전인 아침에 출근을 했다가 해가 질 무렵에 퇴근을 해서인지, 정작 집에서는 그렇게 덥다는 것을 거의 못느끼면서 살았었는데요. 무던히도 더웠던 지난 일요일을 종일 집에서만 보내다 보니 문득 선풍기의 필요성이 절실하게 느껴지더군요...
그래서 현충일이었던 어제는 경건한 마음으로 창고에 내려가 지난 가을에 쳐박아 놓았던 선풍기들을 꺼내놓고, 에어콘의 휠터도 청소를 하면서 여름을 맞을 준비를 했었던 것입니다... ^^*
그러고 보면, 이런 사소한 부분에서도 사람의 성격이 그대로 나오나 봅니다. 안전망과 날개와 붙어있는 먼지들을 적당히 털어내고 닦아서 사용을 해도 되련만, 저는 성격상 선풍기들을 몽땅 분해해서 닦았거든요...
딸랑 모터와 뼈대만 남겨놓고서 모터 주변에 쌓여있는 먼지들은 붓과 진공청소기를 이용해 깨끗하게 털어내고, 프라스틱 커버와 날개는 오랜 설거지 실력으로 갈고 닦은 저만의 노하우로 깨끗하게 닦아서 다시 조립을 했더니 거의 새제품의 선풍기가 되더군요...
(해마다 가을이 되면 선풍기를 미리 닦아서 비닐로 쌓아서 넣어 놓겠노라고 다짐을 하지만 생각만큼 잘 이행이 되질 않네요... ㅎㅎ)
저희집은 넓지는 않지만 그래도 3개의 작은방과 거실까지 있다보니 모든 선풍기들은 좁은 공간의 활용이 가능한 벽걸이 선풍기만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선풍기 4대를 모두 닦아서 벽에 설치를 하고보니, 이번에는 벽에 주렁 주렁 메달린 선풍기의 전기선들이 눈에 걸리더군요...
그래서 선풍기의 배선정리까지 하고, 에어콘도 역시 분해를 해서 닦고 났더니 현충일 하루가 훌딱 지나가 버린 것 같습니다... ^^*
이틀간의 연휴를 잘 보내고, 새로운 마음으로 출근했던 오늘은 엄청 바쁜 하루를 보냈습니다.
지난 연휴 동안 새롭게 문의를 주신 분들도 많았던데다가, 그 이전부터 이미 주문을 주셨던 분들의 차량들도 함께 알아봐야 했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오늘은 출근을 하자마자부터 오전시간의 거의 대부분을 휴대폰을 들고서 매물확인을 하며 보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기껏 알아보고 연락을 드렸더니 저의 전화를 안받으시는 분들도 계시공...
기껏 알아봤지만 손님의 원하심에 맞는 차량이 없거나, 있다 해도 손님의 예산과 실제의 차량금액과 차이가 너무 많이 나서 차마 연락을 드리지 못했던 분들도 계셨고....
기껏 알아 봐 놓고서도 깜빡 잊고서 미처 연락을 드리지 못했던 분도 계셨고... 쩝;;
머리가 나쁘면 손발이 고생한다더니만, 함께 근무하는 다른 직원들은 쉬엄 쉬엄 일을 하는것 같으면서도 정작 제 할 일들은 다 하는 것 같은데 저는 왜 이렇게 바쁘기만 열라게 바쁘고 정작 실속은 하나도 없는지 잘 모르겠네요.... ㅡㅋ
오후엔 뜻밖에도 신형 에쿠스를 찾는 손님께서 매장을 방문하셨습니다.
정확히 한 달 전인 지난 5월 초에 처음 문의를 주셨던 분이신데요. 손님께서 원하시는 조건은 신형 에쿠스 프레스티지 VIP 팩2 등급으로, 만일 성사만 잘 된다면 지금까지 제가 중고차 딜러로 일을 하면서 판매한 국산차량 중에서는 가장 큰 금액대의 손님이 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참고로, 신형 에쿠스 프레스티지 VIP 팩2 등급의 신차가격은 1억원이 조금 넘습니다. 그리고 신형 에쿠스 중에서 가장 많이 돌아다니는 럭셔리라는 등급은 신차가격이 대략 6천만원대 중반입니다.
신형 에쿠스라는 차량 자체가 출시된지 고작 1년 정도 밖에 되질 않되다 보니, 프레스티지 VIP 팩2 등급의 경우엔 아무리 중고차라 하더라도 어지간한 럭셔리등급의 신차가격보다 비쌀 수 밖에 없는데요. 그래서 보통 사람들 같으면 "그럴 바에는 차라리 신차를 뽑아버리지..." 하실테지만, 상담을 해 보니 손님께서는 나름대로 많은 고민과 신중한 생각끝에 내린 결론이라고 하시더군요...
사실 예전에 경기가 좋았을 때는 중고차값만도 1억원에 가까운 벤츠 CLS와 BMW 750i 를 팔아 본 적도 있었고, 국산차량 중에서는 중고차가격 4천4백만원짜리 뉴에쿠스 4.5 리무진(당시 신차가격은 9천만원대)도 팔아 본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국산차량 중에서 6~7천만원 정도나 하는 중고차를 거래 하게 되는 상황은 저도 이번이 처음이 아닐까 싶은데요. 항상 신차만을 구입 해 오시다가 이번에는 저를 믿고 중고차를 구입 해 보기로 결정을 하셨다는 말씀을 들으니 진한 감동과 무한한 책임감이 느껴지더군요...ㅎㅎ
코가 크면 콧구멍이 크다고 하죠?
솔찍히 말씀드려서 단위가 워낙 크기에 저에게 떨어지는 콩꼬물도 적지 않다는 것이 제가 감동과 책임감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이유일 수도 있을테지만, 중고차 딜러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은 현실 속에서도 저를 믿고 높이 평가를 해 주셨다는 부분들이 오늘 제가 감동과 책임감을 느껴야 할 진짜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정말로 손님의 마음에 쏙 드는 좋은 결과가 나오면 콩꼬물은 자동으로 떨어지는 법...
내일부터는 진심으로 열과 성을 다해서 눈에 쥐가 나도록, 눈알을 크게 뜨고 정신 바짝 차려서 신중하게 알아봐야 겠습니다. 콩꼬물의 크기가 얼마나 큰지 저도 좀 보게요... ㅡ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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