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7월 22일 금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부장입니다... 꾸뻑 ^^*
사람이라는 동물은 정말로 간사한 모양입니다...ㅎㅎ
길고 긴 장마가 제발 좀 비가 그쳐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던것이 바로 엇그제였던 것 같았는데요. 지긋지긋한 장맛비가 그치고 지난 한주 내내 햇볕은 쨍쨍 무더위가 찾아오고 나니 그새 또 촉촉한 단비가 그리워 지는것은 아마도 누구나 갖게 되는 사람의 마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잖아도 요즘 날씨가 워낙 더워서 비가 좀 내려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찰라...
어젯밤, 날이 하도 더워서 창문을 활짝 열어놓고 잠에 들었었는데요. 새벽에 잠시 시끄러운 소리에 잠을 깨어보니 창밖으로 가느다란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더군요. 비록 잠결에 듣게 된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였지만 어찌나 예쁘게 들리던지...
덕분에 오늘 하루는 더운 줄 모르고 시원하게 일을 했던 것 같습니다.
흠... 역쉬 저의 기돗발은 효과가 좋긴 좋은가 봅니다... ^^*
오늘은 퇴근길에 로또복권을 1만원어치 구입했습니다.
평소 불로소득에 관한 운은 절대로 없는 오부장인지라 로또복권은 일년에 한두번 살까 말까 하는 정도인데요. 하지만 오늘은 왠지 1등에 당첨이 될 것 같은 기분 좋은 예감이 들어서 퇴근길에 과감하게 1만원어치를 질러버렸습니다.
새벽엔 기대했던 시원한 단비가 내려주고, 오늘은 거의 두 달 가까이 고생을 하며 찾아 헤매던 신형 에쿠스도 드디어 계약을 하게 되었으니 오늘만큼 기분 짱 좋은 하루는 또 없을꺼라는 어설픈 생각으로 로또복권을 구입하게 된 것이죠...ㅎㅎ
물론 뚜껑은 열어봐야 알겠지만, 분명 1등은 저의 몫이 되지 않을까 하는 일확천금의 기대를 해 보면서 "제가 만일 1등에 당첨이 된다면..." 이라는 기분 좋은 상상도 해 봤습니다.
우선 집 대출금을 먼저 갚고요. 부모님 집에 멀쩡한 보일러도 새로 갈아드리고, 은행으로 달려가서 부모님의 통장으로 매달 100만원씩 용돈을 자동으로 이체되게끔 설정을 해 놓고, 작년 결혼기념일때 OO다스 수영복셋트를 사달라며 졸라대던 아내에게 깜짝 선물로 근사한 수영복에 썹수로 팬티까지 사주고, 아이들의 반 친구들에게 방학이 끝나면 한달 내내 점심때마다 피자를 배달시켜주고...
헥헥헥... 이하 중략...
마지막으로 저에게 중고차를 구입하시는 모든 손님들께도 한 달간은 특별히 중개 알선 수수료를 안받고 공짜로 판매를 할 예정입니다만...
저에게는 그런 불로소득이라는 행운은 절대로 올 일이 없으므로 김칫국부터 마시지 마시고 수수료는 꼭 챙겨 오시길 바랍니다. 저도 집 대출금 이자는 계속 납부 할려니까요... ㅡㅋ
오늘은 마치 면접시험을 보러가는 기분으로 출근을 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오늘은 엇그제 신형 에쿠스를 보고가셨던 손님께서 사모님과 심사숙고를 하고 내리신 최종 결정에 대한 연락을 주시기로 한 날이었는데요. 사실 오늘 계약의 성사여부는 돈을 벌고 안벌고를 떠나서 저에게는 상당히 큰 의미가 있는 상황이었기에 저도 개인적으로 오늘 결과의 귀추가 무척 궁금했었기 때문입니다...ㅎㅎ
어제까지의 확률은 50 대 50...
가급적이면 많은 옵션이 있기를 희망하셨기에 반드시 프레스티지 팩2라는 등급 중에서도 썬루프까지 있어야 한다는 다소 까다로운 숙제를 주셨었는데, 마침 신형 에쿠스 380 중에서도 받을 수 있는 모든 옵션을 몽땅 받은 풀옵션이었고...
가급적이면 주행거리 짧은 새차같은 신형 에쿠스이길 바라셨었는데, 마침 출고된지 고작 9개월 밖에 안된 주행거리 1만키로짜리의 신차급이고...
결정적으로 너무나 간절히 원하셨으면서도 워낙 귀한 탓에 아예 바라볼 수 조차 없었던 진주색인지라 색깔을 양보해서 아쉬운대로 은색이라도 구입을 하실 예정이었는데, 마침 그 귀하다는 진주색이고...
기대 이상의 훌륭한 내용들을 확보하고 있는 신형 에쿠스인데다가, 거의 두 달만에 어렵게 찾은 귀한 매물이었기에 사실 선택의 여지가 있을 수는 없었지만, 결정적으로 유아용 카시트에 앉게 될 큰아이와 아직 뱃속에 있는 둘째아이에게는 400만원짜리 추가옵션인 퍼스트 클래스 시트가 오히려 불필요한 상황이 될 수 밖에 없었으니 많은 고민을 하실 수 밖에요...ㅎㅎ
저도 나름 딸바보라 불리울 정도로 우리 아이들을 사랑하고 배려 해 주는 편이지만 오늘 손님부부의 자식사랑을 보니, 저는 어디가서 명함도 못내밀 것 같다는 많은 부족함이 느껴지는 것 같은데요. 만일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이 간절하신 분들이 아니셨더라면 분명 이러한 많은 고민을 할 이유도 없었지 않았나 싶습니다.
자식과 가족을 사랑하시는 마음이 너무나도 간절하셨던 덕분에 계약의 성사여부를 놓고서 저는 알게 모르게 마음고생을 많이 하긴 했지만 어쨋거나 결국 구입을 결정하시는 쪽으로 100% 확정이 되면서 오늘 출고까지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사실 중고차를 팔아서 돈을 벌어야 하는 저로서는 계약이 성사되어야지만 우리 식구들이 일용할 양식을 얻게 되는지라 어떻게든 장점들만 설명을 드리면서 구입을 종용해야 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인데요. 하지만 저는 성격상, 손님의 예산에 맞는 좋은 중고차를 찾아서 보여드리는 것만이 저의 임무라 생각을 하고 최종 결정은 항상 손님들께 맡기는 스타일입니다.
특히나 이번 신형 에쿠스의 경우엔 1~2백만원짜리의 가벼운 계약이 아니었기에 이 모든것을 하늘의 뜻에 맏기고서 얌전히 기도만 하고 있었는데, 역쉬 이번에도 저의 간절한 기돗발이 효과가 있었나 봅니다... ^^*
오늘 신형 에쿠스의 계약은 저에게는 딱 두 가지의 중요한 의미가 있었습니다.
우선 제가 중고차 딜러로 일을 시작한 이래 세 번째로 비싼 중고차를 판매했다는 것...
가장 비싼 중고차의 계약건으로는 작년에 판매했던 2009년식 BMW 750Li 이었고, 두 번째로 비싼 중고차는 2008년도에 계약했던 출고된지 1달 된 벤츠 CLS 350 이었는데요. 당시, BMW 750Li 과 벤츠 CLS 350 모두 중고차값만도 1억이 조금 넘었었고, 오늘은 차량값만 대략 8천만원대 였으니 딱 세 번째로 비싼 놈 맞죠? ㅎㅎ
진짜 중요한 의미는 거의 두 달 동안 서로 믿음과 신뢰를 잃지 않았었다는 것입니다.
손님은 저를 믿고 저만 바라보시며 차분히 기다려 주셨고, 저는 손님을 믿고 날마다 최선을 다했기에 오늘의 좋은 결과가 나오게 되었던 것 같은데요. 사실 저도 중간 중간에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그동안 서로 믿음과 신뢰를 잃지 않았던 덕분에 오늘의 좋은 결과가 나오게 된 것 같습니다.
이번 신형 에쿠스의 계약은 돈을 벌고 안벌고를 떠나서 저의 의지를 시험 해 볼 수 있는 기회라 생각을 하고 지금까지 최선을 다 했던 것이고, 그 결과가 결국 좋은 쪽으로 이어지게 된 것 같아서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정말로 큰 보람과 기쁨을 느끼면서 글을 쓰고있는 중입니다.
이렇게 기분 좋은 하루를 보냈는데 로또복권 한 장 정도 안사면 그게 더 이상하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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