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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과 사진만 보고서 중고차를 사면 안되는 이유... 작성자_ 오부장
2011-06-2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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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6월 20일 월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부장입니다... 꾸뻑 ^^*

지난 토요일 오후 퇴근 무렵, 구형 SM520V 차량을 보러 오신 손님이 계셨었습니다.

점심 무렵 쯤, 처음 상담을 할 때만 하더라도 당장은 방문하실 것 같진 않으셨었는데요. 하지만 예상치 않게 퇴근 무렵 쯤에 갑자기 매장을 방문 하시는 바람에 저도 미처 손을 써 볼 틈이 없었고, 결국 손님께서는 헛걸음을 하고 먼길을 되돌아 가셔야만 했었습니다.

무더운 날씨에 어려운 시간을 내시어 먼길을 오셨고, 거기에 세 명의 친구분들까지 함께 오셨었는데 어찌나 죄송스럽던지... ;;

 

상황을 좀더 구체적으로 말씀 드리자면...

점심 무렵에 상담을 하고 나서 바로 매물을 확인 해 보니, 마침 손님의 원하시는 조건과 예산에 거의 맞는 매물이 두 대 정도 있었습니다.

손님께서 원하시는 조건은 2001년식 정도의 SM520V나 SM525V로, 반드시 검정색 원톤(한가지 색깔)이어야만 한다고 하셨었는데요. 마침 저희 매장에는 2001년식 중에서 주행거리 12만km대의 SM525V와 주행거리 8만km대의 SM520V가 각각 한 대씩 있었습니다. (두 대 모두 손님께서 반드시 원하시는 검정색 원톤들이었고, 가격들도 내용에 비해 생각보다 괜찮은 편이었죠...)

만일 그날 방문을 할 예정이라는 말씀을 주셨더라면 제가 미리 가서 확인을 하고 상황을 안내 해 드렸을텐데, 손님께서는 나중에 오게되면 미리 연락을 주겠노라고 하셨기에 저도 크게 개의치 않아 하면서 그렇게 전화통화를 마무리 지었었습니다.

그리고 그날 오후 퇴근 무렵, 주말인데다가 날도 더워서 평소보다 이른 퇴근을 준비하고 있던 중에 손님으로부터 저희 매장으로 오고 계신다는 연락을 받게 되었습니다.

퇴근이야 좀 늦게 한다 치더라도, 오는 중이시라기에 일단 오시라고 했죠 머...

 

손님께서 그냥 되돌아 가셔야만 했었던 이유는, 미리 준비 해 놓았던 차량들이 실제로는 추천 해 드릴만한 놈들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매물지에 나와 있는 대략적인 내용들은 모두 좋은 내용들 뿐이었고, 자신의 차량을 빨리 팔고 싶어하는 차주들의 답변 역시도 저렴한 가격과 좋은 내용 일색이었는데요. 막상 손님과 함께 차량의 상태들을 확인 해 봤더니, 실제로는 생각보다 못난이들 뿐이더군요... ㅠ,.ㅠ;;

우선 가장 먼저 보게 된 SM525V는 2001연식 치고는 약간 적은 주행거리였지만 관리상태가 엉망이었는지 12만km대 답지 않게 엔진쪽의 누유가 다소 많더군요. 그리고 오랫동안 방치가 되었던 모양인지 방전도 되어 있었고, 내외관의 상태도 썩 좋질 못했었습니다.

결정적으로 검정색 원톤이 아니라 검정색 투톤(위쪽은 검정색, 중간몰딩 아래쪽은 쥐색)이었습니다. 매물지에도 검정색 원톤으로 나와 있었고 차주도 검정색 원톤이라고 했었기에 전혀 생각지도 않았었는데 손님께서 원하시는 검정색 원톤이 아니었기에 가볍게 보고 패스...

다음으로 보러 간, SM520V의 첫 이미지는 일단 거의 예술이었습니다... ㅡㅋ

사실 연식에 비해서 주행거리도 짧고 단순교환도 전혀 없는데다가 가격도 괜찮아서 내심 큰 기대를 하고 갔었는데요. 멀리서 보이는 첫 자태 역시도 기대 이상으로 깨끗했기에 뜻밖에 레어템인가보다 하면서 순간 제 머릿속에는 고등어가 스쳐 지나갔습니다...ㅎㅎ

일단 휠과 타이어도 거의 새것이었고, 원래 2001년식까지는 구형가다인데 뒷쪽을 2003년식 중신형으로 개조를 해 놓으면서 도색도 새로 해 놓았던 모양인지 외관 하나는 정말로 끝내주더군요. 하지만 차량을 유심히 살펴보는 과정에서 역시 가격이 저렴한 이유를 찾게 되었습니다.

우선 많은 카오디오를 달았다 뗀 자국들로 인해서 실내의 모습은 생각보다 깔끔하진 못했었고, 결정적으로 LPG를 달았다가 다시 휘발유 차량으로 바꿔놓은 차량이었기에 가격이 저렴할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순간, 고등어는 놓히고 가시 돋힌 장미가 연상이 되더군요... ㅡㅋ)

사실 LPG를 달았다가 다시 휘발유로 바꿔놓았다 해서 생각만큼 몹쓸 정도의 자동차가 되는 것만은 아닙니다.

다만, LPG를 얼마나 오랫동안 사용을 했었느냐 그리고 관리는 어떻게 했었느냐와 지금 현상태가 어떻냐가 관건일테지만, 그걸 떠나서 결정적으로 LPG를 달았다가 뗀 놈 치고는 생각만큼 또 저렴하지 않았었기에 개인적으로는 권해드리기가 참 민망했던 것입니다.

만일 폐차를 할 때까지 오랫동안 타실 계획이라면 몰라도, 중간에 되파시게 된다면 분명 저도 매입을 해 드릴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죠... ;;

 

무더운 날씨에 많은 고생을 하시면서 되돌아 가셨지만 그렇다고 해서 또 완전한 헛걸음만은 아니셨을 껍니다.

중고차라는 것은 겉모습은 깨끗하고 아름다워도 실제의 내용은 부실 할 수도 있다는 것과, 저럼한 것은 나름의 저렴한 이유들이 있다는 것을 눈으로 직접 보고 가시면서 역시 중고차는 인터넷만 보고서는 절대로 살 수가 없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끼셨기 때문이죠...ㅎㅎ

항상 드리는 말씀이지만, 중고차라는 것은 인터넷과 사진만 보고서는 절대로 살 수가 없다는 것을 꼭 명심하시길 바라며 오늘의 일기는 여기서 마무리를 짓겠습니다.

무더운 날씨에 오늘도 수고가 참 많으셨습니다.... 꾸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