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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식 오래되고 주행거리 많은 중고차 카니발2를 팔면서... 작성자_ 오부장
2011-08-23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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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8월 22일 월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부장입니다... 꾸뻑 ^^*

휴일이었던 어젯밤, 혼자서 자전거를 타고 성수동에 있는 서울숲까지 드라이브를 다녀왔었습니다.

저희 집에서부터 서울숲까지의 거리는 편도 12Km (왕복 24km) 정도로, 평소같으면 온 몸이 땀으로 흠뻑 젖었을텐데요. 어제는 몸과 얼굴로 느껴지는 강바람이 꽤 선선하다는 느낌이 들면서 흘러내렸던 땀들은 나오는 즉시 증발되어 버리더군요...

운동을 마친 후, 평소같으면 찬물로 샤워를 하고나서도 몸에는 열이 그대로 남아 있었던것 같았는데 어제는 찬물이 정말로 차갑다는 느낌마저 들었고, 평소 창문을 열어놓고 잠에 드는데 새벽 찬바람에 나도 모르게 잠이 깨었던 걸 보면, 웃고 즐기는 사이에 어느덧 여름이라는 놈이 집에 갈 생각을 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어쩐지 오늘 아침 출근길의 하늘이 유난히 높고 푸르게 보이더라니... ^^*

 

오늘은 지난 금요일에 출고했던 카니발2 손님의 이야기를 주제로 글을 써 보겠습니다.

지난 금요일 오전에는 전날 계약했었던 아반떼MD를 출고하고, 오후 늦게는 카니발2를 보러오셨던 손님께 아주 짧은 시간동안에 계약과 출고까지 완벽한 마무리를 할 수 있었습니다.

평소의 제 스타일대로라면, 기본적인 상담과 차량의 준비 그리고 준비 해 놓은 차량들의 확인과 시운전까지 하다보면 다소 많은 시간이 걸리는 편인데요. 그날은 손님께서 다소 늦은 시간에 매장을 방문하셨던터라, 평소 같으면 쉽지 않았을 상황이었지만 손님의 좋으신 운과 절묘한 타이밍 덕분에 생각보다 짧은 시간동안에 모든 일들이 순조롭게 진행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손님의 운이 얼마나 좋으시고 타이밍이 또 얼마나 절묘했었냐면요...

저는 손님께서 카니발2를 찾는다는 연락을 주시기 전날, 이미 손님의 원하시는 조건과 예산에 딱 맞는 여러 대의 카니발2를 미리 준비 해 놓았었고, 마침 그 중에 한대가 생각보다 내용이 좋았었기에 짧은 시간동안에 모든것이 가능할 수가 있었었던 것 같습니다...ㅎㅎ

그렇다면 카니발2를 찾는 손님으로부터 연락이 올꺼라는 것과 손님의 원하시는 조건과 예산등은 어떻게 미리 알았었냐고요?

사실 미리 준비 해 놓았던 카니발2들은 제가 선견지명이 있어서 미리 준비가 되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전날, 지방에 계신 다른 손님께서 마침 그분과 비슷한 조건과 예산으로 카니발2를 알아봐 달라는 주문을 주셨었기에 전날 미리 준비를 해 놓았었던 것이죠... ㅎㅎ

그런데 공교롭게도 먼저 주문을 주셨었던 지방의 손님께서는 몇일 있다가 오시기로 했고, 카니발2를 계약했던 손님께서는 그날 점심무렵에 연락을 주시고, 오후에 갑자기 오셨던 것이니 정말로 손님의 타이밍도 절묘하고 운도 좋으신 편이 맞죠? ^^*

 

지난 금요일에 출고했던 카니발2의 내용은 대략 이렇습니다.

2001년식 검정색 파크등급으로 14만키로를 주행한 무사고차량이었는데요. 카니발은 원래 가장 높은 등급인 파크등급에도 ABS가 별도이지만 마침 ABS도 장착되어 있었고, 결정적으로 얼마전에 엔진쪽의 많은 부분들을 이미 수리 해 놓은, 내용이 꽤 괜찮은 카니발2였었습니다.

엔진의 수리를 잘 해 놓았던 탓인지, 약간 오바를 해서 칭찬을 한다면 시동소리부터 공회전소리와 주행시의 엔진소리까지도 신차못지않게 정숙한 편이었고, 오토밋션의 슬립이나 변속충격도 전혀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상태가 좋았었으며, 깨끗한 내외관도 딱히 흠잡을 곳이 없었습니다.

사실 연식과 주행거리가 어느 정도 있는 중고차들 특히, 디젤차량들은 지금 당장은 이상이 없다 하더라도 간혹 출고 이후에 말썽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나름대로는 신중하게 확인을 하고 추천을 하는 편이지만 신차들도 가끔은 예상치 않은 말썽을 일으키기도 하고, 저 역시 신이 아니기에 항상 완벽할 수 만은 없을텐데요. 유심히 차량의 상태를 확인한 결과, 얼마 전에 수리를 했었던 차량임은 확실해 보였고 실제로 시운전의 컨디션도 훌륭했었기에 추천을 함에 있어서 부족함이 거의 없어 보이더군요...

오늘 명의이전을 마치고 자동차등록증과 영수증들 그리고 이전잔액등을 보내드리면서 혹시 차량에 문제가 있는 부분들은 없으시냐며 조심스레 여쭤봤더니, 역시나 아직 딱히 흠잡을 곳은 못찾으셨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동안 중고차 딜러로 일을 하면서 항상 느끼는 것이 있다면...

좋은 중고차의 새로운 주인이 되고, 또는 못난이 중고차의 새로운 주인이 되고는 딜러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결정적으로 손님의 운에 더 많은 영향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어떤분들은 싸고 좋은 중고차를 구하기 위해서 많은 날들을 투자하고, 나름대로의 고민과 고생을 많이 하시고서도 정작 마음에 드는 중고차를 구하지 못하셨다거나 못난이를 구하게 되었다면서 속상해 하시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엇그제 카니발2를 구입하신 손님께서는 고작 몇시간만에 마음에 드는 중고차를 구해 가셨으니 정말로 운이 좋으신 편이라 할 수 있는데요. 물론 카니발2 역시도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봐야지만 잘샀고 못샀고를 가늠하실 수 있을테지만, 연식과 주행거리가 있는 디젤 중고차를 팔면서도 제 마음속엔 불안한 마음이 전혀 없었으니 아마도 잘 사신것임이 맞긴 맞으실 껍니다...ㅎㅎ

얼핏 보면, 제 자랑을 하는것 같지만 절대로 그런 의도는 아닙니다.

저는 중고차 딜러로서 그저 손님의 예산과 조건에 맞는 차량을 찾아서 권해드릴 뿐, 허위매물의 가격에만 연연하지 않는 손님들의 현명하심과 딜러를 믿어주시는 약간의 여유 그리고 좋으신 운들이 복합적으로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이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을 뿐입니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고, 싸고 좋은 중고차도 없다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