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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HD 디젤을 위탁으로 판매하면서 밝히는 위탁판매의 불편한 진실 작성자_ 오부장
2011-07-28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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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7월 28일 목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부장입니다... 꾸뻑 ^^*

개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하죠?

뉴스를 보니 이번에 내린 중부지방의 집중폭우로 인해서 침수피해를 입은 차량의 숫자가 무려 5,800여대를 넘어섰다고 하는데요. 저의 직업이 중고차 딜러라서인지, 자동차의 침수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아픈 속을 위로 해 줄 생각은 안하고 그저 조만간에 중고차 시장도 바빠지겠다는 생각만 드는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면, 오부장이라는 사람은 참 못된 사람이죠? ㅎㅎ

그래도 저에게 중고차를 구입 해 가셨던 분들 중에서는 이번 폭우로 인한 피해가 없으셨기를 어젯밤 내내 기도를 했으니 너무 미워하지는 말아주시길 바라며 오늘의 일기를 시작합니다... ^^*

 

얼마 전, 사촌동생으로부터 2008년식 아반떼HD VGT(디젤) S16 럭셔리 오토차량을 팔아달라는 연락을 받았었습니다.

잠시 사촌동생의 아반떼HD에 관한 내용을 말씀드리자면, 2008년 8월에 사촌동생이 직접 신차를 뽑았었기에 일단 신조차량이고요. 색상은 준중형 차량 중에서는 가장 무난한 은색에, 단순교환도 하나 없는 완전 무사고차량입니다. 그리고 주행거리는 디젤이라 연비가 끝장이고요. 디젤차량 치고는 현저히 짧은, 이제 딱 4만km가 되었으니 일단 내용 하나는 끝내주는 편입니다.

처음 연락을 받고 통화를 했었을 때는 돈이 좀 급히 필요하다기에 제가 현금을 주고 바로 매입을 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었습니다.

차를 보러 가기 전까지만 해도 내용이 워낙 좋아서 내심 돈이 좀 되겠다는 반가운 생각을 했었는데요. 사촌동생도 장사를 하는 놈이라 기본적으로 사고 파는 시세차액 정도는 알줄 알았었지만 막상 제가 매입하겠다는 금액을 말해주고나니 깜짝 놀라 자빠지더군요... ㅡㅋ

그래서 자빠진거 일으켜 세워주고, 한참을 상의한 끝에 결국 제가 위탁으로 판매를 대행 해 주기로 하면서 오늘 차량을 가지고 왔답니다... ^^*

 

이쯤에서 제가 얼마를 제하고 매입을 하려 했었기에 사촌동생이 놀라 자빠졌었는지 무척 궁금하시죠? ㅎ

현재 매장에서 판매되는 소매시세를 기준잡고, 정확히 150만원을 제하고 매입을 하겠다고 했었습니다.

사실 사촌동생이기에 100만원 정도만 제하고 매입을 해도 되긴 했었지만, 요즘은 아무리 내용이 좋아도 간혹 미친척 하고 안팔리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다가, 결정적으로 상품화에 필요한 비용들이 생각보다 많이 나올 것 같아서 부득이하게 150만원을 제하겠다고 했었던 것입니다.

평소 짧은 거리를 출퇴근 하면서 많은 시간을 주차만 시켜놓다보니 앞뒤 범퍼를 비롯해서 여기 저기 잔기스들이 생각보다 많아서 일단 도색에 필요한 비용만도 대략 30만원 이상이 나오는 상황이었고요. 도색을 마치고나면 광택도 내야하고, 명의를 옮겨주고, 성능점검도 받고, 주차비도 내고, 나중에 상사에 매도비까지 내고나면 기본적으로 거의 80만원 정도는 없어지는 상황이었기에 조금은 야속한것 같지만 저로서도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딜러의 입장에서는 실제로 1천만원이라는 적잖은 돈을 투자해서 금방 팔려주기만 한다면 100만원을 제하고 매입을 하더라도 20만원이 남는 장사이고, 만일 150만원을 제하고 매입을 했다가 금방 팔리게 된다면 70만원이라는 많은 돈이 남게 될 것입니다.

만일 단기간에 무조건 20만원의 이득이 남는다는 보장만 있다면 친척이고 남이고, 차량의 상태가 좋고 안좋고를 안따지고서 무조건 100만원만 제하고 매입을 하게 될텐데요. 항상 드리는 말씀이지만, 중고차 딜러들에게 있어서 매입이라는 것은 모험과도 같아서 때로는 손해를 보기도 하는게 또 중고차의 매입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사촌동생의 아반떼HD는 30만원 이상의 판금도색비용이 추가로 들어가야 했기에 저로서는 150만원을 제할 수 밖에 없었고, 그래서 70만원의 마진을 기준잡고 시작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저의 입장이 조금은 이해가 되시나요? ㅎㅎ

일단 150만원을 제하고 매입을 했다가 금방 판매가 되어서 70만원의 많은 돈이 남게 된다면 그 중의 일부를 현금으로 또는 선물이라도 사다 줄 수 있으련만, 만일 20만원의 마진을 기준잡고 100만원을 제하고 매입을 했다가 재습게도 오래 묶여서 손해를 보게 된다면 과연 저의 아픈 속은 누구에게 보상을 받을 수 있을런지....

때로는 매입을 하려는 딜러들의 입장도 이해 해 주실 수 있는 아량을 부탁드리고 싶네요... ^^*

 

사촌동생의 아반떼HD 디젤을 위탁으로 판매 해 주기로 하면서 제목에 불편한 진실이라는 문구를 쓰게 된 이유는, 반드시 위탁판매가 좋은 것만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위탁판매의 경우, 중고차를 팔려는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중고차 딜러에게 바로 넘기는 것 보다는 조금 더 받을 수 있는 방법인것은 사실이지만, 꼼꼼하게 계산을 해 본다면 실제로는 큰 차이도 없고 오히려 손해를 볼 수도 있는 것이 또 위탁판매의 불편한 진실이기도 합니다.

위탁판매의 경우, 딜러가 대신 팔아주는 것이기 때문에 차량은 가급적 매장에 갖다놓고 팔아야 합니다. (간혹 매장 밖에 놓고 파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그래서 매매상사 앞으로의 명의이전 비용과 딜러의 투자마진만 안들어간다 뿐이지, 실제로는 판매에 이르는 부대비용들은 위탁을 맡기신 손님께서 부담을 해야하기 때문에 결국 생각보다 많은 돈을 쥐게 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일단 차량을 매장에 갖다놓고 판매를 해야하기 때문에 주차비용이 발생 할테고요. 상품화를 시켜야 하기 때문에 긁힌 곳들의 판금도색과 광택비용 역시도 위탁을 맡기신 손님께서 부담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중고차 매장에서 딜러가 판매를 하는 것이기에 성능점검도 받아야 하고, 판매를 담당한 딜러가 속한 매매상사에 매도비도 내야하며, 마지막으로 위탁판매를 담당해 줬던 딜러에게는 수고비도 줘야 하겠죠?

이 역시 금방 판매가 되어 주기만 한다면 줄것 다 주고서도 나름 괜찮기는 합니다만, 반대로 일정기간 이상 판매가 지연 된다면 앞으로 남고 뒤로 까지는, 눈에 보이지 않는 손해들이 발생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일단 팔릴때까지 명의가 유지되기 때문에 일할 계산이 되는 자동차세는 위탁을 맡기신 손님의 몫이 될테고요. 자동차 보험 역시도 해지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일할 계산된 만큼 보험료를 돌려받을 수가 없게 됩니다. 그리고 또 최악의 경우, 판매의 시기가 지연이 되면서 하락하게되는 중고차시세의 감가하락분은 위탁을 맡기신 손님의 몫으로 고스란히 돌아가게 될테고요...

결국 중고차 딜러가 마진을 담보로 하게 될 모험을 위탁을 맡기신 손님께서 하게 되는 상황이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얼핏 위의 내용들만 보면 위탁판매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들만 있는 것 같고 그래서 결국 위탁판매는 안좋다는 쪽으로 말씀을 드리는 것 같지만, 어쨋거나 딜러에게 바로 넘기는 것 보다는 조금 더 많은 돈을 쥘 수 있는 방법인 것만은 사실입니다.

저는 다만 현직 중고차 딜러로서, 이론상으로는 꽤 좋아 보이기만 하는 위탁판매의 단점들도 있다는 것을 일반 사람들에게도 알려드리기 위해서 쓴 글들이므로 너무 민감하게 보지는 마시고요. 중고차의 처분시, 이러한 단점들도 있다는 것을 참고하시면서 과연 자신에게는 어떻게 판매를 하는것이 더 유리한지를 신중하게 판단하시는데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