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8월 17일 수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부장입니다... 꾸뻑 ^^*
오늘은 최근들어서 가장 안타까운 상황 두 가지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첫번째 안타까운 사연은, 지난주에 문의를 주셨던 손님들 중에서 다소 까다로운 조건의 그랜져TG를 찾으셨던 손님이 한 분 계셨었는데, 안타깝게도 오늘 간발의 차이로 그 귀한 매물을 다른 딜러에게 뺏기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우선 손님께서 찾으시는 까다로운 조건의 그랜져TG 내용은 대략 이렇습니다.
초반에 나온(2005년~2007년) 그랜져TG 270 중에서 색깔은 반드시 검정색이어야 하고, 등급은 가장 높은 프리미어 등급이어야 하며, 주행거리는 10만키로 미만에 무사고차량이어야 한다는 조건까지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었습니다.
그런데 나머지 조건들이 좀 까다로우신 편이더군요...
그랜져TG 중에서 가장 높은 등급인 프리미어 등급 중에서도 스마트키가 들어간 프리미어 스마트팩에 추가 옵션으로는 선루프와 순정 DVD 네비게이션까지 모두 장착이 된, 풀옵션의 그랜져TG를 원하셨던 것입니다. (이 정도면 조건이 좀 까다로우신 편 맞죠? ㅎㅎ)
지난 주에 처음 연락을 받고 확인을 해보니, 안타깝게도 저희 매장에는 손님의 원하시는 조건을 완벽하게 충족시켜주는 매물이 없었습니다.
사실 손님의 원하심과 얼추 비슷한 내용의 그랜져TG가 저희 매장에 있기는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본넷과 앞휀다가 교환된 차량이었는데요. 그나마 다행인것은, 엔진룸 안쪽의 뼈대(인사이드판넬이나 사이드맴버등)는 전혀 손을 댄 흔적이 없는 단순교환만 있는 차량이었기에 성능점검 결과에도 무사고로 나왔었습니다.
덕분에 가격이 착하다는 메리트가 있었지만, 어쨋거나 앞쪽에 교환부위가 있다는 이유로 손님께서는 마음에 안들어 하시면서 관심 밖의 대상이 되어버렸고...
그래서 새로운 매물지가 발행이 되는 어제(원래는 월요일에 발행이 되지만 그제는 광복절이라서 화요일인 어제 발행이 되었거든요) 새로 확인을 해서 연락을 드리겠다고 했더니, 손님께서는 마침 인터넷의 광고 싸이트에 자신이 원하는 조건에 맞는 그랜져TG가 다른 매장에 있다면서 어제(화요일)에 직접 보러 가신다는 말씀을 하셨었습니다.
손님께서 거주하는 곳은 지방(충남)이었고, 차량이 있다는 곳은 수도권(경기도)이라 걱정된 마음으로 만일 실매물이 맞고 차량의 상태가 좋으면 구입을 하시고, 혹시라도 허위매물이거나 실제와 다른 내용의 미끼매물 또는 차량가격 이외에 드는 부대비용등을 과다하게 책정하는 일명 수수료작업 차량이라면 저에게도 연락을 주십사 하는 말씀을 드렸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로 아무런 연락이 없으시길래, 저는 손님께서 말씀하셨던 그 차량을 어제 구입하셨는 줄만 알았었는데 오늘 점심 무렵, 뜻밖에도 손님으로부터 다시 그랜져TG를 알아봐 달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어제 가서 확인을 해 봤더니, 무사고차로 광고에 올라 와 있던 그 차량은 엔진룸 안쪽의 뼈대까지 교환이 된 사고차량이었다며 사고차량 하나를 놓고서 여러 명의 딜러들이 무사고로 광고를 올린, 일명 작업용 차량이었다는 말씀을 하시면서 말이죠...
사실 손님께는 무척 죄송한 말씀이지만, 저는 손님께서 헛걸음을 하실꺼라는 것을 어제 이미 예상을 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알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고요. 손님께서는 보셨다는 인터넷 싸이트나, 보셨다는 매물에 관한 언급이 전혀 없으셨기에 저도 그것이 허위매물인지 미끼매물인지 전혀 알길이 없었습니다.
다만, 손님과 통화를 하면서 가시고자 하는 매매단지의 이름을 말씀 해 주신 기억이 나서 혹시나 싶은 마음으로 어제 오후, 막간을 이용해서 확인을 해 봤었던 것인데요. 일단 추측만으로 인터넷의 광고 싸이트들을 뒤져봤더니, 손님께서 가신다는 매매단지에 역시 손님께서 원하시는 조건에 딱 맞는 매물들이 여러 대가 올라 와 있었던 것입니다.
인터넷에 올라온 매물들을 유심히 확인 한 결과, 일단 허위매물은 아닌듯 보였고...
하지만 광고에 올라 와 있는 사진들과 내용들이 거의 흡사한걸 보니 일단 차량은 한 대라는 것을 알 수 있었고, 무사고차량 치고는 가격이 다소 저렴했다는 것, 그리고 광고를 올린 딜러들이 여러 명이라는 것이 왠지 작업용 차량이라는 것을 직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매장에 있는 딜러에게 전화로 물어 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인사이드 판넬까지 교환이 된 사고차량이라고 하더군요...
이러한 사실들을 손님께 전화로 알려드리고는 싶었지만 괜히 제가 중간에서 장난을 치는듯한 분위기가 되는 것 같기도 하고, 구입을 못하시게 되면 연락을 주신다고 했었는데 아무런 연락이 없으시길래 간김에 그냥 사고차라도 구입을 하셨는 줄만 알았었거든요...
간발의 차이로 손님의 모든 원하심을 충족시켜주는 귀한 매물을 다른 딜러에게 뺏기면서 오늘 또 절실하게 느낀것은, 역시 중고차의 구입은 타이밍 싸움이라는 것입니다.
오늘 연락을 받고 어제 발행 된 매물지를 확인 해 봤더니, 마침 손님께서 원하시는 조건 이상의 내용 좋은 그랜져TG가 새로이 한 대가 입고되어 있길래, 아싸라뵹~ 하는 마음으로 차주에게 전화를 걸어 봤더니 안타깝게도 제가 전화를 걸기 바로 직전에 시운전을 마친 다른 딜러가 계약금을 막 넣어 줬다고 하더군요... ㅠ,.ㅠ
간발의 차이로 뺏긴 그랜져TG의 내용은, 2006년식 검정색 프리미어 스마트팩으로 단순교환 하나없는 완전 무사고에 주행거리는 고작 6만키로 밖에 안되었고요. 선루프는 물론 순정 DVD 네비게이션등 그랜져TG 270 에서는 받을 수 있는 모든 옵션을 다 받은 신차가 3,800만원짜리 풀옵션 차량이었습니다.
만일 손님께서 어제 낚였다는 것을 확인하고 바로 연락만 주셨더라면 오늘 간발의 차이로 뺏긴 그랜져TG의 새로운 주인이 될 수도 있었을테고, 만일 오늘 오전중에 연락을 주셨더라도 뺏기진 않았을텐데요. 돈을 벌고 안벌고를 떠나서, 개인적으로도 무척 안타까운 마음 뿐이더군요...
물론 좋게 생각을 한다면 손님과는 인연이 안되는 그랜져TG 였었을 수도 있을테지만 한편으로 생각 해 보면 인연이라는 것은 서로 노력을 하면서 만들어 가는 것이 또 인연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결국 새로운 매물지가 발행이 되는 내일 다시 확인을 하고 알아 봐 드리기로 하면서 오늘의 안타까운 상황은 일단락 되었답니다...
두번째 안타까운 사연은, 오늘 오후에 친구의 아버님께서 갑자기 별세를 하셨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 친구와 저는 그닥 친한 사이는 아닙니다.
약 30여년 전, 초등학교 동창으로서 어렸을때는 친하게 지내기도 했었지만 성인이 된 이후로는 서로가 바삐 살다보니 거의 25년 가까이 서로 연락조차 안되었던 친구로, 지난 6월경에 우연찮게 저의 블로그를 본 다른 동창녀석이 저와 연락이 닿게 되면서 초등학교 동창생 몇 명이 모여 아주 오랫만에 함께 저녁식사를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그 친구의 아버님께서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다른 친구(그친구와는 친한)로부터 받게 된 것인데요. 사실 친구와의 관계와 상황이 좀 애매해서 모른척 할까도 생각을 했었지만 이미 연락을 받은 상황에서 모른척 하기도 좀 그렇고...
그래도 기쁨은 나눌수록 배가되고, 슬픔은 나눌수록 반이 된다고 하니 친하고 안친하고를 떠나서 오늘의 일기가 마무리 되는대로 바로 달려 가서 위로를 해 주고 올 예정입니다.
우리 모두 부모님 살아생전에 효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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