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6월 14일 화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부장입니다... 꾸뻑 ^^*

LPG를 연료로 사용하는 5인승의 승용차량은 아무나 구입을 할 수가 없습니다.

통상적으로 LPG를 사용하는 5인승의 승용차량은 장애인으로 등록이 되어 있거나 상이등급 판정을 받으신 국가유공자분들 또는 그와 주민등록 등본상에 함께 등재가 되어 있는 형제자매나 배우자 및 직계가족들의 경우에만 소유를 할 수가 있습니다.

단, LPG를 연료로 사용하더라도 7인승 이상의 승합차(카렌스, 레조, 싼타페, 카니발, 스타랙스, 트라제XG등등)는 장애나 국가유공자와는 상관없이 소유가 가능합니다. (참고로, 카렌스와 레조같은 7인승은 지금은 승용차로 분류가 되었지만 예전엔 승합차로 분류가 되어 있었답니다.)

지난 토요일, EF소나타 LPG차량을 하나 출고하게 되었습니다.

손님께서는 월남전 참전을 하셨던 국가유공자 이시라면서 저렴한 EF소나타 LPG차량의 구입을 원하셨는데요. 마침 손님의 저렴한 예산에도 맞고, 내용도 괜찮은 놈들이 몇 대 있었기에 지난 토요일날로 약속을 잡고 매장을 방문하시게 되었습니다.

당시, 제가 판매했던 차량은 2000년식 구형 EF소나타 LPG 장애우 전용차량...

11년이 넘도록 고작 10만km 밖에 주행을 하지 않았데다가, 최근에 타이밍밸트와 LPG  관련부품들을 모두 교환을 해 놓았었기에 차량의 컨디션은 무척 훌륭했었는데요. 비록 여러 곳의 단순교환들은 있었지만 내외관이 생각보다 깨끗했었고, 손님께서도 차량의 컨디션만 좋다면 단순교환들은 개의치 않는다고 하셨기에 최종 계약을 하고, 당일 출고를 하게 되었습니다.

어제(월요일) 점심 무렵, 토요일에 출고했던 EF소나타 LPG차량의 명의이전 때문에 한바탕 난리가 났었습니다.

보통 주말이나 휴일에 매매상사를 통해서 중고차를 구입하시는 경우, 구청이나 등록사업소가 쉬기 때문에 명의이전은 월요일에 하게 되는데요. 명의이전을 하러 갔던 매매상사 측의 이전사원으로부터, 손님께서 가스차량 취득 자격이 안되어서 이전을 할 수가 없다는 청천벽력같은 연락을 받게 되었습니다.

헐... 순간, 뒤통수를 망치로 얻어 맞는 것 처럼 앞이 노랗게 변하는 것 같더군요. 보험까지 가입을 해서 이미 출고까지 되었는데, 가스차량의 취득 자격이 안되어서 이전이 안된다고 하니 출고를 담당했던 저로서는 당혹스러울 수 밖에요... ㅠ,.ㅠ

만일, 정말로 이전을 할 수가 없다면 분위기는 참 묘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차주의 입장에서는 차량에 특별한 문제나 하자가 없는 상황이기에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환불을 반갑게 해 줄리가 없고...

손님의 입장에서는 이전이 안된다면 환불은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또 이틀간의 렌트비용보다 더 많은 위약금까지 물면서 환불을 하고 싶은 마음은 없으실테고...

저의 입장에서는 그 뜨거웠던 토요일의 뙤약볕 밑에서 흘린 땀의 보람은 둘째치고, 충분한 서류검토를 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며 누군가가 물어야 하는 위약금에 저도 일조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죠...

다행히 오늘, 우여곡절 끝에 겨우 명의이전이 완료되었다는 반가운 연락을 받았습니다.

내심, 분명히 이전이 될꺼라는 나름대로의 확신은 있었지만 잠시나마 천국과 지옥을 넘나들면서 식겁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사실이고, 이전이 끝났다는 이전사원으로부터의 연락을 받고서 겨우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되었답니다... ^^*

그럼 지금부터 국가유공자인 손님께서 가스차량의  등록자격이 안되었던 이유와 결국 이전등록을 하게 된 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ㅎㅎ

손님께서는 월남전을 참전하셨던 국가유공자라서 국가유공자증이 있기는 하지만 상이등급이 없으셨기 때문에 원래는 LPG 승용차량을 보유할 수가 없는 분이셨습니다. (국가유공자증에 아무런 등급표시가 없었거든요.)

결국 이전등록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국가유공자증에 별도의 등급표시는 없었지만 손님께서는 고엽제 후유증에 의한 <경도>라는 등급판정을 받으신 분이셨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