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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색깔 하나만 양보했을 뿐인데 이럴수가... 작성자_ 오부장
2011-07-22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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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7월 21일 목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부장입니다... 꾸뻑 ^^*

오늘도 역시 결코 선선한 날씨는 아니었다고 봐야겠죠? ㅎㅎ

중고차 딜러라는 직업은 거의 대부분 외부에서 일을 해야하다 보니, 저도 요즘 무더운 날씨 때문에 많은 고생을 하고있는 중인데요. 힘들고 고생스러운 것들만 생각하다 보면 한도 끝도 없을테고, 특히 대한민국에서의 아빠라는 직책은 힘들다고 포기하고, 귀찮다고 안할 수는 없는 막중한 직책이기에 저는 항상 저보다 더 힘든 상황에서 일을하고 있는 사람들과 제가 힘들었던 시절들을 생각하며 가급적 즐거운 마음으로 일을 하려고 노력을 하는 편입니다.

멀리는 항상 여름밖에 없다는 동남아에 살고있는 사람들을 시작으로, 가까이는 항상 뜨거운 불을 옆에두고 일을하는 소방대원 아저씨들과 저보다 더 힘들고 열악한 환경에서 일을 하는 분들을 생각하면서 일을 하는 편인데요. 그런 분들을 생각하면 저는 그래도 행복한 사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엇그제 호주 멜버른에 사는 제 동생과 통화를 하면서 요즘 날씨가 30도가 넘어서 더워죽겠다고 했더니, 호주의 여름은 보통 40도 정도를 웃돌고 제작년 여름에는 낮 최고기온이 46도까지도 올라 갔었다고 하더군요...

헐... 46도라는 말을 들으니 고작해야 30도가 조금 넘는 요즘의 날씨들은 어디가서 명함도 못내밀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ㅎ

하긴, 깊게 생각 할 것도 없이 꽁꽁 언 손발을 호호 불면서 하루 빨리 여름이 오기만을 학수고대했던 지난 겨울들을 생각하면 요즘의 날씨 정도는 그래도 꽤 예뻐보이는 것 같네요... ^^*

 

중고차의 경우, 색깔에 따라서 중고차의 시세가 다르다는 이야기를 종종 들어보셨을껍니다.

어제의 일기에서, 연식을 낮추거나 약간의 사고 또는 정상보다 약간 많은 주행거리등을 가진 중고차를 구입하는 것은 한정 된 예산으로 나름 괜찮은 중고차를 구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소개를 해 드렸었는데요. 오늘은 색깔의 선택에 따라서도 나름 저렴한 금액으로 내용 좋은 중고차를 구하는 방법이라는 것을 추가로 소개 해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ㅎㅎ

외국의 경우엔 자동차의 색깔에 따른 중고차의 가격차이가 거의 없다고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의 경우엔 유독 자동차의 색깔에 민감한 반응을 보여서인지 실제로 같은 차종, 같은 연식, 같은 주행거리등 내용이 똑같은 중고차라 하더라도 색깔에 따라서 가격의 차이가 있는 편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색깔이 비싸고, 어떤 색깔이 저렴한지 알아볼까요?

물론 배기량에 따라서 다소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일단 중형급 이상의 경우, 도로상에 가장 많이 굴러다닌다는 은색은 평범하고 무난한 색깔이기에 중간 정도의 가격이 형성됩니다. 그리고 가장 선호도가 좋은 흰색이나 진주색은 가장 비싼 편이고, 그 다음으로 비싼 색깔은 검정색입니다.

반대로 가장 저렴한 색상은 일명 진상 색깔로 불리우는 금색계통(황금색,연금색,벽돌색등)과 자주색이나 보라색등 흔치않은 특이한 색깔들입니다.

얼핏 평범한 색깔처럼 보이는 은색 계통이긴 하지만 완전한 은색이 아닌, 은색에 약간 하늘빛이 감도는 은하색이나 은색에 약간 살색이 섞인 은비색 또는 은색에 약간 보랏빛이 감도는 색깔들은 주로 택시들이 사용하는 색깔이라서인지 다소 저렴한 편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연식 짧은 수입차나 국산 대형차량들의 경우엔 색깔의 차이에 따라서 많게는 2백만원 이상의 가격차이도 있는데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특히 흰색이나 진주색을 선호하면서 많은 가격차이가 나게되는 이유는 우리나라는 원래부터 흰색을 좋아하는 백의민족이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

 

오늘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진상색이라고들 하는 자주색 프라이드를 하나 출고했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소형이나 준중형 차량들의 경우엔 자주색도 아주 못난이는 아니지만 그래도 인기가 없는것은 사실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자주색의 중고차를 권해드리고, 손님께서도 자주색의 중고차를 구입하시게 되었던 이유는, 내용은 좋고 가격은 저렴하다는 나름의 메리트가 충분히 있었기 때문입니다...ㅎㅎ

처음 전화상으로 구입하시고자 하는 프라이드에 관한 상담을 했었을때는 무사고에 주행거리가 짧다면 굳이 색깔이나 옵션은 상관 없다면서 1.4 LX 등급으로 알아 봐 달라고 하셨었습니다.

주문을 받고 일단 원하시는 조건에 근접하는 흰색과 은색의 1.4 LX등급 두 대를 준비 해 놓으면서 혹시 몰라서 저는 주행거리가 기가막히게 짧은 자주색의 1.6 골드등급도 하나 더 준비를 해 놓았었는데요. 당연히 등급도 높고 주행거리가 짧은 무사고차량이라서 가격이 비쌀 수 밖에 없었지만 다행히 색깔이 자주색이라서인지 생각보다는 비싸지가 않았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손님께서도 차를 보기 전까지는 자주색이라는 말에 별 관심이 없어 보였었지만 막상 차량의 상태를 눈으로 직접 보시고 꽤 매력있는 가격까지 들어보시고서는 손님께서는 그자리에서 구입의 결정을 하시더군요...ㅎㅎ

 

오늘 자주색의 프라이드를 구입하실 수 밖에 없었던 이유들이 여러 가지가 있었습니다.

우선 색깔이 자주색이라 가격이 저렴하다는 메리트가 있었습니다.

사실 남자분들은 대부분 자주색을 안좋아 하시는 편이지만, 여자분께서는 가끔 자주색도 좋아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가끔 운행을 하게 될 사모님께서도 생각보다 자주색도 예뻐보인다면서 좋아하셨고, 가격까지 저렴했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었을껍니다...ㅎㅎ

다음으로는 평소 주행을 많이 하신다는 말씀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보통 1년에 2만키로를 기준잡고, 만 2년 정도가 된 2009년식이라면 정상적인 주행거리는 대략 3~4만키로 정도가 될텐데요. 오늘 구입하신 프라이드는 아직 2만키로도 채 주행을 하지 않은 짧은 주행거리였기에 평소 많은 운행을 하신다 하더라도 나중에는 결국 정상적인 주행거리가 될테고, 결정적으로 짧은 주행거리답게 새차 그대로의 상태에 매우 만족하시더군요...ㅎㅎ

저의 경우, 평소 운행을 많이 하시는 분이라고 하면 다소 가격이 비싸더라도 가급적 주행거리가 적은 놈들을 권해드리는 편이고, 반대로 평소 운행을 짧게 하시는 분이시라면 가격적인 메리트가 있기 때문에 정상적인 주행거리나 약간 많은 주행거리라도 내용만 괜찮다면 추천을 해 드리는 편이거든요....ㅎㅎ

결정적으로 골드 프리미엄 등급이라 ABS를 비롯한 각종 안전장치와 가죽시트와 열선시트등의 많은 편의장치들이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프라이드는 사실 소형차로 분류가 되기 때문에 어차피 많은 옵션들을 기대하기가 어렵다는 판단을 해서인지 처음엔 옵션 부분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으신 듯 하셨었지만, 얼마전에 사고로 폐차를 했다는 베르나도 브레이크가 밀리는 바람에 큰 사고가 나서 폐차를 하게 되셨다면서 발냄새만 맡고도 그자리에서 멈춰서는 기가막힌 프라이드의 브레이크 시스템에 홀딱 반하셨거든요...ㅎㅎ

 

제눈에 안경이라는 말이 있죠?

남들이 어찌 생각하던지간에 자기 마음에 들면 그것이 가장 좋은것이 아닐까 싶고요. 단지 색깔 하나만 양보하셨을 뿐인데,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기대했던 이상의 내용좋은 중고차를 구입하신 손님께 축하와 감사의 마음을 글로나마 전하고 싶습니다.

저에게는 단순히 중고차를 팔아서 돈을 번다는 의미 이상의 보람을 주셨던 손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면서, 항상 안전운전 하시고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 하시길 바라며, 오늘의 일기는 여기서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꾸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