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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의 허위매물 덕분에 한바탕 웃게 된 사연... 작성자_ 오부장
2011-07-14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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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7월 14일 목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부장입니다... 꾸뻑 ^^*

저의 경우, 저에게 중고차를 알아 봐 달라며 주문을 주신 손님들의 내용을 기록 해 놓고 특별한 일이 없다면 매일 아침 수시로 차량을 체크하는 편입니다.

물론 모든 손님들께 그렇게 지극정성스런 마음으로 매물을 찾아봐 드리는 것은 아니고요. 저에게 문의를 주시는 거의 대부분의 손님들은 그자리에서 바로 차량을 구해드리거나 또는 원하시는 가격이나 조건들이 현실과 너무 동떨어져 있어서 바로 상황이 종료가 되는 편이지만 간혹 원하시는 조건이 까다로우신데다가 시간적인 여유도 있으시고, 결정적으로 손님의 예산도 어느정도 정상적인 시세에 근접하시는 분들에 한해서는 메모를 해 놓고 찾아 봐 드리는 편입니다.

특히 오늘처럼 새로운 매물지가 발행이 되는 목요일과 월요일에는 오전시간도 모자라서 거의 낮 1~2시 정도까지도 계속 의자에 쪼그리고 앉아서 매물을 찾아보게 됩니다. 저희 매장의 매물들은 물론이고 서울과 경기권의 다른 매장의 매물들과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인터넷의 광고들까지도 뒤져보다 보면, 3~4시간 정도는 정말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내게 되죠...

그렇게 해서 어느날 우연찮게 매물을 찾게되면 다행이지만, 안타깝게도 마땅한 매물을 찾지 못하게 되면 적어도 월요일과 목요일에는 손님들께 문자를 넣어드리게 됩니다. (매물을 못찾았다는 것을 날마다 전화로 말씀드릴 순 없으니까요...)

아쉽게도 매물을 찾지 못했다는 문자를 넣어드렸을 때, 대부분의 손님들께서는 고생한다는 위로의 답장을 주시는 편입니다. 간혹 업무가 바쁘신 분들께서는 늦은 밤이나 혹은 그 다음날에라도 답장을 주시기도 하고요...

 

이러한 문자를 넣어드렸을 때, 아무런 답장이 없으신 분들도 계습니다.

저의 경험상으로 보면, 이런 분들은 대부분 기껏 매물을 찾아서 연락을 드려도 결국엔 연락이 닿질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엇그제 뉴스포티지를 찾으셨던 손님의 경우가 최근 있었던 대표적인 사례이고요...)

이런 경우, 결국 저만 고생을 하고 손님께 낚이게 되는 슬픈 결과가 연출되기도 하는데요. 어쩌다 한번씩 이렇듯 성의없는 손님들을 접하게 되면 저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섭섭함을 느낄 수 밖에 없을테고, 결국 성의있는 다른 손님들에게까지도 과연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를 고민하게 되는 경우도 있을 때가 생깁니다...

그래서 오늘은 단호한 결정을 내렸습니다...ㅎㅎ

위에서 말씀드렸던, 성의없는 손님들을 정리하기로 했던 것인데요. 일단 아침 출근을 하자마자 평소처럼 매물들을 찾아본 후, 오늘도 마땅한 매물을 찾지 못했다는 내용의 문자를 손님들께 넣어 드리면서 지난주 목요일과 지난 월요일 연속으로 답장을 안주셨던 세 분의 손님들께 오늘은 조금 특별한 문자를 넣어 드렸습니다.

"오늘도 매물을 찾아 봤지만 아쉽게도 마땅한 매물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여러 번 답장이 없으신걸 보니, 혹시 다른곳에서 중고차를 구입하셨거나 중고차의 구입을 포기하신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요. 그래서 죄송하지만 저도 이만 상황을 종료하려고 합니다...."

답장을 안주셨던 분들 중에서 다행히 윈스톰을 찾으셨던 손님께서는 휴대폰이 물에 빠져서 문자를 볼 수가 없으셨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는데요. 하지만 QM5와 스타랙스를 찾으셨던 손님들의 경우엔 글을 쓰고 있는 지금까지도 아무런 연락이 없으신걸 보니 어차피 매물을 찾아도 연락이 닿지는 않을꺼라는 생각이 들어서 과감하게 상황을 종료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중고차 딜러들 모두가 나쁜 딜러들만 있는 것이 아니듯이, 설마 손님들도 모두가 성의없는 손님들만 있는것은 아니시겠죠? ^^*

 

어제와 오늘, 매물을 찾아보는 과정에서 한바탕 재미난 일을 겪게 되었습니다.

사실 매물지가 없는 규모가 작은 중고차 매매단지나 지방의 매매단지에서 근무하는 딜러들의 경우엔 매물을 찾기위해 인터넷의 광고를 많이 의존 할 수 밖에 없지만 저의 경우엔 거의 인터넷의 광고를 안보는 편인데요. 하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저도 매물이 귀한 일부 차량들의 경우엔 부득이하게 인터넷의 광고들까지도 함께 뒤져볼 때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무 싸이트나 뒤져보는 것이 아니고요. 기본적으로 신뢰도가 있는 특정한 몇 몇 싸이트들만을 뒤져보는 편입니다.

저의 경험으로 봤을 때, 신뢰도가 있는 일부 특정한 몇 몇 싸이트들을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은 정말로 허위매물 천국이기 때문에 어쩌면 클릭을 해보는 것 자체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듯 싶거든요...ㅎㅎ

어제 어느 정도 신뢰도가 있는 편인 인터넷의 모 중고차 싸이트를 뒤져보다가 우연찮게 한 달 전부터 주문을 의뢰받았었던 신형 에쿠스를 찾게 되었습니다.

분명 99%는 허위매물일 것이라는 것을 인지 했으면서도 한 달 넘게 찾고 있었던 탓에, 목마른 갈증을 해소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한가닥 희망으로 전화를 해 보기로 했는데요. 마침 저희 매장에 있는 딜러가 낸 광고인데다가, 어쩜 그렇게 손님의 원하시는 조건에 딱 맞는 진귀한 매물이었던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전화를 해 봤지만 역시나 결과는 허위매물이었습니다.

신형에쿠스380 프레스티지 팩2 의 경우, 신차가격만도 1억이 조금 넘습니다. 신형 에쿠스가 처음 출시 된 2009년도의 모델이라 하더라도, 주행거리가 짧고 무사고의 내용이 좋다면 보통 6천만원 중후반 정도의 시세가 형성되는데요. 출고된지 몇 달 안된 2011년식에 그것도 정말로 귀하디 귀한 진주색었는데 가격은 고작 7천만원에 나와 있었으니 허위매물 일 수 밖에... ㅡㅋ

일반적으로 중고차 딜러들은 일반 소비자들과는 물어보는 스타일과 말투가 확연히 다릅니다.

아마도 일반 소비자가 전화를 했었더라면 어떻게 반응을 했었을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중고차 딜러답게 내용을 물어보는 저의 질문들에 광고를 낸 딜러는 대번에 제가 딜러라는 것을 눈치 챘던 모양인지 "여보세요? 여보세요? 잘 안들리네요" 라며 계속해서 딴청을 피우더군요... 저는 아주 잘 들리고 있었는데 말이죠...ㅎㅎ

그렇게 5~6번 계속해서 전화를 했었지만 상황은 매번 똑같았고, 결국 문자까지 넣어 줬지만 역시나 아무런 답장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또다시 전화를 해 봤었지만 어제와 똑같은 상황이 연출 되면서 저의 그러한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같은 사무실의 직원들이 마치 한심하다는 듯이 킥킥대며 웃었고, 그바람에 사무실은 한바탕 웃음바다가 되었습니다.

물론 저도 허위매물인줄은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전화를 해 봤었던 것이고요. 만에 하나 매물이 정말로 있기만 하다면, 설령 실제와는 가격이 다른 작업용 매물이거나 미끼매물이라 하더라도 상황을 설명하고 가격을 더 주면 될지도 모른다는 저의 순진한 생각이 결국 어리석은 생각이었음으로 결론이 나버렸던 것이죠... ㅡㅋ

연일 계속되는 장맛비와 우중충한 날씨 속에서 마음까지 다소 우울했던 것 같았는데, 어제와 오늘 허위매물 덕분에 어쨋거나 한바탕 웃음바다가 되었으니 씁쓸하면서도 즐거웠던 하루가 아니었나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