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8월 23일 화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부장입니다... 꾸뻑 ^^*
저의 경우, 승용차가 아닌 승합차나 화물차량을 구입하시려는 분들께는 기본적으로 구입하시려는 용도를 먼저 여쭤보는 편입니다.
승용차들은 대부분 출퇴근용도나 주말 나들이용으로 사용하시는 편이기에 예산에 맞고 원하시는 조건들만 맞으면 별 문제가 없는 편이지만, 화물차나 승합차들은 나름대로의 특성과 용도가 있어서 자칫 구입 이후에 용도에 맞지 않는다며 속상해 하시는 분들이 종종 계시기 때문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챙피한 이야기입니다만, 제가 초보딜러였던 2006년도쯤에 저렴한 포터를 판매했다가 조금 난감한 상황을 겪게 되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손님께서는 저렴한 예산으로 살수있는 포터를 찾으셨었고, 경험이 부족했던 저는 아무런 생각없이 손님의 예산에만 맞는 포터를 찾아서 판매를 하게 되었는데요. 그런데 몇일후, 손님으로부터 자신의 차량은 왜 적재함의 길이가 다른 포터들보다 작냐는 연락을 받게 되었습니다.
알고보니, 제가 판매를 했던 포터는 슈퍼캡 장축이었던 것입니다. (어쩐지 싸다 했더라니. ㅡㅋ)
손님께서는 시골에서 농사를 짓는 분이셨기에 반드시 적재함의 길이가 길 필요까지는 없었기에 다행이었지만, 만일 반드시 초장축이어야만 했었더라면 상황이 참 난감하게 될 뻔 했었는데요. 지금 생각해보면, 마치 앞을 못보는 맹인 둘이서 손을 꼭 잡고 돌다리를 건넜던 상황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
지난 목요일이었던가... 뉴스타랙스나 카니발2를 찾으시는 분이 계셨었습니다.
구입하시려는 용도를 살짝 여쭤보니 촬영스케쥴 때문에 장거리 운행도 많이 하시고, 가끔은 부피가 큰 촬영장비를 싣기도 하며, 때로는 사람들도 많이 태우고 다닐때도 있다고 하시더군요...
용도상으로만 보면 뉴스타랙스 12인승이 딱이었지만, 주로 운전하게될 사람의 운전면허가 2종 보통이라서 결국 9인승 중에서 뉴스타랙스나 카니발2로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카니발의 경우엔 주로 가족용으로 사용하기에 좋게끔 설계가 되어있는 편이고, 스타랙스는 카니발보다 실내가 크고 특히 맨 뒷쪽의 3열시트는 좌우로 나눠서 벽쪽으로 접을 수가 있기에 주로 업무용으로 많이 사용하는 편인지라, 결국 뉴스타랙스 9인승으로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말씀을 들어보니 촬영장비들이 대부분 부피가 크고 길이가 긴 편이라기에 뉴스타랙스 9인승 중에서도 반드시 장축 그리고 오토차량을 알아 봐 드리기로 했습니다.
거기에 주로 장거리 운행을 하신다기에 예산을 조금 더 올리더라도 가급적이면 주행거리가 짧은 놈으로 알아 봐 드리기로 했었는데요. 안타깝게도 지난 목요일에 발행된 매물지에는 손님의 향기에 어울리는 뉴스타랙스 9인승은 안보이더군요...
다른 매장도 함께 뒤져봤었지만 대부분 단축이었고, 간간히 있는 장축들도 대부분 주행거리가 보통 20만키로 이상을 달린놈들 뿐이었기에 몇 일의 여유를 주시면 월요일쯤에 조건에도 맞고 내용도 좋은 뉴스타랙스 9인승 장축을 찾아서 연락을 드리겠노라며 그렇게 상담을 마무리 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토요일 오후, 뉴스타랙스 9인승 장축을 찾으셨던 손님께서 갑자기 저희 매장으로 출발하시겠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손님 : 지금 출발하려고 하는데 어디로 가면 차를 볼 수가 있나요?
저 : 넹???
분명 이틀 전에 통화를 했었을때만 해도 저희 매장은 물론 다른 매장에도 손님의 향기에 어울리는 뉴스타랙스 9인승 장축은 전혀 없었다는 것을 다시 말씀드리면서 통화 도중에 혹시나 싶은 마음으로 매물지를 차근차근 확인을 해 봤었지만 역시나 손님의 향기에 근접하는 뉴스타랙스 9인승 장축은 전혀 보이질 않았습니다.
마땅한 매물도 없는데 괜한 헛걸음을 하실것 같다는 말씀을 드리던 중, 문득 이상한 기분이 들어서 보니 저 혼자서 휴대폰을 들고 혼잣말을 하고 있는거 있죠? ㅠ,.ㅠ;;
갑자기 전화가 끊어진 상황이었기에 행여 실수로 전화가 끊어진 것으로 생각 했었지만 손님께서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으셨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다시 전화를 드렸지만 벨이 딱 두번 울리고는 바로 종료가 되었거든요...;;)
그래서 손님께 "혹시 다른 딜러분과 햇깔리신것은 아니신지요...^^*" 라는 문자를 넣어 드렸지만 더이상 손님으로부터 연락은 없으셨습니다.
지난번 상담을 하면서 느꼈던 것이 있다면, 예전에 장축과 초장축등을 전혀 모르고 포터를 구입하셨던 분처럼 손님께서도 스타랙스에 대해서 잘 모르는 분이신 것 같았다는 것인데요. 일전에도 말씀을 드렸지만 딜러들 중에서도 아직 장축, 초장축 그리고 단축과 장축의 차이를 모르는 딜러들도 있다는 것입니다. (말이 안되는 것 같아도 진짜거등요? ㅎㅎ)
물론 운이 좋아서 그날 본인의 용도와 원하시는 조건에 딱 맞는 내용 괜찮은 놈을 구하셨을 수도 있을테지만 결코 쉽진 않으셨을꺼라는 생각을 하니,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기도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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