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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를 구입하실때는 약간의 믿음도 필요하답니다... ^^* 작성자_ 오부장
2011-08-31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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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8월 30일 화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부장입니다... 꾸뻑 ^^*

지난 주말, 저와는 개인적으로 꽤 친분이 있는 지인께서 혼다 레전드를 할부로 구입하시겠다는 연락을 주셨었습니다.

처음 연락을 받고 확인을 해 보니, 마침 저희 매장에 내용 괜찮은 2007년식 혼다 레전드가 하나 있었는데요. 주행거리 6만km 대의 무사고차량이라는 말씀을 드렸더니, 많은 관심을 보이시면서 구입의사를 밝히셨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차량대금의 결제를 할부로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는 것...

토요일에는 동사무소가 쉬기 때문에 일단 전화로 할부사의 신용조회를 통해 승인 한도만을 확인하고, 월요일인 어제 지인께서는 인감증명서와 주민등록 등본등 할부에 필요한 서류들과 인감도장을 준비 해 놓기로 했었습니다.

그러면 저녁에 제가 서류와 인감도장을 받아서 오늘 저 혼자서 할부를 진행하고, 오후에 혼다 레전드를 출고해서 지인께 갖다드리기로 했었습니다. 그래서 어제 퇴근길에 할부에 필요한 서류들과 인감도장을 받기 위해서 구리시에 있는 모 단란주점으로 갔었습니다.

혹시 저의 지인이 구리시에서 단란주점을 운영하는 분이시냐고요? ㅎㅎ

그런건 아니고요. 퇴근 무렵쯤에 지인께 전화를 드려보니, 마침 구리시 쪽에서 거래처 사장님들과 술약속이 있으시다며 구리로 와서 서류를 받아가라고 하시더군요...

그런데 지인보다 제가 먼저 구리시에 도착을 하는 바람에 막간을 이용해서 아는 동생이 운영하는 단란주점에 들려보기로 했습니다.

오랫만에 동생의 얼굴도 보고, 함께 저녁을 먹으면서 지인을 기다릴 생각이었는데요. 제가 모 단란주점에서 놀고 있다는 말씀을 드렸더니, 지인께서는 몇일 전에도 그곳에서 술을 마셨었다면서 거래처 사장님들을 뫼시고 갑자기 동생네 단란주점으로 오셨던 것입니다.

그래서 지인과 거래처 사장님들께서는 단란주점의 주메뉴와 사이드메뉴를 골고루 취하시고, 저는 딸랑 냉커피만 마시고 서류를 받아서 집으로 왔던 것이죠...ㅎㅎ 

(사실 마음 같아서는 저도 함께 어울리면서 사이드메뉴만 어떻게 한번 취해볼까 했었는데, 냉커피는 안끼워 준다기에 어쩔 수 없이 그냥 돌아왔죠 머... ^^*)

 

오늘은 퇴근길에 혼다 레전드를 경기도 양주에 계시는 지인께 갖다드리고 왔습니다.

덕분에 오늘도 밤 10시가 넘어서 늦은 귀가를 하게 되었는데요. 사실 저의 지인께서는 작년 5월에도 혼다 레전드를 하나 구입하셨었습니다. (언제 구입을 하셨었는지 확인을 해 보니, 정확히 작년(2010년) 5월 28일의 일기에 상세하게 나와 있더군요...ㅎㅎ)

이번엔 저희 매장에 있는 차량을 진행했던 것이지만 작년엔 제가 직접 부산까지 내려가서 혼다 레전드의 상태를 확인하고, 구입을 해서 갖다 드렸었는데요. 그때도 오늘처럼 할부로 구입을 하셨었고, 할부의 진행 역시도 제가 모든 서류를 들고가서 저 혼자 진행을 했었습니다.

(알고 보니 작년에 구입하신 레전드는 지인께서 계속 타고 계시는 중이고, 오늘 구입하신 레전드는 지인의 동생분께 주려고 새로 구입을 하시는 것이었더군요...)

중고차를 현금으로 구입하는 것이라면 몰라도, 할부로 구입하게 되는 경우에는 인감증명서와 인감도장까지도 필요하기에 보통은 본인들이 직접 움직이시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본인이 직접 할부의 개월수나 결제일을 선택하고, 낮지 않은 할부의 이율도 직접 고지를 받아야 하며, 인감도장도 꼭 필요한 곳에만 날인해야 하기 때문인데요. 결정적으로 인감도장과 인감증명서는 자칫 개인의 재산을 좌지우지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중고차를 할부로 진행하는 경우에는 가급적 본인이 직접 움직이시는 것이 마땅한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자지간에도 믿으면 안된다는 중고차 딜러라는 직업을 가진 저에게 감히 인감도장과 인감증명서를 부담없이 맡기신 이유는, 우선 저와는 20년 이상 알고 지내는 절친한 사이 이기도 하지만 워낙 업무가 바쁜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저라는 사람은 그리 똑똑한편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계시기도 하고요...ㅎㅎ

(실제로 저는 다른사람의 인감증명서나 인감도장을 악용하는 방법을 모르는데요. 혹시 방법을 알고계시는 분이 계시면 저에게 살짝 쪽지를 주시길 바랍니다... ㅡㅋ)

 

세상은 날로 각박해 지고, 사기꾼들이 워낙 많다보니 우리는 지금 서로를 믿지 못하고 의심을 하는 서글픈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은 분명한 현실입니다.

제 손님들 중에서도 가끔은 있는 그대로를 말씀드리고 보여드려도 혹시 사고차가 아닌지, 주행거리를 속아서 구입하게 되는것은 아닌지등 시종일관 걱정으로 일관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또 어떤 분들은 저와 함께 시운전까지 마치고, 최종 구입을 결정을 하신 후에도 혹시 제가 차량대금을 받아서 도망가면 어쩌나 하는 몹쓸 걱정을 하시는 분들도 간혹 계시기도 하고요...

그런 분들께 제가 감히 한말씀 드리자면...

세상은 분명 믿지 못할 세상이 된 것은 사실이고, 사기꾼들도 많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경우나 때에 따라서는 자신의 선택을 믿으면서 살아가는 것도 이 험한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중의 하나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오로지 의심밖에 가진게 없으시다면 본인은 물론 주변에 있는 사람들도 덩달아서 이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는데 더욱 힘들어 질테고, 그러한 증상이 심각해 지다보면 자칫 거울 속에 있는 자신마저도 믿지 못하는 상황이 될지도 모를테니까요...

저는 오늘, 저를 완전 믿어주시는 분과 함께 하면서 간만에 또 진한 행복을 느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