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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까지 가서 중고차 딜러에게 당한 어느 순진한 중고차 딜러의 이야기... 작성자_ 오부장
2011-09-01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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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9월 1일 목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부장입니다... 꾸뻑 ^^*

여름을 거의 다 보내고, 가을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계절이 잠시 미를 쳤나 봅니다...ㅎㅎ

제가 살고있는 저희집 뒤에는 산이 있어서 창문만 열어놔도 생각보다 시원한 편인데요. 그래서 이번 여름에도 집에 있는 에어콘은 거의 안틀고 살았었는데 요즘에는 낮에는 물론이고, 때늦은 열대야 때문에 늦은 밤까지도 자꾸만 에어콘을 켜게 되더군요...

이제 조금만 있으면 선선한 바람도 불고 그럴테니, 조금만 더 참고 힘을 내시길 바라고요. 오늘은 저도 특별한 일이 없었던 관계로 지난 월요일에 겪었던, 부천의 모 대형 중고차 매매단지에서 저도 딜러에게 낚인 황당한 사연을 소개하면서 오늘의 일기를 시작할까 합니다... ^^*

 

중고차라는 것은, 같은 내용을 갖고있는 같은 차종의 같은 등급이라 하더라도 차량의 현재 상태나 추가로 받은 옵션등에 따라서 판매되는 금액이 다르게 책정이 됩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매입을 하는 금액도 다르게 책정이 될 수 밖에 없는데요. 그래서 중고차 딜러들이 소비자들께서 갖고 있는 중고차를 매입할 때, 눈으로 직접 확인하지 않고서는 정확한 금액을 말씀드리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그 이유는, 일반 소비자들은 자신이 타고 있는 차량의 등급도 잘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추가로 받은 옵션들이 정확히 뭐뭐가 있는지도 잘 모르는 경우도 대부분이며, 사고차량인데 무사고차량으로 잘못 알고 계시는 분들도 생각보다 많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차도 안보고서 전화로 정확히 얼마를 주겠다는 딜러는 약간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반면, 같은 중고차 딜러들 끼리의 거래는 굳이 차를 보지 않고서도 대략적인 매입금액의 산출이 가능한 편입니다.

일부 경험이 부족한 딜러와의 거래나, 의도적으로 속이려는 경우만 아니라면 고작해야 상품화에 필요한 도색비용이 딜러들마다의 개인적인 판단에 따른 약간의 금액차이만 날 뿐인데요. 이러한 약간의 차이는 나중에 추가로 협의가 가능하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 편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지난 월요일, 저와 같은 매매상사에서 근무하는 친한 직원이 중고차를 하나 매입해 왔었습니다.

2010년식 YF소나타로 제법 덩치(가격)가 있는 중고차로, 그 직원도 현재 보유하고 있는 중고차들이 팔리질 않아서 요즘엔 매입을 잘 안하는 상황이었는데요. 아는 사람의 소개로 거의 떠밀리다시피 하며 어쩔수 없이 매입을 해오게 된 모양이더군요...

부득이하게 매입을 해온 중고차를 바로 날려야 겠다며 부탁을 하길래, 제가 알고있는 부천의 중고차 매매단지에서 근무하는 딜러를 소개시켜 줬었습니다.

(부천에서 매입만을 전문으로 하는 딜러로, 두어달 전에 저도 소개를 받은 딜러인데요. 일전에 거래를 해보니 일처리를 깔끔하게 하는 것 같아서 일부러 우리 직원을 소개시켜줬던 것입니다.)

혹시라도 실수가 있으면 안되었기에 저도 직접 YF소나타의 상태를 확인 해 봤더니 2009년 말에 등록한 2010년 각자차량이었고, 사고나 교환은 전혀 없었으며, 딱히 도색이 필요한 상태는 아니었습니다.

위에서도 잠시 말씀을 드렸다시피, 같은 중고차 딜러들 끼리는 굳이 차를 보지 않고서도 대략적인 매입금액의 산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출발전에 미리 차량의 내용과 상태를 설명해 주었고, 가격이 확정되었기에 부천으로 출발을 하게 되었던 것인데요. 기껏 직원과 함께 부천까지 갔다가 결국 헛걸음을 하고 속상한 마음으로 되돌아 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ㅜ,.ㅜ

원래는 금액이 확정되면 차량을 탁송으로 보내도 되긴 했었지만 부천의 딜러와 우리 직원은 서로 얼굴도 모르고, 처음 거래를 하게되는 것이었기에 제가 중간에서 소개도 시켜줄겸 함께 따라갔던 것인데 저야 그렇다치고, 우리 직원에게 어찌나 미안하던지...;;

 

일반 개인 소비자들 뿐만이 아니라, 실제로 같은 중고차 딜러들끼리도 아무래도 돈이 걸린 문제이다 보니 낚고 낚이는 경우가 간혹 있는 편입니다.

사실 부천의 딜러가 제시한 금액은 정상보다 매입금액보다 조금 더 괜찮은 편이긴 했었는데요. 부천으로 가는 도중, 마침 저희 매장에 있는 매입전문 딜러로부터 같은 금액을 주겠다는 연락을 받았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천까지 다녀오게 된 이유는 부천쪽에 먼저 말을 해 놓았던 상태였고, 우리 직원도 발을 넓혀가는 중이었기에 겸사 겸사 얼굴을 익히러 갔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막상 부천에 도착을 해 보니, 예상 밖에도 부천의 딜러는 딴소리를 하는거 있죠? ㅠ,.ㅠ

분명 출발 전에, 그것도 두번씩이나 2009년 말에 등록한 2010년 각자차량이라는 것을 말해 줬었는데도 등록증을 보자마자 "아이쿠~ 이거 각자차량이네요?" 그러더군요.

그리고 차량을 리프트에 띠워보지도 않고서 "사이드스탭 쪽에 도색이 들어간걸 보니 아무래도 사고차로 나올거 같은데요?" 하면서 트렁크쪽에 아주 미세한 긁힘까지도 걸고 넘어가더군요...

만일 성능점검에서 스탭이 교환된 사고차로 나왔다면 저도 할말이 없지만, 저도 초짜가 아닌데 제 앞에서 금액을 낮추기 위해 뻔히 속보이는 짓을 하는걸 보니 속도 상하고 한편으로는 허탈하기까지 하더군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아마도 "니들이 여기까지 왔는데 설마 그냥 갈까?" 하는 마음으로 가격을 낮춰보려 했던 것이 아닌가 싶은데요. 실제로 허위매물을 하는 딜러들은 그래서 먼 지방에서 오신 손님들을 무척 좋아라 하는 편입니다...ㅎㅎ

다행히 저희 매장에도 같은 금액을 제시했던 딜러가 있었기에 뒤도 안돌아보고 그냥 되돌아 왔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한마디 뭐라 해주고는 싶었는데 소개를 시켜줬던 딜러의 입장도 있고 해서 그냥 아무말도 안하고 와버렸죠... ;;)

원래는 다녀와서 근사한 저녁을 얻어먹기로 했었지만 결국 그날 저녁 제가 밥을 사주게 되었는데요. 저희 강남 중고차 매매단지가 전국에서 가장 안좋은 평을 듣는 편이긴 한데, 그러고 보면 요즘에는 딱히 그런것만도 아닌가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