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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 처음으로 자식의 담임선생님과 개별면담을 하고나서 느낀점... 작성자_ 오부장
2011-06-25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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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6월 24일 금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부장입니다... 꾸뻑 ^^*

오늘은 둘째 딸아이가 다니는 고등학교에 가서 담임선생님을 만나뵙고 왔습니다.

우리 둘째 녀석이 말썽을 부려서 불려갔던 것은 아니었고요. 담임선생님께서 이번 주 내내 날짜와 시간을 정해놓고, 모든 학생의 학부모님들을 대상으로 각 한 시간씩 면담을 요청했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오늘 만나뵙기로 예약이 되어 있었고요...)

어젯 저녁, 둘째녀석이 "아빠가 학교에 올때 만일 쵸코파이를 사 온다면 우리반 아이들이 아빠를 엄청 좋은 분으로 보게 될텐데..." 라고 말을 하길래, 학교에 가기 전에 마트에 들려 같은반 아이들의 숫자만큼 초코파이를 사서 들고 갔습니다.

명색이 자식의 담임선생님을 만나뵈러 가는 것인데 빈손으로 가자니 뻘쭘하기도 하고, 그렇다고 해서 봉투를 들고 갈 수도 없었기에 좀 고민이 되었었는데, 요놈이 학교에서 쎈스만 배웠나 봅니다... ㅡㅋ

 

담임선생님과의 약속 시간보다 조금 일찍 학교에 간 탓에 잠시 수업중인 학생들의 모습을 살짝 엿보게 되었습니다.

자식들이 고등학생이 되도록 아이들이 수업을 받는 모습을 보게 된 것은 오늘이 처음인 것 같은데요. 우리 어린 시절엔 한 반에 보통 60명이 넘었기에 정말로 콩나물시루라는 표현이 적절했던 것 같았는데, 지금은 그 절반인 30명 정도만 있어서인지 수업을 하는 분위기가 다소 오붓해 보이기까지 하더군요...ㅎㅎ

담임선생님과 잠시 상담을 해 보니, 우리 딸아이가 좋은 담임선생님을 만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0명이 넘는 많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도 결코 쉽진 않으실텐데, 노트북에 30명이 넘은 학생들의 모든 행동과 습관들을 기록 해 놓고 인성교육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계시는 모습을 보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딸아이의 행동과 습관은 물론, 성격과 학우들과의 관계까지도 정확히 알고 계시더군요. (심지어 성적과는 관계 없이, 어떤 과목을 좋아하고 어떤 과목을 안좋아 하는지까지도 말이죠...)

신학기가 시작된지도 벌써 4개월이 다 되어가는데 부모랍시고 그동안 담임선생님께 전화 한번 못드려서 죄송했었는데 오늘 막상 담임선생님의 학생들을 향한 열정적인 모습을 보고나니 절로 고개가 숙여지더군요...

 

사실 챙피한 말씀입니다만, 저도 그렇고 제 아내도 그렇고 지금까지 우리 아이들의 학교에는 가 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학부모의 참여수업이나 공개수업은 고사하고, 그동안 엄마 아빠가 바쁘다는 이유로 부모로서 당연히 참석해야만 하는 입학식이나 졸업식같은 큰 행사에도 우리 세 아이들 모두 참석을 했었던 횟수 보다 참석을 하지 못했던 횟수가 더 많았던 것 같은데요. 그나마 요즘에는 저와 제 아내가 시간적인 여유가 조금 생겨서 최근 몇 년 동안에는 거의 참석을 하는 편이지만 다른 부모들에 비하면 턱없이 민망한 수준이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아이들은 섭섭해 하기 보다는 바쁜 엄마 아빠를 이해 해 주고, 항상 밝은 표정을 잃지 않으며, 삐뚤어 지지 않고 지금까지 바른 길을 가 주고 있는 우리 아이들 모두가 참 대견스러워 보입니다.

그래서 우리 가정이 아직까지 행복을 잃지 않고 평온하게 살아갈 수 있는 이유가 되는 것 같고요. 어쩌면 그러한 것들이 저와 제 아내가 몸과 마음을 게을리 하지 않고 열심히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