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7월 11일 월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부장입니다... 꾸뻑 ^^*
종일 비가 내렸었던 지난 휴일을 알차고 의미있게 잘 보내셨나요?
지난 주말은 아이들의 기말고사가 끝난 이후의 첫 주말이었던지라, 원래는 아이들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기로 했었는데요. 종일 비가 온 덕분에 저는 생각보다 편안하고 알찬 휴일을 보내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원래는 아이들과 함께 영화도 보고 찜질방에도 갔다가 저녁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곱창을 먹고 노래방까지 갈 예정이었지만, 종일 비가 내리는 우중충한 날씨 덕분에 큰놈에게 5만원을 쥐어 줬더니 지들끼리 알아서 영화도 보고 돈까스집에서 외식도 하며 노래방까지 풀코스로 잘 놀다 왔다며 무척 만족스러워 했었거든요...ㅎㅎ
찜질방을 생략했다 하더라도 분명 돈이 조금 부족 했었을테고, 그래서 나머지는 결국 지들의 용돈을 보탰을텐데, 어쨋거나 불평없이 만족스러웠다니 고거 참 다행이 아닐 수가 없었습니다.
아이들의 엄마는 어차피 일요일에도 출근을 하므로 제외를 시킨다 치고...
만일 제가 따라 나갔더라면 딸아이들까지 모두 4명이니까 일단 극장에서만도 팝콘까지 4만원에 찜질방에서도 최소 4만원 그리고 저녁식사에서도 대략 4만원 정도를 쓰게 될테며, 노래방에서도 최소 3만원 정도는 들어가게 되었을테니 못써도 15만원은 족히 쓰게 되었을텐데...
딸랑 5만원에 저는 저대로 편안한 휴일을 보낼 수 있었고,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충분한 만족을 느꼈었다고 하니, 자식을 둔 아빠의 입장에서 이보다 더 편하고 알찬 휴일이 또 어디에 있겠습니까? 캬캬캬캬... ^^*
그러고 보면 역쉬 아이들은 뇌가 작아서 참 단순한 것 같습니다.
아니 어쩌면 제가 우리 아이들을 지금까지 그렇듯 단순하게 키워왔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는데요. 어제는 그렇다 치고, 지난 수요일에는 고등학생인 큰놈의 생일이었었는데 그때도 어제와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었었습니다.
사실 생일선물이라는 것은 주는 사람의 마음과 정성이 담겨있어야 한다는 것은 잘 알고는 있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받는 사람이 필요한 것을 스스로 살 수 있도록 돈으로 주는 것도 그리 나쁘진 않을 것 같다는 생각에 이번 생일에는 선물 대신에 현금으로 주기로 합의를 봤었습니다. (물론 딸아이도 내심 반겨하는 눈치였었고요...ㅎㅎ)
흠... 그렇다면 과연 현금으로는 얼마를 줘야 적당할까...
이번에 만18세가 되는 고등학생의 딸아이에게 생일선물 대신에 딸랑 5만원을 준다고 하면 분명 적다고 할 것 같고, 그렇다고 10만원을 주자니 그래도 학생의 신분인데 조금 과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살짝 고민이 되더군요...
그러다가 문득 예전에 제가 게임을 하던 시절, 게임상에서 아이템을 거래하는 기법이 생각이 나서 살짝 응용을 해 보기로 했습니다...ㅎㅎ
무슨 이야기냐면요. 예전에 제가 했었던 모 온라인 게임에서는 아이템의 거래를 할때, 구입하려는 사람이 금액을 물어보면 오히려 "제시요" 라며 되물어보곤 했었는데요. 그러면 구입하려는 사람은 게임상의 머니로 특정한 금액을 제시하고, 파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가격이 맞으면 거래를 하고 안맞으면 바로 "즐~"을 하곤 했었습니다.
이는, 게임상의 아이템은 가격이 딱히 정해져 있질 않았던 이유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게이머들은 아이템 장사꾼이 아닌지라 서로가 시세를 잘 몰랐고, 그래서 상대방이 제시한 금액이 마음에 들면 거래를 하고 마음에 안들면 안팔면서 그렇게 아이템을 거래하곤 했었거든요... ^^*
뜻밖의 "제시"라는 말에 딸아이도 한참을 고민하더군요...
"음... 인터넷에서 봐둔 예쁜 치마가 있는데 일단 그 치마도 사야하고, 시험이 끝나면 친구들하고 햄버거집에서 생일파티도 해야 하는데 그럼 얼마면 되지? 음... 4만2천원 정도???"
속으로 제발 10만원 이상은 제시하지 않게 해 달라며 기도를 하고 있었는데, 뜻밖에도 4만2천원을 요구하길래 장난삼아서 "에이~ 2천원만 깍아주라..." 했더니 딸아이는 순진하게도 "콜~"을 해주더군요... ㅡㅋ
사실 아빠로서 조금 치사한 방법이긴 하지만 저희는 딸들이 많아서 한놈에게 많이 주면 다른놈들의 생일날에도 역시 많은 돈을 줘야하는 악순환을 해야 하기 때문에 저로서는 어쩔 수 없는 처사였다며 스스로를 안치사한 놈으로 변명을 해 봅니다... ^^*
아무리 그래도 너무 치사한 아빠라고요?
생일 다음날, 기말고사가 끝나고 딸아이는 햄버거집 대신에 친구들과 함께 롯데월드를 가기로 했다기에 원래는 4만원을 주기로 했었지만 저는 과감하게 1만원을 더 보태어 무려 5만원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레인데이 이벤트까지 찾아서 할인정보를 알려주기까지 했었으니, 죄송하지만 저를 더이상 치사한 아빠라고 생각하시는 마음은 접어 주시길 바랍니다... ㅡㅋ
간혹, 대형마트나 놀이동산에서 자신이 들고있는 장난감이나 인형 또는 풍선을 안사준다며 바닥에 누워서 생떼를 쓰는 아이들을 보신적이 있으실껍니다.
실제로 제 친구의 아들 중에서는 정말로 그런 고집쟁이가 있기도 하고, 어쩌면 저의 글을 읽고 있는 분들 중에서도 충분히 공감하고 계시는 분들이 없진 않으실텐데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아이들이 그런 버릇이 생기게 되는 이유는 자식이 너무나도 귀하고 고운 나머지, 어렸을 때부터 해달라는 대로 다 해주며 부족함 없이 키워왔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우리 아이들도 어렸을때는 인형이나 풍선을 보고서 사달라고 졸랐던 적이 있긴 했었지만 자꾸 졸라대면 앞으로는 안데리고 다닐꺼라는 협박성의 말한마디나, 다음에 사주겠다는 부모들의 흔한 거짓말에도 순순히 꼬랑지를 말고 따라왔던 어린시절의 모습들이 생각 납니다.
그러다 보니 이제는 아주 특별한 날에 싸구려 인형이나 옷 한 벌에도 충분히 감사를 하고 만족을 하는 순딩이가 되는 것 같고요...ㅎㅎ
그런 저의 교육방식이 잘 한 일이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생떼를 써가면서까지 자신의 원하고자 하는 것을 성취하려는 어린 아이들이나, 생일 때마다 빕스나 아웃백같은 고급 훼리미레스토랑에서 파티를 해 달라며 졸라대는 청소년들과 함께 사는 엄마 아빠들보다는 훨씬 마음이 편한 것 같습니다.
모든 자식들은 눈에 넣어도 안아플것 같고, 그 마음은 저 역시도 마찬가지 인데요. 그렇다고 해서 너무 자기 자식만을 오냐 오냐 하면서 교육을 시키는 방법은 조금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두사부일체라고 하죠? (군사부일체 인가요? 쩝;;)
저는 지금도 아이들의 선생님과 통화를 하거나 만나뵙게 되면 아이들의 잘못은 단호하게 꾸짓고 심하면 체벌을 해서라도 바로잡아 주십사 하며 악역이 되어 주십사 하는 부탁을 드리는 편입니다. (정작 저는 잘 안때리지만...ㅎㅎ)
자기 자식이 너무 귀한 나머지, 잘못을 저지른 학생을 체벌했던 선생님께 달려와서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선생님께 따지듯 대드는 그런 몰상식한 학부모의 모습들은 이젠 그만 없어지길 바라면서 오늘의 일기는 여기서 마무리를 할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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