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6월 22일 수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부장입니다... 꾸뻑 ^^*
오늘은 아침 출근을 하시는 어떤 사장님(혹은 회장님이신지도...)의 근엄한 모습을 우연찮게 보게 되었습니다.
아침 출근길, 사거리에서 신호를 대기하고 있다가 아무런 생각없이 고개를 돌렸는데 마침 사거리 근처에 있는 약 10층 높이의 큰 건물 앞으로 검정색의 S시리즈 벤츠 한 대가 멈춰 서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벤츠가 멈추자 그 빌딩앞에 서 있던 약 10여 명의 경비원들은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우르르 달려와서 일렬로 줄을 서고, 그 중에서 한 명이 뒷문을 열자 벤츠에서는 양복을 곱게 차려입으신 어떤 남자분께서 아주 근엄한 모습으로 내리시더군요....
일렬로 줄을 서 있던 다른 경비원들도 허리를 90도로 숙이고 배꼽인사를 하는 모습으로 보아서는 분명 사장님(혹은 회장님)의 아침 출근모습이었던 듯 합니다. (경비원들이 모자를 안써서인지 거수경례는 안했었고요...)
순간, 저는 그 사장님(혹은 회장님)의 목에 혹시 깁스를 한 줄로만 알았었습니다...ㅎㅎ
사장님의 나이대는 대략 50대 초중반 정도로 다소 젊어 보였고, 반면 경비원들은 흰머리까지 나신 분들도 있는 것으로 보아서 대략 60대 전후 정도로 보였는데요. 아무리 월급을 주고 있는 분이라 하더라도, 자기보다 나이가 더 많은 경비원들이 디스크를 감수하면서까지 허리를 굽히며 배꼽인사를 하고 있는데 마치 못볼걸 본 듯이 혹은 투명인간들을 보고 있는 듯이 아주 거만한 모습으로 목을 뻣뻣하게 세우고서 건물로 들어 가셨기 때문입니다.
연예인들 처럼 레드카펫 위에서 손을 흔들지는 않더라도, 나이의 많고 적음을 떠나서, 직원들의 공손한 배꼽인사에 고개를 가볍게 끄떡여 주거나 밝은 미소로 답례를 해 주었더라면 참 보기가 좋았을 것을, 뻣뻣해도 너무 뻣뻣했던 사장님의 아침 출근 모습은 과히 좋아 보이진 않더군요...
혹시 사장님께서는 원래 나이가 더 많은데 돈이 많아서 젊음을 유지하고 있는 중이시고, 반대로 경비원들은 원래 나이가 더 젊은데 새치관리를 안했거나 비비크림을 안바르고 나와서 혹시 나이가 들어 보이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봤었지만 그건 절대 아닌 것 같고... ㅡㅋ
사실 저는 그만한 재력도 없고, 그만한 위치에 올라 가 본 적도 없기에 그 사장님께서 그리 해야만 하는 깊은 뜻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 회사생활도 안해 봤기에 돈 많고 지위가 높으신 분들은 원래 그렇게 해야 하는건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참고로, 저는 사회생활을 처음 할때부터 사장님과 저 딸랑 둘 밖에 없는 작은 가게에서 근무를 시작했었기에 처음부터 오부장이었고요. 제가 직접 사장이었을때도 저는 오부장이라는 명함을 들고 다녔었습니다. 그리고 중고차 딜러로 근무하고 있는 지금도 오부장이라는 명함을 들고 다니고 있으니, 저는 20년이 훨씬 넘게 만년 부장이랍니다. 아마 앞으로도 부장 위의 직책으로는 진급하기가 결코 쉽진 않을 듯 싶네요... ㅡㅋ)
지구가 멸망하지 않는 한 당연히 있을 순 없겠지만 제가 만일 로또대박이 나서 엄청 많은 돈이 생기거나, 혹은 어떤 기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몽땅 미쳐서 저보고 자기네 회사의 임원이 되어 달라는 요청을 하게 된다면...
만일 저도 그만한 재력과 높은 위치에 올라 서 있다면, 혹시 저도 그렇게 목이 뻣뻣하게 변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재미있는 생각을 해 봤던 아침 출근길이었습니다... ^^*
오늘부터 장마가 시작되었다고 하죠?
장마때는 원래 중고차의 거래가 뜸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장마가 끝나면 모두들 휴가를 떠나실테고, 저도 가족들을 위해서 좋든 싫든 휴가를 다녀와야 하기에 당분간은 고등어를 구경하는 날이 많진 않을 것 같아서 살짝 걱정이 됩니다.
아무래도 저도 오늘부터는 고등어를 천정에 묶어 놓고 당분간은 자린고비 생활을 해야만 할 것 같은데요. 요즘은 물가도 많이 오르고 경기도 좋지 못해서 아마도 많은 분들께서 저처럼 돈걱정을 하시고들 계실껍니다.
돈 걱정 보다도...
이번 장마에 비 피해가 없으시도록, 실내엔 곰팡이가 피지 않도록, 각별한 신경을 써 주시길 당부드리면서 오늘의 일기는 여기서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꾸뻑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