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9월 5일 월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부장입니다... 꾸뻑 ^^*
지난 토요일은 최근들어서 가장 힘든 하루를 보냈던 것 같습니다...ㅎㅎ
다름이 아니라, 멀리 전주에서 오신 손님과 함께 다른 매장까지 가서 2008년식 포터2 더블캡을 하나 판매하게 되었었는데요. 차량의 상태가 거의 신차와 동일할 정도로 완벽하다는 차주의 말과는 달리, 막상 차량의 상태를 눈으로 확인해 보니 여기 저기 손봐야 할 곳들이 많아서 결국 생각보다 많은 고생과 시간을 허비하게 되었었기 때문입니다.
(출발 전, 포터2의 차주와 전화통화를 하면서 제 휴대폰에 차주의 침이 튈 정도로 칭찬 일색이었기에 정말로 차량의 상태가 특A급인줄로만 알았었거든요... ㅡㅋ)
사실 차량을 보러가기 전까지만 해도 신차급이라니 별 문제가 없을꺼라 생각을 하고 후딱 출고를 시키고 바로 퇴근을 하려 했었습니다. 그런데 역시 중고차라는 것은 아무리 연식이 좋고 주행거리가 짧아도 내 눈으로 직접 확인을 해봐야지만 정확한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을 이번에도 또 절실하게 느끼게 된 것 같습니다...ㅎㅎ
그럼 지금부터 지난 토요일에 있었던, 포터2 더블캡에 대한 이야기를 슬슬 시작해볼까요? ^^*
지난 목요일, 다소 까다로운 조건의 포터2 더블캡을 찾으시는 손님이 계셨었습니다.
우선 손님께서 원하셨던 조건들을 보면 CRDi엔진의 포터2 더블캡 초장축 중에서 반드시 오토여야만 하고, 색깔은 흰색이어야 하며, 가급적 연식과 주행거리가 짧아야 한다는 조건에 가급적이면 옵션이 많아야 한다는 조건들까지 다소 까다로우신 편이었습니다.
손님의 조건이 까다로울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포터나 봉고처럼 1톤 화물차량들의 경우엔 거의 대부분 수동차량들 뿐인데, 반드시 오토여야만 했다는 것과 화물차들은 흰색보다는 청색이 더 많은 편인데, 반드시 흰색이어야만 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승합차나 화물차들은 출퇴근 전용의 승용차량들과는 용도가 달라서 대부분 연식에 비해 주행거리가 많은 편인데, 가급적 주행거리가 짧은 놈이여야 했다는 것과 화물차들은 대부분 에어백도 없고 ABS도 없어서 옵션들이 거기서 거긴데, 옵션이 많은 놈을 원하셨으니...ㅎㅎ
그런데 문제는, 인터넷만 보시는 여느 손님들처럼 예산을 너무 낮게 잡으셨다는 것입니다.
손님께서 처음 설정하신 예산으로는 원하시는 조건들에 맞추면 2006년식도 겨우 구할 정도였고, 만일 2007년식을 원하신다면 사고도 있어야하고 주행거리도 많아야 하는 정도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이렇듯 예산상의 문제는 비단 포터2를 찾으셨던 손님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일반 손님들께서는 중고차의 시세확인을 인터넷에서만 할 수 밖에 없기에 어쩌면 당연한 결과라고 해도 딱히 과언만은 아닐 듯... ^^*)
일단 손님의 원하시는 조건에 맞는 포터2를 확인해보니, 저희 매장에 그 많은 포터들 중에서 더블캡에 오토가 있는 포터2는 딸랑 2008년식에 청색 한대 밖에 없더군요...
그것도 하필이면 침수차량이었는데요. 만일 침수차량이 아니었다 하더라도 어차피 연식이 높아서 예산에서 오바가 될 것이고, 색상도 어차피 청색이었기에 어쩔 수 없이 저희 매장을 제외한 다른 매장들과 심지어 인터넷까지도 몽땅 뒤져보기 시작 했습니다. (저는 평소 인터넷은 잘 안보는 편이지만 워낙 매물이 없다보니 어쩔 수 없이 인터넷까지도 뒤져보게 된 것이죠...)
그런데 요즘 침수차량들이 참 걱정이시죠?
제가 알고 있기로는, 그 많은 침수차량들이 아직 중고차시장으로 모두 흘러들오진 않았는데요. 간혹은 이미 중고차시장에 들어와 있는 침수차량들도 있기는 있지만 실제로는 작년이나 제작년에 침수를 당했던 차량들이 대부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올해 침수된 차량들이 이제 슬슬 들어오고 있긴 하고요...)
그래서인지 저희 매장에 있는 2008년식도 침수차량이었고, 시세보다 현저하게 저렴한 금액으로 판매되고 있는 2007년식들도 대부분 침수차량들이더군요... (그러니 쌀 수 밖에요... ㅡㅋ)
그러던 중, 마침 다른 매장에 손님의 모든 원하심을 완벽하게 충족시켜주는 포터2 더블캡 오토차량을 하나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CRDi 엔진의 2007년식에 색깔은 흰색이었고, 주행거리는 고작 5만km 밖에 안되는 무사고차량으로, 옵션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손님의 바램대로 접이식 빽밀러는 물론 CD/MP3 플레이어와 열선시트 그리고 ABS까지도 있는, 신차가격 1670만원짜리의 가장 비싼 놈이었습니다.
(참고로, 포터2 더블캡은 오토를 달아도 대부분은 신차가격이 1400만원대이고, 신차가격 1670만원짜리는 포터2 중에서 가장 비싼 등급인 골드 최고급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생각했던것 보다 연식도 높고 내용과 옵션들도 워낙 좋아서 당연히 손님의 예산에서는 오바될 수 밖에 없었지만 매물 자체가 워낙 귀하다는 것을 손님께서도 잘 알고 계셨던 탓인지, 결국 지난 토요일에 서울로 올라오시게 된 것입니다... ^^*
지난 토요일, 출고 과정에서 고생도 많이하고 시간도 많이 소요되었던 이유는 차주의 상품화 과정이 다소 부실했었기 때문입니다.
"연식 짧고, 주행거리 짧고, 사고도 전혀 없는데 뭘 볼게 있느냐"며 입에 침을 튀기다시피 했던 차주의 말에 저도 당연히 상품화 과정이 완벽하게 되어 있을꺼라 생각을 했던것이 실수라면 실수였었던 것이죠... ㅡㅋ
막상 가서 보니, 앞에 있는 쪽휀다쪽에 약 5cm 정도 길이의 칠이 조금 벗겨진 곳이 있었는데요. 미리 카페인트라도 살짝 찍어발라 놓았더라면 참 좋았을 것을, 그것 때문에 첫이미지가 썩 좋진 못했었습니다.
그리고 소모품인 앞타이어가 조금 편마모가 되어 있었다는 것과 조수석 백밀러가 자동으로 펼쳐지는것이 약간 뻑뻑하다보니 가끔 덜 펼쳐졌던 것이 전체적인 흠이었었습니다.
사실 그러한 소소한 부분들은 차주들이 상품화를 하는 과정에서 미리 미리 손을 봐놨어야 하는 부분들입니다.
그런데 주말이랍시고 차주는 지방에 놀러가있다고 하고, 사무실의 경리아가씨도 퇴근을 하는 바람에 우여곡절 끝에 겨우 출고를 하긴 했었는데요. 덕분에 제가 진땀을 좀 흘렸었습니다...ㅎ
처음부터 가격 절충이 안된다고 했었는데, 벗겨진 칠의 도색값과 편마모된 타이어값을 차주에게 흠을 잡아서 절충을 했고, 가격 절충 후에는 신발보다 저렴하다는 타이어집에서 신발보다 저렴한 금액으로 앞타이어를 새것으로 교환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사이에 자동차 용품점으로 달려가서 흰색의 카페인트를 사다드리고, 막간을 이용해서 또 중고 빽밀러를 구해다가 제가 직접 교환을 해 드렸습니다. (아... 스패어키가 없어서 열쇠집에 또 뛰어가서 키를 깎아다 드리기도 했었네요... ㅡㅋ)
그바람에 오랫만에 손에 기름도 묻히고, 한여름보다 더 무더웠던 날씨에 땀도 많이 흘리면서 최근들어서 가장 힘든 출고를 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ㅎㅎ
그래도 결과적으로만 놓고 본다면, 손님의 운이 무척 좋으셨다는 것도 결코 부정할 수는 없는 사실이기에 글을 쓰고있는 지금도 먼걸음을 하신 보람은 충분히 있으셨다고 저 스스로는 자부를 하고 있습니다.
어쨋거나 손님께서 애초에 원하셨던 모든 조건들을 충족시켰던 것은 분명하고, 애초의 예산보다는 다소 오바가 되긴 했지만 가격적인 부분도 시세보다 저렴하게 구입하신 상황이심은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신차가격이 1670만원짜리 임에도 불구하고 신차가격 1400만원대의 같은 연식, 같은 내용의 포터들과 가격도 비슷 했었다는것 만으로도 좋다고 볼 수가 있는데...... 2007년식이라는 차주의 말과는 달리, 자동차 등록증에는 2008년식으로 되어 있었거든요... ㅡㅋ
(차주들 중에서는 실제로 연식을 잘못 보는 경우들이 아주 가끔씩 있기는 있답니다... ㅎㅎ)
맨 처음, 손님께서는 허위매물의 시세를 기준잡으셨었기에 나름의 만족도가 과연 어떠하셨을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만일 부족한 부분들이 있으시다면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를 해 주시고, 조금씩 손을 봐가면서 그리고 정을 들여가면서 본인의 차량으로 만들어 가시길 당부드립니다. (중고차라는 것은 아무리 깨끗하고 좋아도, 말 그대로 남이 타던 중고차거든요... ^^*)
어쨋든 전주에서부터 저를 믿고 먼길을 한걸음에 달려오셔서 저만큼 고생을 많이 하셨던 손님께 오래 오래 안전운전 하시고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의 일기를 마무리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꾸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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