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6월 28일 화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부장입니다... 꾸뻑 ^^*
오늘은 엇그제 계약했던 2004년식 SM520V를 드디어 출고하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지난 토요일에도 출고가 가능하긴 했었지만 부득이하게 오늘 출고를 하게 된 이유는 조수석 뒷문짝의 칠을 다시 해서 출고를 해 드리기로 약속을 했었기 때문입니다.
차주가 차량을 매입 해 오면서 긁혀있는 조수석 뒷문짝의 칠을 새로 했었기에 특별히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는데요. 공교롭게도 색깔을 맞추기가 가장 어렵다는 진주색이다 보니, 이번에 새로 도색을 한 뒷문짝의 색깔과 기존 제칠 색깔과 약간의 차이가 나는 바람에 다시 도색을 해서 출고를 하기로 했던 것입니다. (사실 약간보다는 조금 더 많은 차이가 있었음... ㅡㅋ)
중고차를 팔 때, 특히 진주색의 차량들은 항상 색깔의 차이에 많은 신경이 쓰이는 편입니다.
일반적으로 검정색이나 그냥 흰색의 경우엔 새로 도색을 해도 그다지 표가 나질 않아서 별 문제가 없는 편이지만, 진주색의 경우엔 흰색과 가장 가까운 백진주를 시작으로 확실히 진한 진주색까지 같은 진주색이라도 종류가 워낙 다양합니다.
거기게 반짝이는 펄까지 들어가 있는 경우엔 색깔 맞추기가 정말로 까다로워서 일단 도색이 들어 간 진주색은 거의 대부분 약간의 색깔 차이가 나는 편인데요. 그래서 진주색은 도색집에서도 다른 색깔보다 도색비용을 더 받는 편입니다.
만일 진주색을 새로 도색 했는데도 색깔의 차이가 전혀 안난다면 그것은 그 도색집의 기술과 실력이 정말로 짱 좋거나, 아니면 운이 억수로 좋아서였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ㅎㅎ
진주색 이야기가 나오니까 문득, 작년에 오셨었던 미대 교수님이 생각이 납니다.
당시 교수님께서는 진주색의 2007년식 그랜져TG를 구입 해 가셨었는데요. 저도 직업이 중고차 딜러인지라 어지간한 색깔의 차이는 구별을 하는 편이고, 그런 제가 보기에는 거의 표가 안나는 상황이었지만, 교수님께서는 한 눈에 색깔이 다르다는 것을 지적하시면서 처음엔 시동도 안걸어보고 바로 다른 차량을 보자고 하셨었습니다.
전날 제가 미리 확인 한 바에 의하면 다른 차량들에 비해서 내외관 상태는 물론 컨디션도 정말 좋았었고, 가격도 다른 중고차들에 비해서 저렴한 편이었기에 별 문제가 전혀 없을 줄만 알았었습니다.
그런데 거의 표가 안나는 아주 미세한 색깔의 차이를 가지고서 시동도 안걸어 보시겠다고 하기에 감히 교수님께 한 말씀 드렸습니다. (사실 그때 까지만 해도 미대 교수님이시라는 것을 전혀 몰랐었거든요... ㅡㅋ)
저 : 에이~ 사장님... 새차도 아니고, 3년이나 지난 중고차라면 긁히거나 찌그러진 상태로는 팔 수가 없기에 상품화를 하는 과정에서 도색 정도는 들어갈 수가 있습니다. 원래 진주색은 도색을 하게되면 표시가 많이 나는 편인데 그래도 이정도면 정말로 양호한겁니다. 그런데 시동도 안걸어보고 무조건 안된다고 하시면 아마 표시가 전혀 안나는 진주색의 중고차는 쉽게 구하시기는 어려우실 것 같습니다.
교수님 : 아... 그래요... 제가 미대 교수다보니 색깔에 다소 민감한 편이라서 그랬던 것인데 그럼 일단 시동이나 걸어 봅시다.
그 이후, 다른 차량들과도 비교를 해 봤었지만 도색의 상태가 더 표시나는 놈들도 있었고, 결정적으로 처음 봤던 그랜져TG의 내외관 상태나 컨디션이 가장 좋다는 것을 인지하시고서는 결국 만족을 하시면서 제가 권해드리는 놈으로 구입을 해 가셨었습니다.
만일 색깔에 민감하지 않은 일반 손님이셨더라면 도색을 했었다는 것 자체를 전혀 몰랐었을텐데요. 그래서 오늘도 중고차를 찾는 분들 중에서 반드시 진주색만을 고집하시는 분들께 감히 한말씀 드리자면...
색깔의 차이가 심하지 않은 경우엔 중고차라는 것을 어느 정도는 감안을 해 주시고, 살짝 귀엽게 봐 주시는 센스가 필요하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만일 새차를 구입하시더라도 사고가 나거나 누군가가 긁게 된다면 어차피 도색은 할 수 밖에 없을테고, 결국 약간의 표시는 날 수도 있거든요... ^^*
오늘 출고한 SM520V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2004년식 진주색 투톤으로 단순교환도 하나 없는 완전 무사고차량에 고작 5만km 밖에 주행을 하지 않은 귀한 매물입니다.
간혹 연식에 비해서 주행거리가 짧은 중고차를 보면 혹시나 하며 주행거리의 조작에 관한 의심을 하시는 분들도 계실테지만, 실내의 상태나 엔진룸의 상태를 보면 누구라도 주행거리의 조작을 의심하기는 어려울 정도로 깨끗하고 새차 같았죠...(조수석 뒷문짝의 도색이 살짝 틀렸다는 것만 빼고요...ㅡㅋ)
원래는 이놈 말고도, 손님의 예산에 딱 맞는 2004년식 진주색 투톤의 11만km를 주행한 완전 무사고차량이 하나 더 있었습니다.
손님께서 무조건 진주색 투톤만을 찾으셨었는데요. 11만키로의 주행거리도 괜찮다고 하셨던 손님이셨지만 상담을 해 보니 인천의 자택에서부터 안양의 직장까지 장거리 출퇴근을 하시는 분이시라기에 조금 무리를 하시더라도 이왕이면 주행거리 짧은 놈을 구입하시길 권해드렸습니다.
보편적으로 주행거리 짧은 놈들은 주행거리 많은 놈들보다 고장의 확률이 적고 관리상태가 양호하기 때문에 구입 이후에 스트레스가 거의 없는 편이고요. 결정적으로 손님께서는 1년에 평균 3만키로 이상 많은 운행하시는 분이셨기에 강하게 권해드렸던 것입니다. (만일 손님께서 평균 운행거리가 많지 않으신 분이셨더라면 오히려 11만키로 짜리를 권해드렸을 테고요...ㅎㅎ)
아마 손님께서는 지금 당장은 다소 비싸게 구입을 하셨다는 느낌이 드실 수도 있을테지만 많은 시간이 지나고 긴 세월이 흐르다 보면, 분명 오늘의 선택이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것을 느끼시게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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