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7월 4일 월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부장입니다... 꾸뻑 ^^*

2011년도의 남은 절반의 시작이자 7월의 첫 월요일이었던 오늘, 제 블로그를 방문 해 주신 분들 만큼은 모두들 알차고 의미있게 잘 보내셨겠죠?

지난 주말 내내 많은 비가 내리는 바람에 바깥 나들이도 못하시고 몸과 마음이 다소 울적하셨을 수도 있었을 텐데요. 다행히 한 주가 새로 시작하는 오늘은 맑고 푸른 하늘이 하루 종일 함께 해 주면서 그나마 어제의 답답한 마음을 충분히 위로 해 줬던 것 같습니다.

물론 날이 더워서 바깥 일을 하기에는 그닥 좋은 날씨라고도 할 수는 없었겠지만 그래도 비가 내리는 우중충한 날씨 보다는 한결 매력있는 날씨였지 않았나 하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서 오늘의 일기를 시작합니다... ^^*

한 달을 놓고 보면, 저에게 중고차를 알아 봐 달라고 주문을 주시는 분들이 꽤 계시는 편입니다.

만일 문의를 주신 모든 분들께 중고차를 팔 수만 있다면 아마 저는 정말로 큰 부자가 될 수도 있었을텐데요. 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녹치가 않은 모양입니다...ㅎㅎ

물론 거의 대부분의 손님들은 제가 직접 판매를 하게 되면서 상황이 종료되는 편이긴 하지만 일부의 손님들께서는 정상적인 시세보다 터무니 없이 낮은 예산의 설정을 변경하지 못하시는 바람에 결국엔 중고차의 구입을 무기간 연기 하시거나, 때로는 구입을 포기하게 되시는 분들도 계셨을껍니다.

또 일부의 손님들께서는 안타깝게도 저와는 인연이 닿질 않아서 부득이하게 다른 곳, 다른 딜러에게 구입을 하셨던 분들도 계셨을 텐데요. 그렇게 해서 저보다 더 좋은 조건으로 구입을 하시고 별 문제가 없다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간혹은 땅을 치면서 후회를 하시는 분들 역시 전혀 없지는 않으실 껍니다. (이렇게 말을 하니까 마치 저에게서 중고차를 구입하셨던 분들은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으로 확대해석이 되는군요...ㅡㅋ)

어쨋든, 이렇게든 저렇게든 이미 상황이 종료되신 분들과 얼마 전부터 찾기 시작했던 푸조206, 모닝밴, 스타랙스12인승, NF소나타, 구형 싼타페등의 손님들은 빼고 벌써 한 달째 아직까지도 계속 진행형이신 분이 딱 두 분이 계십니다.

신형 에쿠스와 윈스톰을 찾으시는 분, 딱 두 분이신데요. 두 분 모두 예산은 전혀 부족하지 않으시긴 하지만 워낙 원하시는 조건들이 까다롭다보니 벌써 한 달이 다 되도록 아직도 차량을 찾아드리질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만일 두 분 모두, 원하시는 조건들 중에서 어느 하나 만이라도 양보를 해 주셨더라면 아마도 상황은 진작에 종료가 되었을껍니다...ㅎㅎ

우선 신형 에쿠스의 조건은 반드시 신차가격이 1억이 넘는 380 프레스티지 VIP 팩2 라는 등급이어야만 하고, 주행거리는 3~4만키로 미만의 적은 주행거리여야만 하며, 거기에 추가로 선루프는 반드시 있어야 하고, 색깔은 반드시 은색이어야 한다는 조건들은 절대로 변하면 안된다는 무척 까다로운 조건이십니다.

그동안 계속 찾아 본 결과 다른 조건들은 다 만족을 시키긴 하는데 딸랑 선루프가 빠졌다거나, 색깔이 검정색이라거나, 주행거리가 조금 많다거나, 또는 거의 모든 조건을 다 충족시키긴 하는데 결정적으로 프레스티지 VIP 팩2 등급이 아닌 팩1등급이거나....;;

윈스톰 역시도 마찬가지인데요. 2008년식 LT 최고급형 중에서 반드시 2륜이라는 조건과 주행거리는 6만키로 미만이라는 조건까지는 별 어려움이 없는 편이었지만, 반드시 은색이어야 한다는 조건과 무조건 5인승이어야만 한다는 조건이 생각보다 까다롭더군요...;;

대부분의 SUV차량들은 은색이 가장 많은 편인데 공교롭게도 윈스톰은 대부분 진주색 일색이고, 다른 조건들은 다 만족을 시키는데 결정적으로 5인승이 아닌 7인승들 뿐이며, 어렵게 찾은 놈이 하필이면 LT 최고급형이 아니서 또 안되고...

(참고로 윈스톰은 대부분 7인승이고요. 윈스톰을 갖고 있는 딜러들도 간혹 자신이 갖고 있는 윈스톰이 5인승인지 7인승인지 잘 모르는 딜러들도 생각보다 많답니다...ㅎㅎ)

이제는 신형에쿠스와 윈스톰을 찾는것이 제 하루 일과의 시작이 되어버렸는데요. 잘만 하면 찾을 수 있을 것 같으면서도 절대로 제 앞에 나타나 주질 않는 신형 에쿠스와 윈스톰이 마구마구 저의 애간장을 태우는 것 같아서 얄밉기만 합니다.

안줄려면 아예 기대를 하지 말라하고 그냥 포기하게 할 것이지...

마치 줄듯 말듯 하면서 몸만 달아오르게 하고 약만 올리는 이런 못된... ㅡㅋ

사실 중고차라는 것은 손님들의 입맛에 딱 맞는 매물을 찾아드리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신차야 뭐 손님들의 원하시는 조건을 그대로 반영해서 뽑을 수가 있지만 중고차는 이미 나와 있는 상태의 중고차들 중에서 찾아봐야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조건에 거의 근접은 했는데 쓸데없이 주행거리가 많거나 예상치 않은 사고가 있다면 결국엔 조건미달이 될 수 밖에 없고, 모든 조건에 다 맞는 매물을 어렵게 찾았다 하더라도 결정적으로 손님의 예산에서 오바가 되어 버린다면 그것 역시도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래서 일부 경험이 많고 입담이 좋은 딜러들은 손님을 설득해서 조건을 낮추게 하거나 비슷한 다른 차량으로 돌리는 경우가 많은데요. 저 역시도 경험이 없는편은 아니고, 입담도 전혀 없는 편은 아닌지라 그렇게 할 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왠지 위의 두 분께는 가급적이면 원하시는 조건에 모두 충족하는 놈을 찾아드리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주변 딜러들로부터 고생을 사서 한다는 소리를 들으면서까지 애써 매일같이 찾아보고 있는 중이랍니다...ㅎㅎ

저의 경우, 평소 잘 보지 않는 인터넷의 매물들까지도 날마다 확인을 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정말로 쉽지가 않은 것 같습니다.

사실 마음 같아서는 포기를 하고 싶을때도 있었긴 하지만 저도 오기가 있는 놈이고, 그보다도 그동안 한 달 가까이 저를 믿고 기다려 주신 손님들께 실망을 안겨드리고 싶지않은 마음이 앞서기에 손님께서 시간을 허락해 주시는 한, 끝까지 달라 붙어 볼 계획입니다...ㅎㅎ

지금 당장은 줄듯 말듯 저를 약올리고는 있지만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언젠간 주리라는 믿음을 갖고서 안주면 줄때까지 계속 예쁜 짓 하면서 얌전히 기다려 볼 생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